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소통을 위해 유튜브 구독자 확보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NH농협은행 유튜브) 은행권이 유튜브에 빠졌다. 영상 세대라고 할 수 있는 10·20대를 잠재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고, 홍보 효과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사활을 걸고 킬러 콘텐츠 개발과 함께 구독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유튜브 구독자를 가장 많이 확보한 은행은 NH농협은행이다. 이날 현재 6일 기준 49만 6000명이다. NH농협은행은 다른 은행이 추진하기 힘든 농축산물을 활용한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젊은 층에 인기있는 DIY, 집콕 레시피 등의 콘텐츠도 제작하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농협은행의 부동산, 자산관리 전문가들이 소개하는 콘텐츠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22만 9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KB국민은행은 월드스타로 발돋움한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선택했다. 방탄소년단을 이용한 콘텐츠와 슬기로운 금융생활, 은행 읽어주는 여자 코너 등으로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서브채널로 새롭게 만든 '마니버니'를 통해 금융업의 전문성과 유머, 감동, 공감 등을 전달하고 있다. 이용자 사이에서 점차 입소문을 타는 중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초만해도 구독자가 2만여명에 그쳤으나 현재 23만명을 돌파했다. 흥미진진한 콘텐츠를 연이어 쏟아내고, 특히 신한은행 여자농구단 대표선수들이 출연한 영상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금융 용어를 쉽게 설명하는 상황을 그린 예능형 금융 콘텐츠 '친한은행', 전국 신한은행 영업점 직원들이 직접 추천한 맛집을 소개하는 '싸대기(싸고 대박 기가막힌 맛집)'가 흥행을 주도했다. 4만 5700명의 구독자를 갖고 있는 하나은행은 참여를 유도하는 콘텐츠를 킬러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다.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의 명문팀인 T1과 함께 하는 '2020 하나원큐 집롤대회'를 개최하며 이슈몰이에 나섰다. 명강사, 유명인과 함께 하는 자산관리 토크쇼 '돈을 말하다', '오늘부터 운동 하나(HANA)'를 주제로 진행되는 참여형 건강증진 프로그램 '영하나 건강한 녀석들'도 하나은행이 꾸준하게 홍보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상대적으로 적은 구독자수(2만 7200명)를 늘리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유튜브 자산관리 세미나 '우리 웰쓰 라이브(Wealth LIVE), 은행 대표 PB가 부자(富者)들의 부(富)의 세계 콘셉트로 전하는 '부부(富富)의 세계', 은행 직원들이 직접 출연하는 웹드라마 등이 대표 콘텐츠다. 또 은행 자산관리그룹 전문가들이 직접 나서 부동산, 주식 등 다양한 자산관리 방법을 제시해주는 '우리쌀롱'을 운영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유튜브라는 채널이 홍보와 마케팅 수단으로서 효과적인 채널로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행 차원에서 유튜브 마케팅, 홍보영상 제작 등에 적극 참여하는 등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행, 유튜브에 빠졌다...방탄소년단·농구선수·맛집 등 콘텐츠로 승부

NH농협은행, 가장 많은 구독자 보유...농축산물 이벤트 인기
'마니버니' '싸대기' '롤대회' '부부의 세계' 등 인기몰이

최동수 기자 승인 2021.01.06 16:13 | 최종 수정 2021.01.06 16:14 의견 0
은행권이 소통을 위해 유튜브 구독자 확보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NH농협은행 유튜브)

은행권이 유튜브에 빠졌다. 영상 세대라고 할 수 있는 10·20대를 잠재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고, 홍보 효과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사활을 걸고 킬러 콘텐츠 개발과 함께 구독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유튜브 구독자를 가장 많이 확보한 은행은 NH농협은행이다. 이날 현재 6일 기준 49만 6000명이다. NH농협은행은 다른 은행이 추진하기 힘든 농축산물을 활용한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젊은 층에 인기있는 DIY, 집콕 레시피 등의 콘텐츠도 제작하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농협은행의 부동산, 자산관리 전문가들이 소개하는 콘텐츠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22만 9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KB국민은행은 월드스타로 발돋움한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선택했다. 방탄소년단을 이용한 콘텐츠와 슬기로운 금융생활, 은행 읽어주는 여자 코너 등으로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서브채널로 새롭게 만든 '마니버니'를 통해 금융업의 전문성과 유머, 감동, 공감 등을 전달하고 있다. 이용자 사이에서 점차 입소문을 타는 중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초만해도 구독자가 2만여명에 그쳤으나 현재 23만명을 돌파했다. 흥미진진한 콘텐츠를 연이어 쏟아내고, 특히 신한은행 여자농구단 대표선수들이 출연한 영상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금융 용어를 쉽게 설명하는 상황을 그린 예능형 금융 콘텐츠 '친한은행', 전국 신한은행 영업점 직원들이 직접 추천한 맛집을 소개하는 '싸대기(싸고 대박 기가막힌 맛집)'가 흥행을 주도했다.

4만 5700명의 구독자를 갖고 있는 하나은행은 참여를 유도하는 콘텐츠를 킬러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다.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의 명문팀인 T1과 함께 하는 '2020 하나원큐 집롤대회'를 개최하며 이슈몰이에 나섰다. 명강사, 유명인과 함께 하는 자산관리 토크쇼 '돈을 말하다', '오늘부터 운동 하나(HANA)'를 주제로 진행되는 참여형 건강증진 프로그램 '영하나 건강한 녀석들'도 하나은행이 꾸준하게 홍보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상대적으로 적은 구독자수(2만 7200명)를 늘리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유튜브 자산관리 세미나 '우리 웰쓰 라이브(Wealth LIVE), 은행 대표 PB가 부자(富者)들의 부(富)의 세계 콘셉트로 전하는 '부부(富富)의 세계', 은행 직원들이 직접 출연하는 웹드라마 등이 대표 콘텐츠다. 또 은행 자산관리그룹 전문가들이 직접 나서 부동산, 주식 등 다양한 자산관리 방법을 제시해주는 '우리쌀롱'을 운영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유튜브라는 채널이 홍보와 마케팅 수단으로서 효과적인 채널로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행 차원에서 유튜브 마케팅, 홍보영상 제작 등에 적극 참여하는 등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