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4지구 설계안. (자료=성수4지구)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4구역(이하 성수4지구)이 집행부 교체 이후 첫 정기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77층 초고층 재개발 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
성수4지구는 지난 13일 성락성결교회에서 열린 정기총회에 '77층 내외'와 '49층 내외' 안건을 상정한 결과, 총회 참석 인원 기준 80%가 넘는 385명의 조합원이 '77층 내외' 초고층 설계로 의견을 모았다고 15일 밝혔다. 정기총회에는 조합원 749명 중 서면참석(전자투표와 서면결의서) 440명, 현장 투표 36명 등 총 476명(63.6%)이 참여했다.
또 설계자 선정 및 계약 위임의 건 관련 440명(92.4%)의 찬성으로 ‘겐슬러-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한국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설계사로 선정됐다. 이로써 ‘세계1위’ 겐슬러는 최초로 국내 주거건축 설계에 진출하게 됐다.
이밖에 현금청산자는 조합장, 감사, 이사 등 조합임원이 될 수 없도록 규정한 ‘정관 변경의 건’도 446명(93.6%)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는 입주권이 없는 과소지분자가 조합임원에 되어 부당 이득을 노리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더불어 ‘정비사업 전문관리업자 선정 및 계약 위임의 건’에는 제이앤케이도시정비가 363표(76.2%)를 획득해 정비업체로 선정됐다.
이날 상정된 이외 안건으로는 ▲2024년 예산편성 승인의 건 ▲자금의 차입과 그 방법, 이율 및 상환 방법 승인의 건 ▲설계자 계약해지 및 위임의 건 ▲전자적 의결을 포함한 총회 의결방법 승인의 건 ▲서울시 정비계획 결정 재정비 승인의 건 등 총 16개다. 이중 15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성수4지구의 이번 정기총회는 지난 12월 새 조합장 교체 후 처음 열렸다. OS(계약직 홍보)업체를 고용하지 않고 집행부의 온-오프라인 홍보활동과 전자투표만으로 조합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진행했다는 게 조합의 설명이다.
조합은 전자투표를 도입하고 OS업체를 쓰지 않으면서 통상 회당 8000만~1억원에 이르는 총회비용을 3000만원선으로 절감해 예산을 60% 이상 절약한 효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또한 OS요원을 통해 조합의 의도대로 투표결과가 왜곡될 수 있는 부작용도 방지한 효과가 있다고 봤다.
성수4지구 정영보 조합장은 “서울시와 성동구청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새 집행부의 첫번째 총회를 무사히 치뤘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구단위계획(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에 대한 주민공람에 맞춰 신속하게 건축심의를 준비, 한강조망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거주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