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그룹 고문이 LG상사를 중심으로 계열 분리에 들어간다. (사진=LG그룹) LG그룹이 계열분리를 통해 형제 독립체제 구축에 들어갔다. 구본준 LG그룹 고문이 LG상사와 LG하우시스, 판토스 등을 거느리고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구광모 현 LG회장 취임 3년 차로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예상되어온 수순이다. 구본준 LG그룹 고문은 고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며, 고 구본무 LG 회장의 동생이다. 2018년 구광모 회장이 LG그룹 회장에 취임하면서 제기돼 왔던 LG그룹 계열 분리안이 이달 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구 고문은 (주)LG 지분 7.72%를 보유하고 있다. 구 고문은 이 지분을 활용해 LG상사와 LG하우시스 등의 지분을 인수하는 형태로 독립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는 LG상사 지분 25%, LG하우시스 지분 34%를 쥔 최대 주주다. LG상사는 그룹의 해외 물류를 맡는 판토스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계열에서 분리할 LG상사의 시가총액은 7151억원, LG하우시스는 5856억원이다. 규모 면에서 구 고문의 현재 지분 가치로 충분히 충당이 가능한 수준이라는 게 재계의 평가다. 구 고문의 계열분리는 선대부터 이어온 LG그룹의 전통을 따르는 것이다. LG그룹은 선대 회장이 별세하면 장남이 그룹 경영을 이어받고, 동생들이 분리해 나가는 '형제 독립 경영' 체제 전통을 이어왔다. 구본준 고문은 2010년부터 6년간 LG전자 대표이사, 2016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LG 부회장을 지냈다. ㈜LG 부회장 시절에는 형인 고 구본무 회장을 대신해 사실상 LG그룹을 총괄했다. 이후 구본무 회장 별세로 2018년 6월 구광모 대표가 취임하자 고문 자리로 빠지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LG그룹 지각변동, 구광모 회장 취임 3년 차에 형제 독립체제 구축하나?

박진희 기자 승인 2020.11.16 16:51 의견 0
구본준 LG그룹 고문이 LG상사를 중심으로 계열 분리에 들어간다. (사진=LG그룹)


LG그룹이 계열분리를 통해 형제 독립체제 구축에 들어갔다. 구본준 LG그룹 고문이 LG상사와 LG하우시스, 판토스 등을 거느리고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구광모 현 LG회장 취임 3년 차로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예상되어온 수순이다.

구본준 LG그룹 고문은 고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며, 고 구본무 LG 회장의 동생이다. 2018년 구광모 회장이 LG그룹 회장에 취임하면서 제기돼 왔던 LG그룹 계열 분리안이 이달 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구 고문은 (주)LG 지분 7.72%를 보유하고 있다. 구 고문은 이 지분을 활용해 LG상사와 LG하우시스 등의 지분을 인수하는 형태로 독립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는 LG상사 지분 25%, LG하우시스 지분 34%를 쥔 최대 주주다. LG상사는 그룹의 해외 물류를 맡는 판토스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계열에서 분리할 LG상사의 시가총액은 7151억원, LG하우시스는 5856억원이다. 규모 면에서 구 고문의 현재 지분 가치로 충분히 충당이 가능한 수준이라는 게 재계의 평가다.

구 고문의 계열분리는 선대부터 이어온 LG그룹의 전통을 따르는 것이다. LG그룹은 선대 회장이 별세하면 장남이 그룹 경영을 이어받고, 동생들이 분리해 나가는 '형제 독립 경영' 체제 전통을 이어왔다.

구본준 고문은 2010년부터 6년간 LG전자 대표이사, 2016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LG 부회장을 지냈다. ㈜LG 부회장 시절에는 형인 고 구본무 회장을 대신해 사실상 LG그룹을 총괄했다. 이후 구본무 회장 별세로 2018년 6월 구광모 대표가 취임하자 고문 자리로 빠지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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