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수, Ȧ hall, 260x200cm, acrylic on canvas, 2020 (사진=피비갤러리) 안경수 작가는 도시 속 사람들이 떠난 장소 혹은 개발이 비켜간 남겨진 장소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고 불 특정한 익명의 장소로서 도로, 숲, 낡고 오래된 건물, 텅 빈 공터 들을 소재로 삼아 작업하고있다. 피비갤러리에서 2021년 새해 첫 전시로 안경수의 팝업 전 ‘밝음의 정도’가 내년 1월 6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열린다. 작가는 지난 2019년 피비갤러리의 첫 전시에서 낮의 시간에서 밤의 시간으로 건너가는 그 어느 지점에서 발생하는 어슴푸레 하지만 분명한 빛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작품들을 선보인 바 있다. 안경수, 삼청동 Samcheong-dong, 60x50cm, acrylic on canvas, 2020(사진=피비갤러리) ‘밤’의 시간을 비집고 들어오는 빛과 조명을 통해 사물을 ‘요란하게’ 드러내면서도 마치 완벽하게 짜인 영화의 한 장면에서 음향이 소거된 것 같은 부조리한 감각을 보여주었다. 그의 회화에서 보여주는 풍경은 실제와 장소에 대한 작가의 기억이 결합되어 한편으론 가상의 낯선 공간으로 다가오기도 하는데, 이것은 관람자에게 옛 기억의 흔적을 발견하게 하고, 동시에 새로운 기억의 창조를 가능하게 한다. 작가는 또한 몇 해 전부터 풍경이 가지는 밝음의 정도를 찾고 있는데, 이것은 그가 그리는 회화의 소재 보다는 그리고 싶은 순간, 그 밝음 혹은 어두움으로 나뉘는 적절한 빛을 찾는데 더욱 주목했음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 안경수는 그가 바라보는 가장 적기의 빛이 만든 장면에 대해 이야기 한다. 아크릴로 레이어를 더하며 그려내는 세밀한 작업 속에서 작가가 발견한 그곳을 감싸고 있는 빛과 그림자 그리고 색으로 빛을 그려내는 과정 가운데 바라보던 장소의 시각화는 완결 된다.

피비갤러리, 새해 첫 전시 안경수 팝업 전 ‘밝음의 정도’

작가가 바라보는 가장 적기의 빛이 만든 장면에 대해

이동현 기자 승인 2020.12.21 13:10 의견 0
안경수, Ȧ hall, 260x200cm, acrylic on canvas, 2020 (사진=피비갤러리)


안경수 작가는 도시 속 사람들이 떠난 장소 혹은 개발이 비켜간 남겨진 장소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고 불 특정한 익명의 장소로서 도로, 숲, 낡고 오래된 건물, 텅 빈 공터 들을 소재로 삼아 작업하고있다.

피비갤러리에서 2021년 새해 첫 전시로 안경수의 팝업 전 ‘밝음의 정도’가 내년 1월 6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열린다.

작가는 지난 2019년 피비갤러리의 첫 전시에서 낮의 시간에서 밤의 시간으로 건너가는 그 어느 지점에서 발생하는 어슴푸레 하지만 분명한 빛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작품들을 선보인 바 있다.

안경수, 삼청동 Samcheong-dong, 60x50cm, acrylic on canvas, 2020(사진=피비갤러리)


‘밤’의 시간을 비집고 들어오는 빛과 조명을 통해 사물을 ‘요란하게’ 드러내면서도 마치 완벽하게 짜인 영화의 한 장면에서 음향이 소거된 것 같은 부조리한 감각을 보여주었다.

그의 회화에서 보여주는 풍경은 실제와 장소에 대한 작가의 기억이 결합되어 한편으론 가상의 낯선 공간으로 다가오기도 하는데, 이것은 관람자에게 옛 기억의 흔적을 발견하게 하고, 동시에 새로운 기억의 창조를 가능하게 한다.

작가는 또한 몇 해 전부터 풍경이 가지는 밝음의 정도를 찾고 있는데, 이것은 그가 그리는 회화의 소재 보다는 그리고 싶은 순간, 그 밝음 혹은 어두움으로 나뉘는 적절한 빛을 찾는데 더욱 주목했음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 안경수는 그가 바라보는 가장 적기의 빛이 만든 장면에 대해 이야기 한다. 아크릴로 레이어를 더하며 그려내는 세밀한 작업 속에서 작가가 발견한 그곳을 감싸고 있는 빛과 그림자 그리고 색으로 빛을 그려내는 과정 가운데 바라보던 장소의 시각화는 완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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