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한화시스템이 개발·제작한 '소형 SAR 위성'을 실은 고체 연료 추진 우주발사체(로켓)가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앞바다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한국판 스타링크’를 꿈꾼다. 최근 소형 SAR 위성을 우주로 띄우는 데 성공하는 등 민간 우주시대를 열었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 인터넷 스타링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포부를 펼치고 있다. ■ ‘소형 SAR’ 우주 띄워 쌍방 교신까지 성공 10일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소형 SAR 위성을 우주로 띄워 쌍방 교신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4일 한화시스템은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오후 2시 정각에 우주로 쏘아올린 ‘소형 SAR 위성’이 목표한 우주궤도에 안착 후 오후 3시45분40초에 첫 교신에 성공했다. 이어 오후 5시38분01초에는 용인연구소 지상관제센터와 쌍방교신에도 성공했다. 한화시스템은 “이로써 국내 최초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민간 주도의 상용 지구관측 위성이 자체발사와 교신에 모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간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위성 제조·발사 분야에서 한화시스템이 국내 기술력을 증명해낸 것이다. 우주 강국들이 기술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해외수출을 통제했던 분야에서 국내 첫 국산화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발사체는 정부가 앞서 개발한 고체 발사체와 궤도진입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정부 기술지원과 민간기업의 기술력을 결집해 이번 성과를 거둔 셈이다. 한화시스템은 자체 제작한 ‘소형 SAR위성’ 이미지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은 이 ‘소형 SAR 위성’을 통해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와 B2B(기업 간 거래)용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 분석을 통한 환경 모니터링, GIS 지도 제작을 위한 데이터 분석, 위성 영상 정보를 자동 융합 및 분석해 다양한 부가 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소형 SAR 위성은 일반 위성과는 다르다. 탑재체와 본체, 태양전지판이 일체화된 형태다. 다수의 전장품을 하나로 통합해 발사체에 최대한 많이 실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발사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한화시스템은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제주도에 위성개발·제조시설인 ‘한화우주센터’를 구축해 K-우주산업 대표 위성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 스타링크와 같은 ‘우주 인터넷’ 시대 열어 한화시스템은 ‘우주 인터넷’ 시대도 열고 있다. 정부와 협업해 우리 군에 제공될 예정이다. 향후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와 같이 민간 우주 인터넷 시대도 기대할 만한 사업이다. 지난달 말 한화시스템은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주관 398억원 규모의 ‘상용 저궤도위성기반 통신체계’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상용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육·해·공군의 기존 전술망과 연동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미래 군의 다영역 동시 통합 작전 수행을 위한 초연결·다계층 네트워크의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한화시스템 저궤도 위성통신 예시도 (사진=한화시스템) 앞서 한화시스템은 지난 2021년 3억 달러(당시 한화 3450억원) 투자를 단행해 유텔셋 원웹의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활용한 솔루션을 한국 군에 제시했다. 상용 저궤도 위성 기반의 통신체계를 군에 최초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한화시스템은 오는 2026년까지 군에 적합한 저궤도 통신망 구축과 보안성을 높인 차량·함정용 이동형 ESA 위성 단말기 개발 등을 맡았다. 상용 저궤도위성기반의 군 통신체계가 구축되면 우리 군은 지상망의 지형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다. 기동 간 대용량 정보를 신속하고 끊김없이 주고 받을 수 있어 군 작전 능력이 급격히 향상될 수 있다. 김정호 한화시스템 항공·우주사업대표는 “우주 산업은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로 빠르게 전환 중”이라며 “우주 국방력과 우주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효율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 민군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화시스템은 군 지상 통신망을 개발하고 공급한 기술력과 이번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위성망-지상망의 초연결·다계층 네트워크가 구현될 미래형 전술통신체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국판 스타링크’ 한화시스템…소형 SAR 위성 우주에 띄워

‘소형 SAR’ 우주서 쌍방 교신 성공…‘우주 인터넷’ 사업도 추진

손기호 기자 승인 2023.12.10 06:00 의견 0
지난 4일 한화시스템이 개발·제작한 '소형 SAR 위성'을 실은 고체 연료 추진 우주발사체(로켓)가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앞바다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한국판 스타링크’를 꿈꾼다. 최근 소형 SAR 위성을 우주로 띄우는 데 성공하는 등 민간 우주시대를 열었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 인터넷 스타링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포부를 펼치고 있다.

■ ‘소형 SAR’ 우주 띄워 쌍방 교신까지 성공

10일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소형 SAR 위성을 우주로 띄워 쌍방 교신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4일 한화시스템은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오후 2시 정각에 우주로 쏘아올린 ‘소형 SAR 위성’이 목표한 우주궤도에 안착 후 오후 3시45분40초에 첫 교신에 성공했다.

이어 오후 5시38분01초에는 용인연구소 지상관제센터와 쌍방교신에도 성공했다.

한화시스템은 “이로써 국내 최초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민간 주도의 상용 지구관측 위성이 자체발사와 교신에 모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간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위성 제조·발사 분야에서 한화시스템이 국내 기술력을 증명해낸 것이다. 우주 강국들이 기술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해외수출을 통제했던 분야에서 국내 첫 국산화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발사체는 정부가 앞서 개발한 고체 발사체와 궤도진입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정부 기술지원과 민간기업의 기술력을 결집해 이번 성과를 거둔 셈이다.

한화시스템은 자체 제작한 ‘소형 SAR위성’ 이미지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은 이 ‘소형 SAR 위성’을 통해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와 B2B(기업 간 거래)용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 분석을 통한 환경 모니터링, GIS 지도 제작을 위한 데이터 분석, 위성 영상 정보를 자동 융합 및 분석해 다양한 부가 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소형 SAR 위성은 일반 위성과는 다르다. 탑재체와 본체, 태양전지판이 일체화된 형태다. 다수의 전장품을 하나로 통합해 발사체에 최대한 많이 실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발사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한화시스템은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제주도에 위성개발·제조시설인 ‘한화우주센터’를 구축해 K-우주산업 대표 위성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 스타링크와 같은 ‘우주 인터넷’ 시대 열어

한화시스템은 ‘우주 인터넷’ 시대도 열고 있다. 정부와 협업해 우리 군에 제공될 예정이다. 향후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와 같이 민간 우주 인터넷 시대도 기대할 만한 사업이다.

지난달 말 한화시스템은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주관 398억원 규모의 ‘상용 저궤도위성기반 통신체계’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상용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육·해·공군의 기존 전술망과 연동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미래 군의 다영역 동시 통합 작전 수행을 위한 초연결·다계층 네트워크의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한화시스템 저궤도 위성통신 예시도 (사진=한화시스템)


앞서 한화시스템은 지난 2021년 3억 달러(당시 한화 3450억원) 투자를 단행해 유텔셋 원웹의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활용한 솔루션을 한국 군에 제시했다. 상용 저궤도 위성 기반의 통신체계를 군에 최초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한화시스템은 오는 2026년까지 군에 적합한 저궤도 통신망 구축과 보안성을 높인 차량·함정용 이동형 ESA 위성 단말기 개발 등을 맡았다.

상용 저궤도위성기반의 군 통신체계가 구축되면 우리 군은 지상망의 지형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다. 기동 간 대용량 정보를 신속하고 끊김없이 주고 받을 수 있어 군 작전 능력이 급격히 향상될 수 있다.

김정호 한화시스템 항공·우주사업대표는 “우주 산업은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로 빠르게 전환 중”이라며 “우주 국방력과 우주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효율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 민군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화시스템은 군 지상 통신망을 개발하고 공급한 기술력과 이번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위성망-지상망의 초연결·다계층 네트워크가 구현될 미래형 전술통신체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