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25일 오후 6시24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장에서 발사됐다. (사진=과기정통부) 한화가 뜨고 있다. 바다부터 우주까지 미래 신사업 분야로 체질을 바꾸며 신성장 동력이 뭔지 보여주고 있다. 최근 누리호 총 조립을 맡아 누리호 발사를 주도하며 우주산업 역량을 자랑하고, 대우조선해양 인수도 마무리해 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한국판 ‘스페이스 X’, ‘록히드마틴’이라는 수식어들이 붙는다. ■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기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II) 3차 발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데 이어 2027년까지 3차례의 발사를 주도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1월 순수 민간기업으로서 처음으로 누리호의 총조립을 맡으며 미국 일론 머스크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한국판이라는 기대감이 나왔다. 이번 누리호 3차 발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체계 종합을 담당했다. 이는 누리호 제작을 총괄하고 발사 공동 운용 역할을 담당하는 임무다. 누리호는 정부 주도로 진행됐지만, 이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라는 민간기업이 그 역할을 하며 민간 우주시대를 연 것이다. 앞서 항우연은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한국형 발사체 체계 종합 기업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또 다른 지원자를 모집한 결과 한국항공우주(KAI)와 경합을 벌였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종적으로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평가에서는 기술능력과 입찰 가격 등을 따져 사업자가 결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체 엔진 제작 역량과 위성 서비스 등의 역량을 인정받았다”며 “입찰 가격면에서도 경쟁사보다 앞선 것으로 안다”고 했다. 누리호 제작과 발사에 참여한 기업도 한화 계열사들이 많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체계 종합과 엔진 총조립, 터보펌프, 배관 조합체, 구동장치 등을 맡았다. 한화는 추진기관 공급계와 구조체 등을 제작했다. 이번 누리호 발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도했다. 1,2차 발사 때만 해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주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027년까지 4~6차 발사를 주도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10년간 2조여원을 들여 2032년 달에 착륙선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 나서고 있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한화그룹이 23일 대우조선해양의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하고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 한화오션의 첫 대표이사는 권혁웅 부회장이 선임됐다. (사진=한화그룹) ■ 대우조선해양 인수해 한화오션 사명 변경 새출발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을 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최종 인수를 완료했다. 지난 23일 거제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명 변경과 신임 이사 선임, 신규 사업 목적 추가 등의 의안을 의결했다. 한화오션 주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자회사 2곳 등 한화그룹 계열사 5곳이다. 이들 계열사들은 약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한화오션 지분 49.3%를 확보했다. 산업은행은 한화오션 지분 28.2%를 보유했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LNG선 등 상선 제작과 군함 등 특수선 제작 능력을 갖추게 됐다. LNG선 등 상선 제작은 에너지 사업과 시너지를, 특수선은 방산 분야에서 육해공을 다 갖추면서 한국판 록히드마틴이 됐다. 한화오션의 신임 대표이사로는 권혁웅 부회장이 선임됐다. 그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종서 사장은 상선사업부장, 정인섭 사장은 거제사업장 총괄을 담당한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권 부회장과 정 사장은 30일 ‘노사 상생 선언식’을 통해 노사 관계도 마무리를 지었다. 이날 선언식에는 권 부회장과 정 사장, 정상헌 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권 부회장은 “노사 간 상생 선언을 통해 한화오션의 조기 경영 정상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낼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그동안 경쟁사로 빠져나간 인력 보강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는 6월 연구·설계 등 전 직군에 걸쳐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에너지 생산설비, 운송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화그룹이 보유한 수소, 풍력, 액화천연가스(LNG), 암모니아 등 에너지 분야 역량을 결합해 친환경 에너지 가치사슬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오션은 “한화그룹의 LNG 등 에너지 분야 역량과 한화오션의 운송, 설비 역량이 시너지를 내 해양에너지 생태계를 개척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화, 미래사업 광폭행보…누리호부터 한화오션까지

누리호 3차 발사 주도 ‘한국판 스페이스X’…한화오션 인수, 친환경 선박·에너지 시너지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5.30 16:22 | 최종 수정 2023.05.30 16:54 의견 0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25일 오후 6시24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장에서 발사됐다. (사진=과기정통부)


한화가 뜨고 있다. 바다부터 우주까지 미래 신사업 분야로 체질을 바꾸며 신성장 동력이 뭔지 보여주고 있다. 최근 누리호 총 조립을 맡아 누리호 발사를 주도하며 우주산업 역량을 자랑하고, 대우조선해양 인수도 마무리해 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한국판 ‘스페이스 X’, ‘록히드마틴’이라는 수식어들이 붙는다.

■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기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II) 3차 발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데 이어 2027년까지 3차례의 발사를 주도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1월 순수 민간기업으로서 처음으로 누리호의 총조립을 맡으며 미국 일론 머스크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한국판이라는 기대감이 나왔다.

이번 누리호 3차 발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체계 종합을 담당했다. 이는 누리호 제작을 총괄하고 발사 공동 운용 역할을 담당하는 임무다. 누리호는 정부 주도로 진행됐지만, 이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라는 민간기업이 그 역할을 하며 민간 우주시대를 연 것이다.

앞서 항우연은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한국형 발사체 체계 종합 기업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또 다른 지원자를 모집한 결과 한국항공우주(KAI)와 경합을 벌였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종적으로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평가에서는 기술능력과 입찰 가격 등을 따져 사업자가 결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체 엔진 제작 역량과 위성 서비스 등의 역량을 인정받았다”며 “입찰 가격면에서도 경쟁사보다 앞선 것으로 안다”고 했다.

누리호 제작과 발사에 참여한 기업도 한화 계열사들이 많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체계 종합과 엔진 총조립, 터보펌프, 배관 조합체, 구동장치 등을 맡았다. 한화는 추진기관 공급계와 구조체 등을 제작했다.

이번 누리호 발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도했다. 1,2차 발사 때만 해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주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027년까지 4~6차 발사를 주도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10년간 2조여원을 들여 2032년 달에 착륙선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 나서고 있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한화그룹이 23일 대우조선해양의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하고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 한화오션의 첫 대표이사는 권혁웅 부회장이 선임됐다. (사진=한화그룹)


■ 대우조선해양 인수해 한화오션 사명 변경 새출발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을 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최종 인수를 완료했다. 지난 23일 거제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명 변경과 신임 이사 선임, 신규 사업 목적 추가 등의 의안을 의결했다.

한화오션 주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자회사 2곳 등 한화그룹 계열사 5곳이다. 이들 계열사들은 약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한화오션 지분 49.3%를 확보했다. 산업은행은 한화오션 지분 28.2%를 보유했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LNG선 등 상선 제작과 군함 등 특수선 제작 능력을 갖추게 됐다. LNG선 등 상선 제작은 에너지 사업과 시너지를, 특수선은 방산 분야에서 육해공을 다 갖추면서 한국판 록히드마틴이 됐다.

한화오션의 신임 대표이사로는 권혁웅 부회장이 선임됐다. 그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종서 사장은 상선사업부장, 정인섭 사장은 거제사업장 총괄을 담당한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권 부회장과 정 사장은 30일 ‘노사 상생 선언식’을 통해 노사 관계도 마무리를 지었다. 이날 선언식에는 권 부회장과 정 사장, 정상헌 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권 부회장은 “노사 간 상생 선언을 통해 한화오션의 조기 경영 정상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낼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그동안 경쟁사로 빠져나간 인력 보강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는 6월 연구·설계 등 전 직군에 걸쳐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에너지 생산설비, 운송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화그룹이 보유한 수소, 풍력, 액화천연가스(LNG), 암모니아 등 에너지 분야 역량을 결합해 친환경 에너지 가치사슬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오션은 “한화그룹의 LNG 등 에너지 분야 역량과 한화오션의 운송, 설비 역량이 시너지를 내 해양에너지 생태계를 개척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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