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현대차 정의선 회장(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으로 한미간 통화 스와프 체결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앞서 한미간 통화스와프 효과를 아는 만큼 이번 방한 결과물로 도출될 경우 원달러 환율 안정은 물론 증시내 외국인 자금 유입 등에도 긍정적일 전망이다. 안영진 SK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2일 "이번 바이든 대통령 방한과 맞물려 달러 조달 수단으로 미국과의 통화 스와프 체결이 논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다만 상설화에 대해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과 상설 통화스와프를 맺고 있는 나라는 캐나다, 영국, 유로존, 일본, 스위스 등 5개국(권역)이다. 안 이코노미스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쇼크 당시 미국과 기간과 규모를 정한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는데 그 효과는 아주 즉각적이었다"며 "체결과 동시에 1300원에 육박했던 원달러환율 안정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 강세에 의한 환율 불안이 문제가 되는 현 시점에서 무역적자가 누적되면서 달러 수급이 예전같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통화스와프 체결 이슈는 국내 시장에 상당한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다. 특히 증시 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역시 긍정적 시그널을 줄 수 있다. 현재 한국 금융시장은 금리 인상과 유동성 긴축 환경, 전쟁 등 위험자산 투자가 기피되는 여건이다. 외국인들로선 베타가 큰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갖기 어렵다. 게다가 고금리, 고달러, 고유가 등 3고 불황을 방불케 하는 경기 흐름이 보여지면서 외국인 지분율은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인 30%를 하회하기도 했던 상황. 이에 대해 안 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 추세가 바뀌긴 쉽지 않겠지만 역대급으로 낮아진 외국인 지분율(수급) 상황, 1300원에 육박하는 원달러 환율을 감안하면 역설적으로 외국인의 진입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결국 핵심은 위험자산 선호가 되살아 나는 것. 안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봉쇄령의 완화, 금리 상승세의 일단락, Fed의 속도조절 신호 등이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효과’...통화스왑에 외인자금 유입까지?

홍승훈 기자 승인 2022.05.22 12:02 의견 0
악수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현대차 정의선 회장(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으로 한미간 통화 스와프 체결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앞서 한미간 통화스와프 효과를 아는 만큼 이번 방한 결과물로 도출될 경우 원달러 환율 안정은 물론 증시내 외국인 자금 유입 등에도 긍정적일 전망이다.

안영진 SK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2일 "이번 바이든 대통령 방한과 맞물려 달러 조달 수단으로 미국과의 통화 스와프 체결이 논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다만 상설화에 대해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과 상설 통화스와프를 맺고 있는 나라는 캐나다, 영국, 유로존, 일본, 스위스 등 5개국(권역)이다.

안 이코노미스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쇼크 당시 미국과 기간과 규모를 정한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는데 그 효과는 아주 즉각적이었다"며 "체결과 동시에 1300원에 육박했던 원달러환율 안정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 강세에 의한 환율 불안이 문제가 되는 현 시점에서 무역적자가 누적되면서 달러 수급이 예전같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통화스와프 체결 이슈는 국내 시장에 상당한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다. 특히 증시 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역시 긍정적 시그널을 줄 수 있다.

현재 한국 금융시장은 금리 인상과 유동성 긴축 환경, 전쟁 등 위험자산 투자가 기피되는 여건이다. 외국인들로선 베타가 큰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갖기 어렵다. 게다가 고금리, 고달러, 고유가 등 3고 불황을 방불케 하는 경기 흐름이 보여지면서 외국인 지분율은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인 30%를 하회하기도 했던 상황.

이에 대해 안 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 추세가 바뀌긴 쉽지 않겠지만 역대급으로 낮아진 외국인 지분율(수급) 상황, 1300원에 육박하는 원달러 환율을 감안하면 역설적으로 외국인의 진입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결국 핵심은 위험자산 선호가 되살아 나는 것. 안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봉쇄령의 완화, 금리 상승세의 일단락, Fed의 속도조절 신호 등이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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