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가 현대차 코나 차량화재 원인을 조사한 결과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불량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목했다.(자료=연합뉴스) 국토부가 현대차 코나 EV 차량의 잇따른 화재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불량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목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교통부는 잇따라 발생한 현대차 전기차 화재는 장착된 배터리의 셀 제조 불량이 원인이라고 24일 밝혔다. 음극탭 접힘 등 셀 제조불량으로 인해 내부에서 합선돼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음극탭 접힘이 발생하면 음극에 리튬 부산물이 생기고 석출물이 양극으로 확산되면서 양극탭과 접촉 시 전선이 서로 붙어버릴 수 있다. 국토부가 코나 화재 원인을 배터리 문제로 보고 있지만 현재까지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실험 결과는 없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이 현재 화재 재현 실험중이지만 아직까지 실험에서 화재가 발생하진 않은 탓이다. 또 코나 EV BMS 업데이트(작년 3월부터 무상수리) 당시 BMS 충전맵 로직이 오적용된 것도 화재 원인으로 지목됐다. 로직 오적용으로 급속 충전시 리튬 부산물 발생을 증가시키는 등 화재 발생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배터리셀 분리막 손상도 코나 화재 원인으로 의심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국토부는 분리막 손상이 있는 배터리셀로 약 14만7600km 주행에 해당되는 369회 충방전을 실시했지만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리콜 사유로 언급된 배터리 셀 내부 정렬 불량(음극탭 접힘)은 국토부 발표대로 재현실험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아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 “LG가 제안한 급속충전 로직을 현대차에서 BMS에 잘못 적용한 것을 확인했다. 화재 발생과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 관련 기관과 협조해 추가적으로 확인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 관련해서는 LG 측 과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배터리셀 분리막 손상과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은 “조사단의 모사 실험 결과 화재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축했다. 조사단이 실험해본 결과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코나 화재 원인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현재까지 국토부 조사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소비자 안전을 위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할 예정이다. 리콜 대상은 현대차 ▲코나 전기차(OS EV) 2만5083대 ▲아이오닉 전기차(AE PE EV) 1314대 ▲일렉시티(전기버스, LK EV) 302대 등 총 2만6699대다.

현대차 잇단 화재 코나 EV…국토부, 배터리 합선 지목에 LG에너지 ‘발끈’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직접 원인 아냐”
국토부, 배터리 음극탭 접힘으로 합선돼 화재 발생 가능성 높아

이인애 기자 승인 2021.02.24 15:15 | 최종 수정 2021.02.24 15:38 의견 0

국토부가 현대차 코나 차량화재 원인을 조사한 결과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불량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목했다.(자료=연합뉴스)


국토부가 현대차 코나 EV 차량의 잇따른 화재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불량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목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교통부는 잇따라 발생한 현대차 전기차 화재는 장착된 배터리의 셀 제조 불량이 원인이라고 24일 밝혔다.

음극탭 접힘 등 셀 제조불량으로 인해 내부에서 합선돼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음극탭 접힘이 발생하면 음극에 리튬 부산물이 생기고 석출물이 양극으로 확산되면서 양극탭과 접촉 시 전선이 서로 붙어버릴 수 있다.

국토부가 코나 화재 원인을 배터리 문제로 보고 있지만 현재까지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실험 결과는 없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이 현재 화재 재현 실험중이지만 아직까지 실험에서 화재가 발생하진 않은 탓이다.

또 코나 EV BMS 업데이트(작년 3월부터 무상수리) 당시 BMS 충전맵 로직이 오적용된 것도 화재 원인으로 지목됐다. 로직 오적용으로 급속 충전시 리튬 부산물 발생을 증가시키는 등 화재 발생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배터리셀 분리막 손상도 코나 화재 원인으로 의심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국토부는 분리막 손상이 있는 배터리셀로 약 14만7600km 주행에 해당되는 369회 충방전을 실시했지만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리콜 사유로 언급된 배터리 셀 내부 정렬 불량(음극탭 접힘)은 국토부 발표대로 재현실험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아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 “LG가 제안한 급속충전 로직을 현대차에서 BMS에 잘못 적용한 것을 확인했다. 화재 발생과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 관련 기관과 협조해 추가적으로 확인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 관련해서는 LG 측 과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배터리셀 분리막 손상과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은 “조사단의 모사 실험 결과 화재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축했다. 조사단이 실험해본 결과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코나 화재 원인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현재까지 국토부 조사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소비자 안전을 위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할 예정이다. 리콜 대상은 현대차 ▲코나 전기차(OS EV) 2만5083대 ▲아이오닉 전기차(AE PE EV) 1314대 ▲일렉시티(전기버스, LK EV) 302대 등 총 2만6699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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