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 상단부터) GC녹십자, 대웅제약, (좌측 하단부터) 종근당, 유한양행, 한미약 등 국내 5대 제약사 본사 전경. (사진=각 사)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시작부터 순조롭다. 경기 침체와 엔데믹으로 인한 매출 감소 우려에도 대부분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개선된 성적표를 내놓았다. 이에 뷰어스는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을 비교해 보고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올해 업계의 전망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올해 1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수익성이 저조한 제약바이오 기업 모두 적자를 면치 못했다. 국내 5대 제약사(유한양행·종근당·한미약품·GC녹십자·대웅제약) 가운데 녹십자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실적과 수익성 모두 개선됐다. 바이오업계 ‘빅3(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사이언스)’ 중에서는 SK바사만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 유한·종근당·한미·대웅, 실적과 수익성 개선…녹십자, 영업손실 기록 21일 유한·종근당·한미·녹십자·대웅이 공시한 분기보고서(연결기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매출 1위는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4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0.9% 증가한 226억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의 실적 개선은 처방의약품과 비처방의약품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한 영향이다. 처방의약품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26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 증가했다. 비처방의약품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2% 증가한 55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1분기 15억원에 불과했던 라이선스 수익도 올해 1분기 72억원까지 늘었다. 이어 종근당은 매출 3652억, 영업이익 31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 25.5% 오른 수치다. 한미약품의 매출액은 36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605억원으로 47.9% 늘었다. 한미약품 측은 “지난 2015년 신약 라이선스 성과로 단기간 이익이 급등했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매출액 3224억원, 영업이익 24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6.2% 성장했다. 녹십자는 실적과 수익성 모두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줄어든 3495억원, 13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공급 시점 변경과 남반구향 독감 백신 물량 대부분이 2분기에 반영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좌측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본사 전경. (사진=각 사) ■ 삼성바이오·셀트리온, 호실적 달성…SK바사, 적자 기록 올해 1분기에는 바이오 기업 ‘빅3’ 중 삼성바이오와 셀트리온이 웃었다. 삼성바이오는 해당 기간 매출 7209억원, 영업이익 191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 측은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 및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이 반영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매출 5975억원, 영업이익 18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4%, 41.1% 증가한 수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영업이익률이 30%를 돌파한 점이 고무적”이라며 “주력 제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와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의 공급이 확대돼 사상 처음으로 바이오시밀러 분기 매출이 4000억원을 넘겼다”고 말했다. SK바사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SK바사는 올해 1분기 29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매출은 2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4% 감소했다. 해외 사업 부분에서 매출이 크게 줄었다. 지난 2021년 1분기 해외에서 551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 1분기 85.7% 역성장하면서 79억원에 그쳤다. SK바사 관계자는 “위탁생산(CMO) 매출 부진으로 실적이 저조했고 이와 더불어 연구개발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제약바이오-1분기 결산] ① 실적 ‘희비’ 엇갈려…GC녹십자·SK바사 ‘흐림’

유한·종근당·한미·대웅, 실적과 수익성 개선
삼성바이오·셀트리온, 호실적 달성

탁지훈 기자 승인 2023.05.21 07:00 의견 0
(좌측 상단부터) GC녹십자, 대웅제약, (좌측 하단부터) 종근당, 유한양행, 한미약 등 국내 5대 제약사 본사 전경. (사진=각 사)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시작부터 순조롭다. 경기 침체와 엔데믹으로 인한 매출 감소 우려에도 대부분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개선된 성적표를 내놓았다. 이에 뷰어스는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을 비교해 보고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올해 업계의 전망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올해 1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수익성이 저조한 제약바이오 기업 모두 적자를 면치 못했다.

국내 5대 제약사(유한양행·종근당·한미약품·GC녹십자·대웅제약) 가운데 녹십자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실적과 수익성 모두 개선됐다. 바이오업계 ‘빅3(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사이언스)’ 중에서는 SK바사만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 유한·종근당·한미·대웅, 실적과 수익성 개선…녹십자, 영업손실 기록

21일 유한·종근당·한미·녹십자·대웅이 공시한 분기보고서(연결기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매출 1위는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4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0.9% 증가한 226억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의 실적 개선은 처방의약품과 비처방의약품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한 영향이다. 처방의약품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26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 증가했다. 비처방의약품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2% 증가한 55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1분기 15억원에 불과했던 라이선스 수익도 올해 1분기 72억원까지 늘었다.

이어 종근당은 매출 3652억, 영업이익 31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 25.5% 오른 수치다.

한미약품의 매출액은 36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605억원으로 47.9% 늘었다. 한미약품 측은 “지난 2015년 신약 라이선스 성과로 단기간 이익이 급등했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매출액 3224억원, 영업이익 24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6.2% 성장했다.

녹십자는 실적과 수익성 모두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줄어든 3495억원, 13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공급 시점 변경과 남반구향 독감 백신 물량 대부분이 2분기에 반영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좌측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본사 전경. (사진=각 사)


■ 삼성바이오·셀트리온, 호실적 달성…SK바사, 적자 기록

올해 1분기에는 바이오 기업 ‘빅3’ 중 삼성바이오와 셀트리온이 웃었다. 삼성바이오는 해당 기간 매출 7209억원, 영업이익 191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 측은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 및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이 반영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매출 5975억원, 영업이익 18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4%, 41.1% 증가한 수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영업이익률이 30%를 돌파한 점이 고무적”이라며 “주력 제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와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의 공급이 확대돼 사상 처음으로 바이오시밀러 분기 매출이 4000억원을 넘겼다”고 말했다.

SK바사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SK바사는 올해 1분기 29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매출은 2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4% 감소했다. 해외 사업 부분에서 매출이 크게 줄었다. 지난 2021년 1분기 해외에서 551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 1분기 85.7% 역성장하면서 79억원에 그쳤다.

SK바사 관계자는 “위탁생산(CMO) 매출 부진으로 실적이 저조했고 이와 더불어 연구개발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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