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왕 강북연세병원 원장. (사진=강북연세병원) 쌀쌀한 날씨의 계절이 다가왔다. 추운 날씨로 인해 기온이 낮아지면 관절 주변 근육과 혈관도 수축하게 되면서 무릎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게 된다. 특히 평소 관절이 약한 중노년층은 퇴행성관절염 등으로 인해 무릎에 통증이 생기고 시린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2017년 376만3950명에서 2021년 399만4333명으로 집계됐다. 퇴행성관절염 환자 수는 해당 기간 동안 6% 가량 증가했다. 퇴행성관절염은 단순히 환자들의 고령화에 따른 것만은 아니다. 연령대별 환자 수 증가율은 70세 이상 노년층보다는 50대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퇴행성 변화로 인한 무릎관절염 외에도 다른 요인으로 인해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슬관절, 고관절 분야에 정통한 강북연세병원 최유왕 병원장을 만나 퇴행성관절염에 대한 상식과 치료법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퇴행성관절염은 왜 발생하는 건가요? 퇴행성관절염은 나이와 관련이 깊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노화입니다. 평생 관절을 많이 사용함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며, 특별한 원인이 없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자연적으로 연골이 닳아 충돌하면서 무릎에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퇴행성관절염은 65세 이상 노인의 80%가 겪고 있으며 ‘무릎이 자꾸 붓는다’, ‘뼈끼리 부딪치는 것 같다’, ‘무릎이 잘 안펴진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젊은 나이에도 퇴행성관절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비만과 과체중 때문입니다. 체중이 1kg 늘 때마다, 평소 서있을 때 무릎 속 압력이 4-5kg 증가합니다. 이에 체중이 증가하면 무릎에 지속적인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무릎을 크게 다친 외상이나 유전도 원인으로 꼽습니다. 부모가 퇴행성관절염을 앓았다면 자녀도 가능성이 높습니다. Q. 반드시 수술을 해야만 치료가 가능한가요? 그렇진 않습니다. 퇴행성관절염 초·중기에는 보존적 치료로 통증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말기까지 진행된 단계에 한해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무릎 연골은 한번 닳아 없어지면 스스로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퇴행성관절염은 초기·중기·말기 등 각 단계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 등이 시행됩니다. 증상 완화를 돕고 관절염 진행이 되지 않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약물 처방을 통해 부기와 통증 등이 완화되는지 지켜보고 효과가 없다면 연골 성분을 무릎에 주입하거나, 연골을 강화시키는 성분을 주입하는 등의 주사치료로 증상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중기에는 비수술적 요법과 함께 연골 손상범위가 작아 복원해주는 방향으로 수술을 시행합니다. 쓰지 않고 남는 연골을 결손부위에 옮겨주는 자가골연골이식술이나 미세천공술, 줄기세포 연골재생술, 휜다리교정술 등이 해당됩니다. 연골이 완전히 닳아 없어진 말기에는 인공관절수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게 됩니다. 연골뿐만 아니라 관절과 표면, 주변 조직 등의 변형까지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다만 말기라고 무조건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개인마다 느끼는 통증의 강도는 마모 정도와 비례하진 않습니다. 똑같은 퇴행성관절염 말기라도 개인마다 통증의 정도는 다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만큼 아프지 않다면 수술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Q. 인공관절수술과 줄기세포치료 차이는 무엇인가요? 남아있는 연골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로 치료 계획이 달라집니다. 연골이 남아있다면 요즘은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 치료를 선호하는 환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관절염이 너무 진행돼 주변 연골 뿐만아니라 연부조직까지 변형이 있을 경우엔 인공관절수술이 효과적입니다. 인공관절수술은 퇴행성관절염 말기에 적용되는 치료법으로, 인공관절을 삽입해서 마모된 무릎 연골에 표면처리를 해주는 수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뼈의 손상된 부분을 다듬고 그 위에 인공 연골과 인공관절을 모두 삽입합니다.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손상된 연골의 조직 재생을 돕는 치료법입니다. 주로 퇴행성관절염 초, 중기 환자분들에게 적용되며, 연골 손상 부위에 일정한 간격으로 미세한 구멍을 내서 줄기세포 치료제로 채운 다음, 주변 부위를 도포하는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Q. 줄기세포치료의 핵심과 잘못된 상식은 무엇인가요? 줄기세포치료의 핵심은 바로 줄기세포를 연골결손부위에 어떻게 고정시키느냐하는 전문의 기술입니다. 영어로 scaffold(고정물질)라고 하는데, 이 고정물질은 어떤 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연골재생의 성공률이 달라진다고 얘기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다수 사람들이 줄기세포치료가 주사 치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잘못된 상식입니다. 아직까진 수술이 필요합니다. 수술적인 방법으로 연골이 마모된 부위를 정리하고, 손상된 부위에 직접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주사로 줄기세포를 뿌리는 것은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는 것 이상의 효과가 없습니다. 반드시 연골결손 부위에 고정물질로 제대로 고정해야 연골이 재생됩니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술은 연골 자체의 재생력을 높이는 치료이기 때문에 고령층에서도 부담 없이 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입니다. 불과 10년 전만해도 초, 중기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이 병원을 찾으면, 진통소염제, 물리치료, 하체근력강화운동을 처방했습니다. 하지만 2012년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술이 등장한 이후 치료 효과가 크게 향상됐습니다. Q. 퇴행성관절염 예방법은 무엇인가요?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려면 꾸준한 걷기 운동과 스트레칭, 체중 관리가 중요합니다. 비만이나 과체중인 경우 체중감량을 통해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걷기 등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한데, 무리한 운동은 자제하고, 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쪼그려 앉는 자세, 양반 다리 등 무릎에 압력을 가하는 자세는 반드시 피하고, 적당한 강도의 무릎 근력운동을 통해 무릎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 최유왕 강북연세병원 원장 약력 - 1999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2002년 연세대학교 대학원 정형외과학 석사 - 2009~2010년 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 인공관절센터 임상 조교수 - 2007~2008년 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 정형외과 전임의 - 2016년 세계 3대 인명사전 등재(Marquis Who's Who In the World 2016) - 2019년 FIFA U-17 브라질 월드컵 남자 축구 대표팀 팀닥터 - 現 강북연세병원 병원장

최유왕 강북연세병원 원장 “퇴행성관절염 단계별 적절한 치료 중요”

심평원, 지난해 퇴행성관절염 환자 수 399만4333명…2017년 대비 6%↑
최유왕 원장 “퇴행성관절염 예방법, 꾸준한 운동과 체중 관리 중요”

탁지훈 기자 승인 2022.11.11 15:45 | 최종 수정 2022.11.11 15:51 의견 0
최유왕 강북연세병원 원장. (사진=강북연세병원)


쌀쌀한 날씨의 계절이 다가왔다. 추운 날씨로 인해 기온이 낮아지면 관절 주변 근육과 혈관도 수축하게 되면서 무릎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게 된다.

특히 평소 관절이 약한 중노년층은 퇴행성관절염 등으로 인해 무릎에 통증이 생기고 시린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2017년 376만3950명에서 2021년 399만4333명으로 집계됐다. 퇴행성관절염 환자 수는 해당 기간 동안 6% 가량 증가했다.

퇴행성관절염은 단순히 환자들의 고령화에 따른 것만은 아니다. 연령대별 환자 수 증가율은 70세 이상 노년층보다는 50대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퇴행성 변화로 인한 무릎관절염 외에도 다른 요인으로 인해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슬관절, 고관절 분야에 정통한 강북연세병원 최유왕 병원장을 만나 퇴행성관절염에 대한 상식과 치료법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퇴행성관절염은 왜 발생하는 건가요?

퇴행성관절염은 나이와 관련이 깊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노화입니다. 평생 관절을 많이 사용함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며, 특별한 원인이 없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자연적으로 연골이 닳아 충돌하면서 무릎에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퇴행성관절염은 65세 이상 노인의 80%가 겪고 있으며 ‘무릎이 자꾸 붓는다’, ‘뼈끼리 부딪치는 것 같다’, ‘무릎이 잘 안펴진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젊은 나이에도 퇴행성관절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비만과 과체중 때문입니다. 체중이 1kg 늘 때마다, 평소 서있을 때 무릎 속 압력이 4-5kg 증가합니다. 이에 체중이 증가하면 무릎에 지속적인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무릎을 크게 다친 외상이나 유전도 원인으로 꼽습니다. 부모가 퇴행성관절염을 앓았다면 자녀도 가능성이 높습니다.

Q. 반드시 수술을 해야만 치료가 가능한가요?

그렇진 않습니다. 퇴행성관절염 초·중기에는 보존적 치료로 통증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말기까지 진행된 단계에 한해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무릎 연골은 한번 닳아 없어지면 스스로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퇴행성관절염은 초기·중기·말기 등 각 단계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 등이 시행됩니다. 증상 완화를 돕고 관절염 진행이 되지 않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약물 처방을 통해 부기와 통증 등이 완화되는지 지켜보고 효과가 없다면 연골 성분을 무릎에 주입하거나, 연골을 강화시키는 성분을 주입하는 등의 주사치료로 증상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중기에는 비수술적 요법과 함께 연골 손상범위가 작아 복원해주는 방향으로 수술을 시행합니다. 쓰지 않고 남는 연골을 결손부위에 옮겨주는 자가골연골이식술이나 미세천공술, 줄기세포 연골재생술, 휜다리교정술 등이 해당됩니다.

연골이 완전히 닳아 없어진 말기에는 인공관절수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게 됩니다. 연골뿐만 아니라 관절과 표면, 주변 조직 등의 변형까지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다만 말기라고 무조건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개인마다 느끼는 통증의 강도는 마모 정도와 비례하진 않습니다. 똑같은 퇴행성관절염 말기라도 개인마다 통증의 정도는 다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만큼 아프지 않다면 수술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Q. 인공관절수술과 줄기세포치료 차이는 무엇인가요?

남아있는 연골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로 치료 계획이 달라집니다. 연골이 남아있다면 요즘은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 치료를 선호하는 환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관절염이 너무 진행돼 주변 연골 뿐만아니라 연부조직까지 변형이 있을 경우엔 인공관절수술이 효과적입니다.

인공관절수술은 퇴행성관절염 말기에 적용되는 치료법으로, 인공관절을 삽입해서 마모된 무릎 연골에 표면처리를 해주는 수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뼈의 손상된 부분을 다듬고 그 위에 인공 연골과 인공관절을 모두 삽입합니다.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손상된 연골의 조직 재생을 돕는 치료법입니다. 주로 퇴행성관절염 초, 중기 환자분들에게 적용되며, 연골 손상 부위에 일정한 간격으로 미세한 구멍을 내서 줄기세포 치료제로 채운 다음, 주변 부위를 도포하는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Q. 줄기세포치료의 핵심과 잘못된 상식은 무엇인가요?

줄기세포치료의 핵심은 바로 줄기세포를 연골결손부위에 어떻게 고정시키느냐하는 전문의 기술입니다. 영어로 scaffold(고정물질)라고 하는데, 이 고정물질은 어떤 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연골재생의 성공률이 달라진다고 얘기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다수 사람들이 줄기세포치료가 주사 치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잘못된 상식입니다. 아직까진 수술이 필요합니다. 수술적인 방법으로 연골이 마모된 부위를 정리하고, 손상된 부위에 직접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주사로 줄기세포를 뿌리는 것은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는 것 이상의 효과가 없습니다. 반드시 연골결손 부위에 고정물질로 제대로 고정해야 연골이 재생됩니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술은 연골 자체의 재생력을 높이는 치료이기 때문에 고령층에서도 부담 없이 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입니다.

불과 10년 전만해도 초, 중기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이 병원을 찾으면, 진통소염제, 물리치료, 하체근력강화운동을 처방했습니다. 하지만 2012년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술이 등장한 이후 치료 효과가 크게 향상됐습니다.

Q. 퇴행성관절염 예방법은 무엇인가요?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려면 꾸준한 걷기 운동과 스트레칭, 체중 관리가 중요합니다. 비만이나 과체중인 경우 체중감량을 통해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걷기 등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한데, 무리한 운동은 자제하고, 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쪼그려 앉는 자세, 양반 다리 등 무릎에 압력을 가하는 자세는 반드시 피하고, 적당한 강도의 무릎 근력운동을 통해 무릎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 최유왕 강북연세병원 원장 약력

- 1999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2002년 연세대학교 대학원 정형외과학 석사
- 2009~2010년 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 인공관절센터 임상 조교수
- 2007~2008년 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 정형외과 전임의
- 2016년 세계 3대 인명사전 등재(Marquis Who's Who In the World 2016)
- 2019년 FIFA U-17 브라질 월드컵 남자 축구 대표팀 팀닥터
- 現 강북연세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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