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 반감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한때 6만달러선에 붕괴되는 등 시장의 기대와 달리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는 현재 이어지고 있는 하락세를 반전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최근 나타나는 가격 변동성은 비트코인 현물 ETF 수급 부진에 따른 것으로 이미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측면도 있는 만큼 반감기만으로 하락세를 반전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얘기다. 19일 홍성욱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된 가운데 디지털자산 가격은 미국 경제 지표, 지정학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하락 중"이라며 "비트코인 반감기는 한국시간 오는 20일 오전이지만 반감기만으로 현재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을 주기로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으로 이번 반감기를 거치면 비트코인 블록당 채굴량은 6.25BTC에서 3.125BTC로 줄게 된다. 그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4일 연속 자금 유출이 발생한 것을 언급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경제 지표나 지정학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배경에는 ETF 수급 부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의 경우 ▲신흥국 통화 이슈보다 미국 달러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고 ▲비트코인 투자자 기반이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1) 주식, 채권에 투자하는 전통 투자자의 경우 위험회피 국면에서 금을 먼저 떠올린다는 점 2) 디지털자산에 투자하는 신생 투자자는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 비중 이미 높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알트코인 단기 투자자의 경우 위험회피시 비트코인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한다"고 분석했다. 오는 20일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하루에 채굴되는 비트코인은 900개에서 450개로 감소될 예성이다. 일 비트코인 450개의 공급 감소 효과를 달러로 환산하면 일 2700만달러에 해당한다. 그는 "반감기 효과가 비트코인 가격을 좌지우지할 수준은 아니"라면서 "총 33차례의 반감기는 비트코인 탄생시부터 예정된 이벤트임에 따라 일정 부분 시장에 선반영되어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봤다. 올해의 경우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었으며 이후 비트코인에 투자한 사람은 반감기도 고려해서 투자에 임했을 수 있고 반감기 효과는 반감기를 거듭할수록 약화되고 있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끝으로 홍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날짜가 정해진 주요 이벤트는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통화정책, 재정정책 실패에 대한 헤지 역할이 연중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반감기 D-1 "하락 분위기 반전 어렵다"

비트코인 현물 ETF 수급 부진에 따른 하락세...반감기 기대감 선반영도
"알트코인 단기 투자자 위험회피시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

박민선 기자 승인 2024.04.19 09:38 의견 0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 반감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한때 6만달러선에 붕괴되는 등 시장의 기대와 달리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는 현재 이어지고 있는 하락세를 반전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최근 나타나는 가격 변동성은 비트코인 현물 ETF 수급 부진에 따른 것으로 이미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측면도 있는 만큼 반감기만으로 하락세를 반전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얘기다.

19일 홍성욱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된 가운데 디지털자산 가격은 미국 경제 지표, 지정학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하락 중"이라며 "비트코인 반감기는 한국시간 오는 20일 오전이지만 반감기만으로 현재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을 주기로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으로 이번 반감기를 거치면 비트코인 블록당 채굴량은 6.25BTC에서 3.125BTC로 줄게 된다.

그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4일 연속 자금 유출이 발생한 것을 언급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경제 지표나 지정학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배경에는 ETF 수급 부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의 경우 ▲신흥국 통화 이슈보다 미국 달러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고 ▲비트코인 투자자 기반이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1) 주식, 채권에 투자하는 전통 투자자의 경우 위험회피 국면에서 금을 먼저 떠올린다는 점 2) 디지털자산에 투자하는 신생 투자자는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 비중 이미 높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알트코인 단기 투자자의 경우 위험회피시 비트코인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한다"고 분석했다.

오는 20일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하루에 채굴되는 비트코인은 900개에서 450개로 감소될 예성이다. 일 비트코인 450개의 공급 감소 효과를 달러로 환산하면 일 2700만달러에 해당한다.

그는 "반감기 효과가 비트코인 가격을 좌지우지할 수준은 아니"라면서 "총 33차례의 반감기는 비트코인 탄생시부터 예정된 이벤트임에 따라 일정 부분 시장에 선반영되어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봤다.

올해의 경우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었으며 이후 비트코인에 투자한 사람은 반감기도 고려해서 투자에 임했을 수 있고 반감기 효과는 반감기를 거듭할수록 약화되고 있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끝으로 홍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날짜가 정해진 주요 이벤트는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통화정책, 재정정책 실패에 대한 헤지 역할이 연중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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