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유정_01 drawing, ink on paper, 29.7x21cm, 2020 (자료=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사각사각’은 종이를 고르고 넘기는 소리이며 ‘윙’은 작업 구상을 위한 생각하는 소리, 그리고 ‘또르르’는 작업 실행을 위하여 펜을 다루는 소리로 이번 전시 제목은 의성어 및 의태어로 구성되어있다. 이는 종이를 주 바탕체로 다루는 두 명의 공통된 작업 매체를 표현한 것이다.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는 오는 11일부터 엄유정, 추미림 작가의 2인전 ‘사각사각-윙-또르르’이 열린다. 작가들의 작업 과정에 대한 준비, 구상, 실행 등을 상징하는 소리로 두 작가의 작업 스타일에서 연상되는 모습 등을 드러낸다. 엄유정_02 drawing, ink on paper, 29.7x21cm, 2020 (자료=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엄유정은 회화, 드로잉 등의 장르를 다루며 인체, 식물, 풍경 등 주변의 여러 대상을 소재로 친근하고 유머러스하거나 정감 있는 화면을 만들어내고 있다. 단순하면서고 시원한 필체는 보는 이로 하여금 독특한 회화의 묘미를 전달하였다. 익숙한 듯한 장면이지만 색다른 표현으로 가득차 있다. 또한 단순한 이미지이지만 풍부한 감정을 전달하는 엄유정 특유의 필체를 느끼게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체 연구’ 시리즈로서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는 드로잉들을 위주로 선보인다. 인간 형상은 단순한 선으로 그려지지만 엄유정이 그리는 인간의 모습에서 다양한 감성을 읽어낼 수 있도록 하는 엄유정 고유의 특색이 드러나는 드로잉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추미림_Night shift, 종이에 아크릴, 70x56cm, 2018 (자료=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추미림은 본인이 살았던 여러 동네를 거치면서 느낀 감정과 정서를 해당 지역의 풍경을 기하학적인 구조와 유기적인 선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묘사해왔다. 아파트 생활을 해온 작가는 동네의 모습을 픽셀단위인 사각형으로 조합한다. 이는 디자인을 전공하여 익숙하게 다루어 온 컴퓨터그래픽 프로그램으로부터 인용하고 있는 일종의 모듈의 조합이라 볼 수 있다. 차가운 인공 도시 속에서 인간의 삶이 드러내는 다양한 감정과 움직임이 어우러지는 화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작가 특유의 스타일로서 픽셀과 선의 유기적 움직임을 드로잉, 회화, 애니메이션 영상 등으로 보여주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근 새롭게 제작하고 있는 색연필 드로잉을 비롯하여, 기존의 이미지에서 확장된 풍경과 색채 변화를 가지며 회화적 요소에 집중한 풍경을 소개한다. 전시는 내년 1월 17일까지.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종이와 펜에서 나는 소리...‘사각사각-윙-또르르'

엄유정 추미림 작가 2인전
드로잉 회화 애니메이션 영상 작업 선보여

이동현 기자 승인 2020.12.03 14:47 의견 0
엄유정_01 drawing, ink on paper, 29.7x21cm, 2020 (자료=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사각사각’은 종이를 고르고 넘기는 소리이며 ‘윙’은 작업 구상을 위한 생각하는 소리, 그리고 ‘또르르’는 작업 실행을 위하여 펜을 다루는 소리로 이번 전시 제목은 의성어 및 의태어로 구성되어있다. 이는 종이를 주 바탕체로 다루는 두 명의 공통된 작업 매체를 표현한 것이다.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는 오는 11일부터 엄유정, 추미림 작가의 2인전 ‘사각사각-윙-또르르’이 열린다.

작가들의 작업 과정에 대한 준비, 구상, 실행 등을 상징하는 소리로 두 작가의 작업 스타일에서 연상되는 모습 등을 드러낸다.

엄유정_02 drawing, ink on paper, 29.7x21cm, 2020 (자료=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엄유정은 회화, 드로잉 등의 장르를 다루며 인체, 식물, 풍경 등 주변의 여러 대상을 소재로 친근하고 유머러스하거나 정감 있는 화면을 만들어내고 있다. 단순하면서고 시원한 필체는 보는 이로 하여금 독특한 회화의 묘미를 전달하였다.

익숙한 듯한 장면이지만 색다른 표현으로 가득차 있다. 또한 단순한 이미지이지만 풍부한 감정을 전달하는 엄유정 특유의 필체를 느끼게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체 연구’ 시리즈로서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는 드로잉들을 위주로 선보인다. 인간 형상은 단순한 선으로 그려지지만 엄유정이 그리는 인간의 모습에서 다양한 감성을 읽어낼 수 있도록 하는 엄유정 고유의 특색이 드러나는 드로잉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추미림_Night shift, 종이에 아크릴, 70x56cm, 2018 (자료=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추미림은 본인이 살았던 여러 동네를 거치면서 느낀 감정과 정서를 해당 지역의 풍경을 기하학적인 구조와 유기적인 선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묘사해왔다. 아파트 생활을 해온 작가는 동네의 모습을 픽셀단위인 사각형으로 조합한다.

이는 디자인을 전공하여 익숙하게 다루어 온 컴퓨터그래픽 프로그램으로부터 인용하고 있는 일종의 모듈의 조합이라 볼 수 있다. 차가운 인공 도시 속에서 인간의 삶이 드러내는 다양한 감정과 움직임이 어우러지는 화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작가 특유의 스타일로서 픽셀과 선의 유기적 움직임을 드로잉, 회화, 애니메이션 영상 등으로 보여주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근 새롭게 제작하고 있는 색연필 드로잉을 비롯하여, 기존의 이미지에서 확장된 풍경과 색채 변화를 가지며 회화적 요소에 집중한 풍경을 소개한다. 전시는 내년 1월 1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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