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주공 10단지 모습.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과천주공10단지 전용 105.27㎡가 지난달 26일 22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4일 같은 평수가 21억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할 때 1억5000만원이나 뛴 가격이다.
과천주공10단지는 1984년 6월 지어져 준공 40년 차에 접어들었다. 과천주공10단지는 과천 주공 아파트 재건축 사업 중 '마지막 퍼즐'로 평가받는다.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과천주공10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3층~최고28층, 18개동, 1179가구로 탈바꿈한다. 과천주공10단지는 전용면적 84~125㎡, 632가구 규모에 용적률이 86%로 낮아 사업성이 높다. 33평의 경우 재건축 후 45평을 받아도 수 억원을 환급받을 정도로 대지지분이 크다. 재건축 후 모든 세대가 40평대 이상 무상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현 40평대는 한 세대를 추가로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가 착공됐고, 이수과천터털 개통이 확정된 점도 교통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교통 호재를 타고 같은 지역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84㎡는 지난달 15일 20억23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비슷한 평수가 18억4000만원~20억8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할 때 직전 최고가를 거의 회복한 셈이다.
과천시 중앙동 인근 중개소 관계자는 "앞으로 공사비가 많이 올라 인근 일대 노후 아파트들이 '헤이엔드급'으로 재건축하기 쉽지않은 상황"이라면서 "준강남권인 과천의 경우 이수과천터널이 개통되면 과천에서 서울 중심까지 10분대 도착 가능해 교통호재도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천시 별양동 과천자이 99㎡는 지난달 17일 21억5000만에 거래되면서 이전 최고가에서 3억1000만원 급등했다.
별양동 내 중개소 관계자는 "GTX-C가 생기는 위치가 정부과천청사역으로써 완공시기가 다가올수록 주변 아파트 시세에 영향을 끼칠 것 같다"면서 "8호선과 수인분당선이 지나는 복정역에서 시작해 정부과천청사역까지 이어지는 위례과천선도 생길 예정이라 교통호재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정부청사역 근처에 있는 아파트들이 재건축돼 신축아파트들이 많이 있다"면서 "일부 과천 주공아파트들의 재건축이 한창 진행돼 신축아파트들에 대한 기대감이 큰 사태"라고 덧붙였다.
현재 주공10단지, 주공9단지, 주공8단지, 주공5단지 등은 사업시행인가를 진행중이며, 주공4단지의 경우 관리처분인가를 진행중에 있다.
참고로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의 경우, 과천 일대 마지막 재건축 사업이며 공사비는 6821억원이다. 삼성물산이 과천주공10단지를 지난해 12월 수주한 결과, 과천주공 일대에 4번째 래미안 아파트가 탄생하게 됐다. 앞서 과천주공 단지들 중에서 △3단지 래미안 슈르 △7-2단지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 △11단지 래미안 에코팰리스 등이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한 바 있다.
삼성물산은 과천주공10단지 단지명으로 '래미안원마제스티'(ONE MAJESTY)를 제안했다. 단 하나의 고급주거를 의미하는 'ONE'에 위상·명예를 뜻하는 'MAJESTY'의 조합어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특별한 주거공간을 선사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