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빨간사춘기(사진=이현지 기자)
[뷰어스=추승현 기자] 여성듀오 볼빨간사춘기가 ‘꽃기운’을 담은 봄의 동화를 노래한다.
볼빨간사춘기(안지영, 우지윤)의 새 미니앨범 ‘사춘기집1 꽃기운’ 발매 쇼케이스가 2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됐다.
‘사춘기집1 꽃기운’은 메인 타이틀곡 ‘나만, 봄’을 비롯해 ‘나들이 갈까’, ‘별 보러 갈래?’, ‘시애틀 얼론(Seattle Alone)’, ‘머메이드(Mermaid)’까지 총 5곡이 수록돼 있다. 지난 앨범에서도 자작곡 감성을 선보였던 볼빨간사춘기가 이번 앨범에서도 역시 전곡 작사, 작곡을 맡아 음악적 재능을 발휘했다.
먼저 안지영은 앨범명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앨범명이 ‘사춘기집1 꽃기운’이다. 이름만으로도 봄기운이 물씬 난다. 사춘기에 솟아나는 기운을 ‘꽃기운’이라고 한다. 앨범명이 ‘꽃기운’인 만큼 우리의 초반 감성이 많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타이틀곡은 ‘나만, 봄’ 외에도 ‘별 보러 갈래?’, ‘머메이드’가 트리플 타이틀곡이다. 안지영은 “욕심을 부린 탓인지, 노래가 좋아서 그런지 타이틀곡이 3곡”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메인 타이틀곡 ‘나만, 봄’에 대해 “봄기운이 물씬 날 때쯤 나만 좋아하는 그 사람과 잘 안 되니까 심술도 나고, 그러다가도 그 사람 옆에 있고 싶은 사랑스러운 곡”이라고 말했다. ‘나만, 봄’은 귀여운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볼빨간사춘기만의 봄의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곡으로, 플럭신스의 반복되는 리프와 어쿠스틱 기타로 귀엽게 시작되는 곡의 전반부와 후렴에서의 스트링이 산뜻함을 더해주며 오롯이 봄의 감성을 만끽할 수 있다.
우지윤은 더블 타이틀곡 ‘별 보러 갈래?’를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곡으로 꼽았다. 그는 “‘별 보러 갈래?’는 모래사장 위를 뛰어다니며 별을 쫓는 두 남녀의 운명 같은 만남을 한 편의 영화처럼 로맨틱하게 담아낸 곡이다. 전체적으로 팝스러운 사운드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안지영은 세 번째 타이틀곡 ‘머메이드’에 대해 “동화 ‘인어공주’에 영감을 받은 곡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희생할 수밖에 없는 마음을 담았다”며 “무려 4분 57초가량의 발라드곡이다. 자칫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사랑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쓰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볼빨간사춘기(사진=이현지 기자)
이번 앨범은 ‘음원강자’로 불리는 볼빨간사춘기가 약 1년 만에 발표하는 신보라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우지윤은 “많은 곡들을 사랑해주셔서 부담도 되긴 하지만 이제는 부담을 즐길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당연한 것보다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다. 이번에도 선물을 주신다면 감사히 받겠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사춘기집1 꽃기운’은 앨범명부터 곡의 분위기가 ‘봄’을 겨냥하고 있다. 시즌송을 노린 거냐고 묻자, 볼빨간사춘기는 “이번 앨범명과 머리색 등을 보시면 알겠지만, 이번 앨범은 대놓고 봄을 저격한 앨범”이라고 인정하며 “많은 분들의 마음을 간지럽혀 보고자 볼빨간사춘기가 출동했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봄 연금송’까지 조심스레 노리고 있는 볼빨간사춘기는 1위 공약을 걸었다. 우지윤이 “머리색도 밝게 염색했으니까 꽃 같은 느낌으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자, 안지영은 “꽃이 있는 곳에서 버스킹을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볼빨간사춘기는 안지영만의 독특한 보컬과 볼빨간사춘기의 곡들의 개성이 강해 매 앨범마다 비슷한 느낌이라는 평이 나올 때도 있는 것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안지영은 “‘여행’ 앨범 기점으로 많은 걸 고민하게 됐다. 우리의 색깔이기 때문에 똑같고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들으시는 분들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행’ 때 밴드 사운드를 사용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일렉트로닉과 감성적인 곡을 많이 담았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 새롭게 도전한 곡은 ‘시애틀 얼론’”이라며 “나날이 새로운 시도를 해서 그런지 감성이 짙어져서 그런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이번 앨범에서도 어떻게 반응을 하실지 기대가 되고 설렌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사춘기집1 꽃기운’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