기아 스포티지가 스코틀랜드 자동차기자협회(ASMW)가 주관하는 ‘스코틀랜드 2022년 올해의 차’에서 SUV 및 하이브리카 등 총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사진=기아) 기아가 지난해 한 해 매출액 86조원, 영업이익 7조원대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전기차 등 고수익 제품 위주의 판매 전략과 우호적인 환율이 실적을 이끌었다. ■ 기아, 작년 매출 86.5조·영업익 7.2조 달성…“고수익 차량 판매 효과” 기아는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한 해 동안 경영실적이 매출액 86조5590억원, 영업이익 7조233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3.9%, 42.8%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기아의 누적 판매량은 290만1849대로 전년 대비 4.5% 늘었다. 기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3조1642억원, 영업이익 2조62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4.8% 123.3% 증가한 수치다. 4분기 판매량은 73만259대로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 기아 관계자는 “부품 수급 개선으로 가용 재고가 확대되면서 판매가 늘었고,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에 따른 판매 가격 상승, 인센티브 절감 등 수익 구조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호적 환율 영향이 지속돼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기아는 올해 전망에 대해선 “고금리, 고물가에 따른 수요 둔화와 국제적 긴장 상황 지속 등 불확실성이 높지만, 탄탄한 수요를 기반으로 판매 물량 증가, 고수익 SUV 중심의 지속적인 판매 믹스 개선, 대형 전기 SUV 신차 EV9 출시 등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약 13% 증가한 97조6000억원이며, 영업이익 목표는 29% 증가한 9조3000억원으로 설정했다. 기아 2022년 경영실적 표 (자료=기아) ■ 셀토스 스포티지 신차 판매 효과…EV·HEV 등 친환경차 12만대 팔아 기아의 지난해 4분기 판매는 국내에선 전년대비 10.7% 증가한 14만5768대를 판매했다. 해외선 전년대비 13.2% 증가한 58만4491대를 팔았다. 기아는 “국내 판매의 경우 신형 니로의 신차 효과와 부품 수급 개선으로 인한 셀토스,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 SUV 차종의 판매 증가, 반도체 부족 영향이 컸던 전년의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판매는 러시아 판매 중단 영향이 지속됐지만, 인도 공장 3교대 전환에 따른 물량 증가, 카렌스(인도), 신형 스포티지의 신차 효과가 이어졌다”며 “반도체 수급 개선에 따른 공급 확대로 대기 수요를 일부 해소됐다”고 했다. 4분기 매출액은 반도체 부품 수급 개선과 판매가격 상승, 환율 등으로 인해 크게 늘었다. 기아 관계자는 “매출원가율이 원자재가 인상에 따른 매출원가 상승 요인이 있었지만, 큰 폭의 매출 확대와 환율 효과로 전년 대비 2.5%p 개선된 77.7%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판매관리비율도 대부분의 비용이 증가에도 높은 매출액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2.1%p 하락한 10.9%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재료비 등 비용 확대에도 판매 확대와 고사양, 고가 차량 중심의 판매로 만회했다. 기아는 “상품성과 브랜드에 대한 신뢰 상승을 기반으로 ‘제값받기’ 정책에 따른 큰 폭의 인센티브 절감으로 전년 대비 123% 이상의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친환경차 판매도 실적을 이끄는 데 한몫했다.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신차 효과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한 12만1000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3.3%p 상승한 17.0%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 7만2000대로 전년 대비 86.3% 늘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1만8000대를 기록했다. 전기차는 전년 대비 16.4% 증가한 3만1000대를 판매했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국내 29.6%(전년 동기 27.5%), 서유럽 40.1%(전년 동기 36.4%), 미국 13.7%(전년 동기 7.4%) 순이다. '부산국제모터쇼 2022'에서 공개된 기아 전기 콘셉트 'EV9'. (사진=손기호 기자) ■ 올해 영업익 9.3조 목표…“배당금 3500원·자사주 소각” 기아는 올해 복합위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친환경차와 고수익 RV 모델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갈 계획이다. 전기차 EV6는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글로벌 전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기술이 반영된 플래그십 전기 SUV인 EV9을 출시해 전기차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텔루라이드 상품성 개선 모델과 신형 스포티지, 셀토스 상품성 개선 모델 등 수익성이 높은 최신 SUV 판매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기아는 올해 지난해 대비 10.3% 증가한 320만대를 판매하고, 매출액 12.7% 증가한 97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28.6% 증가한 9조3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한편 기아는 “주주가치 제고와 높은 성장에 대한 이익 환원을 위해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16.7% 상향한 3500원으로 책정하고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본효율성과 주주가치 개선, 중장기 손익 달성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고려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향후 5년간 최대 2조5000억원 규모의 중장기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결정했다”며 “자사주 매입분의 50%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기아, 영업익 첫 7조 돌파…“배당금 3500원·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고수익車 판매 효과’ 등으로 매출 86.5조…친환경차도 12만대 판매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1.27 16:19 의견 0
기아 스포티지가 스코틀랜드 자동차기자협회(ASMW)가 주관하는 ‘스코틀랜드 2022년 올해의 차’에서 SUV 및 하이브리카 등 총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사진=기아)


기아가 지난해 한 해 매출액 86조원, 영업이익 7조원대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전기차 등 고수익 제품 위주의 판매 전략과 우호적인 환율이 실적을 이끌었다.

■ 기아, 작년 매출 86.5조·영업익 7.2조 달성…“고수익 차량 판매 효과”

기아는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한 해 동안 경영실적이 매출액 86조5590억원, 영업이익 7조233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3.9%, 42.8%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기아의 누적 판매량은 290만1849대로 전년 대비 4.5% 늘었다.

기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3조1642억원, 영업이익 2조62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4.8% 123.3% 증가한 수치다. 4분기 판매량은 73만259대로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

기아 관계자는 “부품 수급 개선으로 가용 재고가 확대되면서 판매가 늘었고,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에 따른 판매 가격 상승, 인센티브 절감 등 수익 구조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호적 환율 영향이 지속돼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기아는 올해 전망에 대해선 “고금리, 고물가에 따른 수요 둔화와 국제적 긴장 상황 지속 등 불확실성이 높지만, 탄탄한 수요를 기반으로 판매 물량 증가, 고수익 SUV 중심의 지속적인 판매 믹스 개선, 대형 전기 SUV 신차 EV9 출시 등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약 13% 증가한 97조6000억원이며, 영업이익 목표는 29% 증가한 9조3000억원으로 설정했다.

기아 2022년 경영실적 표 (자료=기아)


■ 셀토스 스포티지 신차 판매 효과…EV·HEV 등 친환경차 12만대 팔아

기아의 지난해 4분기 판매는 국내에선 전년대비 10.7% 증가한 14만5768대를 판매했다. 해외선 전년대비 13.2% 증가한 58만4491대를 팔았다.

기아는 “국내 판매의 경우 신형 니로의 신차 효과와 부품 수급 개선으로 인한 셀토스,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 SUV 차종의 판매 증가, 반도체 부족 영향이 컸던 전년의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판매는 러시아 판매 중단 영향이 지속됐지만, 인도 공장 3교대 전환에 따른 물량 증가, 카렌스(인도), 신형 스포티지의 신차 효과가 이어졌다”며 “반도체 수급 개선에 따른 공급 확대로 대기 수요를 일부 해소됐다”고 했다.

4분기 매출액은 반도체 부품 수급 개선과 판매가격 상승, 환율 등으로 인해 크게 늘었다.

기아 관계자는 “매출원가율이 원자재가 인상에 따른 매출원가 상승 요인이 있었지만, 큰 폭의 매출 확대와 환율 효과로 전년 대비 2.5%p 개선된 77.7%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판매관리비율도 대부분의 비용이 증가에도 높은 매출액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2.1%p 하락한 10.9%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재료비 등 비용 확대에도 판매 확대와 고사양, 고가 차량 중심의 판매로 만회했다. 기아는 “상품성과 브랜드에 대한 신뢰 상승을 기반으로 ‘제값받기’ 정책에 따른 큰 폭의 인센티브 절감으로 전년 대비 123% 이상의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친환경차 판매도 실적을 이끄는 데 한몫했다.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신차 효과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한 12만1000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3.3%p 상승한 17.0%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 7만2000대로 전년 대비 86.3% 늘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1만8000대를 기록했다. 전기차는 전년 대비 16.4% 증가한 3만1000대를 판매했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국내 29.6%(전년 동기 27.5%), 서유럽 40.1%(전년 동기 36.4%), 미국 13.7%(전년 동기 7.4%) 순이다.

'부산국제모터쇼 2022'에서 공개된 기아 전기 콘셉트 'EV9'. (사진=손기호 기자)


■ 올해 영업익 9.3조 목표…“배당금 3500원·자사주 소각”

기아는 올해 복합위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친환경차와 고수익 RV 모델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갈 계획이다.

전기차 EV6는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글로벌 전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기술이 반영된 플래그십 전기 SUV인 EV9을 출시해 전기차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텔루라이드 상품성 개선 모델과 신형 스포티지, 셀토스 상품성 개선 모델 등 수익성이 높은 최신 SUV 판매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기아는 올해 지난해 대비 10.3% 증가한 320만대를 판매하고, 매출액 12.7% 증가한 97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28.6% 증가한 9조3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한편 기아는 “주주가치 제고와 높은 성장에 대한 이익 환원을 위해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16.7% 상향한 3500원으로 책정하고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본효율성과 주주가치 개선, 중장기 손익 달성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고려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향후 5년간 최대 2조5000억원 규모의 중장기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결정했다”며 “자사주 매입분의 50%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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