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낙희, LUCID 전시전경 (사진=피비갤러리) 피비갤러리는 지난 5일 성낙희 첫 개인전’LUCID’를 개최했다. 성낙희는 회화가 가지는 평면적인 조형언어를 사용해 유기적이고 추상적인 화면을 직관적이면서도 구조적 짜임을 가진 형태로 캔버스에 담아왔다. 피비갤러리에서 선보인 신작'Elation'은 지난 2018년'Transpose' 와 2019년'Sequence' 연작과 같은 선상에서 출발하지만 한층 더 심화된 작가만의 추상회화를 보여준다. 성낙희, Elation 1, acrylic on canvas, 91x117cm, 2020 (사진=피비갤러리) 성낙희의 추상화는 유기체적으로 미끄러지듯이 유영하는 색들의 운동감이 붓 선을 따라 그려지는 면과 자율적인 형상을 통해 화면 위에서 균형을 이룬다. 밑 그림 없이 직관적으로 다양한 색감과 유연한 붓질 등을 통해서 유기적인 공간을 평면 위로 구축하며 자신만의 화법을 연구해왔다. 즉흥적인 붓 선이 지나간 자리는 그 움직임이 반복되며 레이어를 생성하고 이것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물결처럼 흐름이나 경로를 만들기도 하는데, 화면에 안착된 각 부분들은 서로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채워지면서도 비워진, 엉키면서도 짜 여진, 일종의 주고받는 소통을 그리며 점층 적인 결을 가지게 된다. 성낙희, Elation 8, acrylic on canvas, 97x130cm, 2020 (사진=피비갤러리) 이때 작가의 움직임이 만들어낸 조화로운 구성은 질서나 규칙을 찾도록 우리의 시선을 이끌기도 하지만 작가는 정해진 틀이나 방법이 아니라 직관적이고도 자유로운 붓질 속에서 캔버스에 새겨진 공간의 전체적인 균형을 찾는데 좀 더 초점을 맞춘다. 이번'LUCID'전시는 이전 작업들의 구성적인 측면을 공유하면서 꾸준히 연구해가는 그녀의 추상 세계를 가늠해 본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있을 것이다. 특히 최신작’Elation’은 수평적 형태의 하드 엣지(hard-edged) 구성을 늘리면서 직관적인 성낙희의 평면 공간이 가진 내적 힘을 더욱 주시하도록 이끈다. 전시는 12월 26일까지.

피비갤러리, 한층 더 심화된 성낙희 작가의 추상 회화

신작'Elation' 선보여

이동현 기자 승인 2020.11.13 11:27 의견 0
성낙희, LUCID 전시전경 (사진=피비갤러리)


피비갤러리는 지난 5일 성낙희 첫 개인전’LUCID’를 개최했다. 성낙희는 회화가 가지는 평면적인 조형언어를 사용해 유기적이고 추상적인 화면을 직관적이면서도 구조적 짜임을 가진 형태로 캔버스에 담아왔다.

피비갤러리에서 선보인 신작'Elation'은 지난 2018년'Transpose' 와 2019년'Sequence' 연작과 같은 선상에서 출발하지만 한층 더 심화된 작가만의 추상회화를 보여준다.

성낙희, Elation 1, acrylic on canvas, 91x117cm, 2020 (사진=피비갤러리)


성낙희의 추상화는 유기체적으로 미끄러지듯이 유영하는 색들의 운동감이 붓 선을 따라 그려지는 면과 자율적인 형상을 통해 화면 위에서 균형을 이룬다.

밑 그림 없이 직관적으로 다양한 색감과 유연한 붓질 등을 통해서 유기적인 공간을 평면 위로 구축하며 자신만의 화법을 연구해왔다.

즉흥적인 붓 선이 지나간 자리는 그 움직임이 반복되며 레이어를 생성하고 이것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물결처럼 흐름이나 경로를 만들기도 하는데, 화면에 안착된 각 부분들은 서로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채워지면서도 비워진, 엉키면서도 짜 여진, 일종의 주고받는 소통을 그리며 점층 적인 결을 가지게 된다.

성낙희, Elation 8, acrylic on canvas, 97x130cm, 2020 (사진=피비갤러리)


이때 작가의 움직임이 만들어낸 조화로운 구성은 질서나 규칙을 찾도록 우리의 시선을 이끌기도 하지만 작가는 정해진 틀이나 방법이 아니라 직관적이고도 자유로운 붓질 속에서 캔버스에 새겨진 공간의 전체적인 균형을 찾는데 좀 더 초점을 맞춘다.

이번'LUCID'전시는 이전 작업들의 구성적인 측면을 공유하면서 꾸준히 연구해가는 그녀의 추상 세계를 가늠해 본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있을 것이다. 특히 최신작’Elation’은 수평적 형태의 하드 엣지(hard-edged) 구성을 늘리면서 직관적인 성낙희의 평면 공간이 가진 내적 힘을 더욱 주시하도록 이끈다. 전시는 12월 2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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