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국내 완성차 5사 판매 실적 비교 표 (자료=각사, 표=손기호) 국내 완성차 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가 회복되면서 11월 판매 실적이 대체적으로 늘었다. 기아는 내수에서 현대차를 따라잡을 기세다. 한국GM과 르노코리아는 내수보다 수출에 힘을 쏟고 있는 모습이다. 회생절차를 마무리한 쌍용차는 내수·수출 모두 양호한 실적을 냈다. ■ 기아, 현대차 내수 따라잡겠네 2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국내 판매는 비등해지고 있다. 지난해 대비 현대차의 국내 판매 실적은 감소한 반면, 기아는 두 자릿수 증가하면서 현대차를 따라잡을 기세다. 현대차는 11월 국내 6만926대, 해외 29만253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5만117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국내 판매는 1.8% 감소, 해외 판매는 13.8% 증가한 수치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 5만2200대를 판매하며 현대차와 8726대 차이를 기록했다. 기아의 해외 판매는 20만625대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국내는 13.4%, 해외는 15.4% 증가한 실적이다. 현대차의 지난달 국내 판매는 그랜저가 3754대, 아이오닉6 3905대, 쏘나타 3739대, 아반떼 5700대 등 총 1만7098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4366대, 싼타페 2864대, 아이오닉5 1920대, 투싼 2312대, 캐스퍼 5573대 등 총 1만9256대가 팔렸다. 특히 경차 캐스퍼는 5573대가 판매되며 2021년 9월 출시 이후 월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 측은 “12월 고객 감사 프로모션으로 할인 판매와 바디 케어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터는 7020대, 스타리아는 3325대 판매를 기록했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612대 판매됐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1364대, G80 4224대, GV80 2214대, GV70 2832대, GV60 405대 등 총 1만1615대가 판매됐다. 현대차·기아 양재동 본사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기아는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이 카니발로 7565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 모델은 레이 4098대, K8 3867대, 모닝 3356대, K5 3208대 등 총 1만7456대를 판매했다. 카니발을 비롯한 RV 모델은 쏘렌토 6656대, 스포티지 5762대, 셀토스 3449대 등 총 2만8408대를 판매했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5,951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6,336대가 판매됐다. 기아의 11월 해외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차종은 스포티지로 3만3573대를 판매했다. 셀토스와 K3(포르테)는 각각 2만4498대, 1만6711대를 판매되며 그 뒤를 이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확대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 상황이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고 생산·판매 최적화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한국GM?쉐보레 브랜드의 인기 차종 트레일블레이저 (사진=한국GM) ■ 르쌍쉐, 수출에 가속페달 밟는다 르·쌍·쉐(르노·쌍용차·한국GM 쉐보레) 삼총사는 수출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한국GM과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해 대비 국내 판매가 크게 줄어든 반면, 해외 판매가 전체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쌍용차는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선방했다. 한국지엠(한국GM)은 11월 한 달간 총 2만2860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2% 증가했다. 회사는 5달 연속 지난해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GM의 지난달 해외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5.4% 증가한 2만803대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 8달 연속 지난해 대비 증가세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동일한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6369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대비 185.2% 증가했다. 전체 판매 실적을 주도한 셈이다. 국내에서도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해 대비 20.7% 증가한 758대를 판매했다. 쉐보레 콜로라도가 11월 한 달간 총 193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227.1%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GM의 지난달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4% 감소한 2057대를 판매했다. 한국GM 영업·서비스 부문 카를로스 미네르트(Carlos Meinert) 부사장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국내외 고객들로부터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며 “쉐보레 인기 차종에 대해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판매를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르노 코리아 자동차 인기 차종 XM3 E-Tech 하이브리드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르노코리아는 11월 국내 판매 5553대, 해외 판매 1만1780대로 총 1만733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국내는 9.4% 감소했지만, 해외는 0.3% 증가했다. 국내외 판매는 지난해 대비 10% 감소했다. 르노코리아의 지난달 국내 판매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M6가 2665대가 팔리며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QM6 LPe 모델은 QM6 전체 판매의 약 65%인 1725대를 차지했다. 르노코리아 측은 “특허 받은 LPG 도넛 탱크 마운팅 시스템으로 공간 활용성과 탑승객 안전을 모두 확보해 패밀리 SUV로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페형 SUV XM3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8% 증가한 2382대가 판매됐다.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구동시스템이 탑재된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707대가 판매됐다. 중형 세단 SM6는 405대가 판매됐다. 르노코리아의 수출은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9432대 판매되며 실적을 이끌었다. 이 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4522대를 차지했다.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도 지난해 대비 28.6% 증가한 2338대가 수출됐다. 쌍용자동차 토레스 오프로드용 커스터마이징 차량 (사진=손기호) KG그룹에 인수돼 회생 절차를 마무리한 쌍용차는 국내외에서 선방하고 있다. 쌍용차는 11월 국내 판매 6421대, 해외 판매 4801대 등 총 1만1222대를 판매했다.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로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토레스 판매 호조로 국내외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8% 증가했다. 쌍용차의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증가했다. 특히 토레스는 3677대가 판매됐다. 이 차종의 누적 판매는 1만9510대로 국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해외 판매는 헝가리와 호주 등 현지 판매가 늘며 코란도가 지난해 대비 124.6%, 렉스턴 스포츠가 123.4% 증가했다. 해외 판매는 지난해 대비 92% 증가했다. 쌍용자동차는 글로벌 판매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달 토레스 차명의 기원이 된 남미 파타고니아 남부의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에서 중남미와 중동, 아프리가 지역 기자단과 딜러들을 초청해 토레스 출시 행사를 가졌다. 기업회생절차 종결 후 처음으로 중부 유럽 딜러들을 평택공장으로 초청하는 등 해외 판매 네트워크와 글로벌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부품 수급 제약으로 인해 전월 대비 감소했으나, 토레스 내수 시장 판매 증가와 함께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 등 판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품 협력사와의 긴밀한 부품 공급 협력과 안정적인 생산체제 구축 등을 통해 판매물량을 더욱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내수 비등해진 현대차·기아…수출 늘리는 르·쌍·쉐

현대차·기아 내수 8000여대 차이…전년비 현대차는 줄고 기아는 늘어
한국GM·르노코리아, 수출이 내수 만회…회생 마무리 쌍용차, 국내외 판매 증가

손기호 기자 승인 2022.12.02 09:59 의견 0
11월 국내 완성차 5사 판매 실적 비교 표 (자료=각사, 표=손기호)


국내 완성차 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가 회복되면서 11월 판매 실적이 대체적으로 늘었다. 기아는 내수에서 현대차를 따라잡을 기세다. 한국GM과 르노코리아는 내수보다 수출에 힘을 쏟고 있는 모습이다. 회생절차를 마무리한 쌍용차는 내수·수출 모두 양호한 실적을 냈다.

■ 기아, 현대차 내수 따라잡겠네

2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국내 판매는 비등해지고 있다. 지난해 대비 현대차의 국내 판매 실적은 감소한 반면, 기아는 두 자릿수 증가하면서 현대차를 따라잡을 기세다.

현대차는 11월 국내 6만926대, 해외 29만253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5만117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국내 판매는 1.8% 감소, 해외 판매는 13.8% 증가한 수치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 5만2200대를 판매하며 현대차와 8726대 차이를 기록했다. 기아의 해외 판매는 20만625대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국내는 13.4%, 해외는 15.4% 증가한 실적이다.

현대차의 지난달 국내 판매는 그랜저가 3754대, 아이오닉6 3905대, 쏘나타 3739대, 아반떼 5700대 등 총 1만7098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4366대, 싼타페 2864대, 아이오닉5 1920대, 투싼 2312대, 캐스퍼 5573대 등 총 1만9256대가 팔렸다.

특히 경차 캐스퍼는 5573대가 판매되며 2021년 9월 출시 이후 월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 측은 “12월 고객 감사 프로모션으로 할인 판매와 바디 케어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터는 7020대, 스타리아는 3325대 판매를 기록했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612대 판매됐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1364대, G80 4224대, GV80 2214대, GV70 2832대, GV60 405대 등 총 1만1615대가 판매됐다.

현대차·기아 양재동 본사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기아는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이 카니발로 7565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 모델은 레이 4098대, K8 3867대, 모닝 3356대, K5 3208대 등 총 1만7456대를 판매했다.

카니발을 비롯한 RV 모델은 쏘렌토 6656대, 스포티지 5762대, 셀토스 3449대 등 총 2만8408대를 판매했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5,951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6,336대가 판매됐다.

기아의 11월 해외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차종은 스포티지로 3만3573대를 판매했다. 셀토스와 K3(포르테)는 각각 2만4498대, 1만6711대를 판매되며 그 뒤를 이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확대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 상황이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고 생산·판매 최적화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한국GM?쉐보레 브랜드의 인기 차종 트레일블레이저 (사진=한국GM)


■ 르쌍쉐, 수출에 가속페달 밟는다

르·쌍·쉐(르노·쌍용차·한국GM 쉐보레) 삼총사는 수출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한국GM과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해 대비 국내 판매가 크게 줄어든 반면, 해외 판매가 전체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쌍용차는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선방했다.

한국지엠(한국GM)은 11월 한 달간 총 2만2860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2% 증가했다. 회사는 5달 연속 지난해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GM의 지난달 해외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5.4% 증가한 2만803대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 8달 연속 지난해 대비 증가세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동일한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6369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대비 185.2% 증가했다. 전체 판매 실적을 주도한 셈이다.

국내에서도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해 대비 20.7% 증가한 758대를 판매했다.

쉐보레 콜로라도가 11월 한 달간 총 193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227.1%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GM의 지난달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4% 감소한 2057대를 판매했다.

한국GM 영업·서비스 부문 카를로스 미네르트(Carlos Meinert) 부사장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국내외 고객들로부터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며 “쉐보레 인기 차종에 대해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판매를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르노 코리아 자동차 인기 차종 XM3 E-Tech 하이브리드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르노코리아는 11월 국내 판매 5553대, 해외 판매 1만1780대로 총 1만733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국내는 9.4% 감소했지만, 해외는 0.3% 증가했다. 국내외 판매는 지난해 대비 10% 감소했다.

르노코리아의 지난달 국내 판매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M6가 2665대가 팔리며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QM6 LPe 모델은 QM6 전체 판매의 약 65%인 1725대를 차지했다. 르노코리아 측은 “특허 받은 LPG 도넛 탱크 마운팅 시스템으로 공간 활용성과 탑승객 안전을 모두 확보해 패밀리 SUV로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페형 SUV XM3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8% 증가한 2382대가 판매됐다.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구동시스템이 탑재된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707대가 판매됐다. 중형 세단 SM6는 405대가 판매됐다.

르노코리아의 수출은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9432대 판매되며 실적을 이끌었다. 이 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4522대를 차지했다.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도 지난해 대비 28.6% 증가한 2338대가 수출됐다.

쌍용자동차 토레스 오프로드용 커스터마이징 차량 (사진=손기호)


KG그룹에 인수돼 회생 절차를 마무리한 쌍용차는 국내외에서 선방하고 있다. 쌍용차는 11월 국내 판매 6421대, 해외 판매 4801대 등 총 1만1222대를 판매했다.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로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토레스 판매 호조로 국내외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8% 증가했다.

쌍용차의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증가했다. 특히 토레스는 3677대가 판매됐다. 이 차종의 누적 판매는 1만9510대로 국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해외 판매는 헝가리와 호주 등 현지 판매가 늘며 코란도가 지난해 대비 124.6%, 렉스턴 스포츠가 123.4% 증가했다. 해외 판매는 지난해 대비 92% 증가했다.

쌍용자동차는 글로벌 판매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달 토레스 차명의 기원이 된 남미 파타고니아 남부의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에서 중남미와 중동, 아프리가 지역 기자단과 딜러들을 초청해 토레스 출시 행사를 가졌다.

기업회생절차 종결 후 처음으로 중부 유럽 딜러들을 평택공장으로 초청하는 등 해외 판매 네트워크와 글로벌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부품 수급 제약으로 인해 전월 대비 감소했으나, 토레스 내수 시장 판매 증가와 함께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 등 판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품 협력사와의 긴밀한 부품 공급 협력과 안정적인 생산체제 구축 등을 통해 판매물량을 더욱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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