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3' 현장에서 LG전자의 미래 비전과 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밝혔다. (사진=LG) LG전자가 지난해 매출이 8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83조4673억원, 영업이익 3조551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5% 줄었다. LG전자는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과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 사업에서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면서 “하지만 글로벌 소비 침체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1조8575억원, 영업이익 693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7% 급감했다. LG 올레드(OLED) TV는 올해 CES 2023에서 최고 혁신상 2개를 포함해 역대 최다인 총 12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시그니처 올레드 M(97M3)’는?현존 최대 크기인 97형 올레드 TV에 세계 최초로 4K, 120Hz 무선 전송 솔루션을 탑재해 CES 2023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사진=LG전자) 지난해 연간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보면, 생활가전 부문인 H&A사업본부는 매출액 29조8955억원으로 7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전자 관계자는 “워시타워, 크래프트아이스 얼음정수기냉장고, 스타일러 등 고급화 전략이 매출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다만 영업이익은 물류와 원자재비 인상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1조1296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15조7267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의 실적을 냈다. LG전자는 “TV 수요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줄었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했다. LG 스마트 TV 운영체제 웹O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및 서비스 사업 매출이 지난 2018년 대비 10배 가까이 성장하는 등 체질 개선을 하고 있다. 본궤도에 오른 전장 사업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전장 사업 담당 VS사업본부는 매출액 8조6496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전체 매출액 중 전장 사업 비중은 처음으로 10%를 넘겼다”며 “반도체 공급 지연 이슈에도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시장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VS사업부의 영업이익은 1696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10년 간의 투자 끝에 본궤도에 올랐다. B2B 사업인 BS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903억원, 영업이익 252억원을 달성했다. IT제품의 수요가 줄었지만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 성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경쟁 심화와 유통재고 수준 유지를 위한 비용 지출로 줄었다. LG전자 전장사업부의 자율주행 자동차 모형 ‘커넥티드카’ (사진=LG전자) 올해 LG전자는 기존 사업 한계를 넘어 추가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공급망 관리에 나선다. 부문별 전략으로는 H&A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해 가전 1위의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부터 제품 구매 이후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며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업 가전을 해외 주요 시장으로 본격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HE사업본부는 웹OS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을 본격 확장한다. LG 올레드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VS사업본부는 고부가·고성능 제품의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전기차 구동부품의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LG전자는 “VS사업부의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등 전장 사업이 본격 성장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전장 사업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80조원에 이른다.

LG전자, 연매출 80조 역대급 실적에도…4분기 영업익 90% 급감

경기침체 속 ‘고급화 전략·전장 부문’, 실적 견인…전장 부문 수주잔고 80조원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1.27 17:23 의견 0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3' 현장에서 LG전자의 미래 비전과 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밝혔다. (사진=LG)


LG전자가 지난해 매출이 8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83조4673억원, 영업이익 3조551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5% 줄었다.

LG전자는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과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 사업에서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면서 “하지만 글로벌 소비 침체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1조8575억원, 영업이익 693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7% 급감했다.

LG 올레드(OLED) TV는 올해 CES 2023에서 최고 혁신상 2개를 포함해 역대 최다인 총 12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시그니처 올레드 M(97M3)’는?현존 최대 크기인 97형 올레드 TV에 세계 최초로 4K, 120Hz 무선 전송 솔루션을 탑재해 CES 2023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사진=LG전자)


지난해 연간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보면, 생활가전 부문인 H&A사업본부는 매출액 29조8955억원으로 7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전자 관계자는 “워시타워, 크래프트아이스 얼음정수기냉장고, 스타일러 등 고급화 전략이 매출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다만 영업이익은 물류와 원자재비 인상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1조1296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15조7267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의 실적을 냈다. LG전자는 “TV 수요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줄었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했다. LG 스마트 TV 운영체제 웹O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및 서비스 사업 매출이 지난 2018년 대비 10배 가까이 성장하는 등 체질 개선을 하고 있다.

본궤도에 오른 전장 사업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전장 사업 담당 VS사업본부는 매출액 8조6496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전체 매출액 중 전장 사업 비중은 처음으로 10%를 넘겼다”며 “반도체 공급 지연 이슈에도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시장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VS사업부의 영업이익은 1696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10년 간의 투자 끝에 본궤도에 올랐다.

B2B 사업인 BS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903억원, 영업이익 252억원을 달성했다. IT제품의 수요가 줄었지만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 성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경쟁 심화와 유통재고 수준 유지를 위한 비용 지출로 줄었다.

LG전자 전장사업부의 자율주행 자동차 모형 ‘커넥티드카’ (사진=LG전자)


올해 LG전자는 기존 사업 한계를 넘어 추가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공급망 관리에 나선다.

부문별 전략으로는 H&A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해 가전 1위의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부터 제품 구매 이후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며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업 가전을 해외 주요 시장으로 본격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HE사업본부는 웹OS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을 본격 확장한다. LG 올레드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VS사업본부는 고부가·고성능 제품의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전기차 구동부품의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LG전자는 “VS사업부의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등 전장 사업이 본격 성장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전장 사업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80조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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