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사옥. (사진=컴투스) "그게 돈이 됩니까?"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진양철 회장(이성민)의 대사다. 진 회장은 중요한 순간마다 '돈벌이' 가능성을 따진다. 그의 물음대로 기업은 항상 매출과 영업이익을 신경쓰고 그동안 해왔던 사업 전망이 어둡다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 '돈벌이'에 집착하는 진양철이 탄생하기까지는 게임사인 컴투스의 자본력이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지난해 실적은 아쉬웠다. 본업인 게임이 부진한 가운데 올해 '미디어 콘텐츠'를 돌파구로 내세웠다. 적자의 늪에 빠진 넷마블도 엔터테인먼트 영역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게임업계 전반에 미디어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사업 바람이 불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은 2조6808억원, 영업손실은 1001억원으로 추정된다. 넷마블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2조5069억원) 대비 6.94% 증가하겠으나 영업이익은 1510억원에서 적자전환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3개 분기 연속 기록한 영업적자를 4분기에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지난해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신작 게임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선보였으나 시장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기대작 부진에 넷마블의 실적도 반등 지점을 찾지 못했다. 부진한 한해를 보내던 넷마블은 지난해 12월 연예기획사 에이스팩토리 지분 51%를 약 389억원에 취득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에이스팩토리는 드라마 비밀의숲과 인사이더 등을 제작한 영화·드라마 제작사이자 연예기획사다. 넷마블은 자회사인 넷마블에프앤씨를 통해 에이스팩토리와 디지털 휴먼 및 콘텐츠 사업, IP 사업 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 휴먼을 활용한 협업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의 손자회사인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가 이날 버추얼 걸그룹 '메이브'를 선보이는 등 넷마블의 디지털 휴먼 기술 활용도 본격화 되고 있다. 컴투스도 실적 부진 탈출을 위해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에 나섰다. 컴투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7177억원, 영업이익은 68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5587억원) 대비 28.46% 증가하겠으나 영업이익은 87.07% 감소한 수치다. 더 많은 매출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컴투스도 자사 IP '서머너즈 워'를 활용한 신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출시에 공을 들였으나 국내 시장에서 반응이 다소 미지근해 실적 부침을 겪었다. 다만 컴투스의 미디어 콘텐츠 분야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진 점이 위안거리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 도약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컴투스는 지난해 계열사에서 제작한 '블랙의 신부'와 '신병'으로 입지를 쌓은 후 '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미디어 콘텐츠 기업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단순 제작 외에 IP 소유와 투자에도 나서며 이를 활용한 사업 확장도 기대를 받고 있다. 컴투스는 기존 4개의 계열사를 통합해 지난해 7월 출범한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 스튜디오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를 토대로 미디어 콘텐츠 사업에 더욱 힘을 쏟을 방침이다. 컴투스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콘텐츠 서비스 등 미디어·콘텐츠 매출액은 1480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9%에 육박한다. 직전년도에는 매출 비중이 9.8%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컴투스 관계자는 "컴투스는 최근 2년간 공격적으로 투자를 진행한 미디어 콘텐츠 사업이 빠르게 성과를 내며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선도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글로벌 대표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터, 그게 돈이 됩니다”…넷마블·컴투스, 부진 돌파구는 ‘미디어 콘텐츠’

수익성 악화 겪는 넷마블과 컴투스, 엔터 사업 확장 투자 늘려

정지수 기자 승인 2023.01.25 17:15 의견 0
컴투스 사옥. (사진=컴투스)

"그게 돈이 됩니까?"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진양철 회장(이성민)의 대사다. 진 회장은 중요한 순간마다 '돈벌이' 가능성을 따진다. 그의 물음대로 기업은 항상 매출과 영업이익을 신경쓰고 그동안 해왔던 사업 전망이 어둡다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

'돈벌이'에 집착하는 진양철이 탄생하기까지는 게임사인 컴투스의 자본력이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지난해 실적은 아쉬웠다. 본업인 게임이 부진한 가운데 올해 '미디어 콘텐츠'를 돌파구로 내세웠다. 적자의 늪에 빠진 넷마블도 엔터테인먼트 영역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게임업계 전반에 미디어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사업 바람이 불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은 2조6808억원, 영업손실은 1001억원으로 추정된다.

넷마블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2조5069억원) 대비 6.94% 증가하겠으나 영업이익은 1510억원에서 적자전환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3개 분기 연속 기록한 영업적자를 4분기에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지난해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신작 게임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선보였으나 시장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기대작 부진에 넷마블의 실적도 반등 지점을 찾지 못했다.

부진한 한해를 보내던 넷마블은 지난해 12월 연예기획사 에이스팩토리 지분 51%를 약 389억원에 취득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에이스팩토리는 드라마 비밀의숲과 인사이더 등을 제작한 영화·드라마 제작사이자 연예기획사다.

넷마블은 자회사인 넷마블에프앤씨를 통해 에이스팩토리와 디지털 휴먼 및 콘텐츠 사업, IP 사업 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 휴먼을 활용한 협업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의 손자회사인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가 이날 버추얼 걸그룹 '메이브'를 선보이는 등 넷마블의 디지털 휴먼 기술 활용도 본격화 되고 있다.

컴투스도 실적 부진 탈출을 위해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에 나섰다. 컴투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7177억원, 영업이익은 68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5587억원) 대비 28.46% 증가하겠으나 영업이익은 87.07% 감소한 수치다.

더 많은 매출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컴투스도 자사 IP '서머너즈 워'를 활용한 신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출시에 공을 들였으나 국내 시장에서 반응이 다소 미지근해 실적 부침을 겪었다.

다만 컴투스의 미디어 콘텐츠 분야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진 점이 위안거리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 도약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컴투스는 지난해 계열사에서 제작한 '블랙의 신부'와 '신병'으로 입지를 쌓은 후 '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미디어 콘텐츠 기업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단순 제작 외에 IP 소유와 투자에도 나서며 이를 활용한 사업 확장도 기대를 받고 있다.

컴투스는 기존 4개의 계열사를 통합해 지난해 7월 출범한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 스튜디오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를 토대로 미디어 콘텐츠 사업에 더욱 힘을 쏟을 방침이다.

컴투스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콘텐츠 서비스 등 미디어·콘텐츠 매출액은 1480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9%에 육박한다. 직전년도에는 매출 비중이 9.8%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컴투스 관계자는 "컴투스는 최근 2년간 공격적으로 투자를 진행한 미디어 콘텐츠 사업이 빠르게 성과를 내며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선도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글로벌 대표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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