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환율동향> 달러화 지수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달러 정점론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 10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 등이 달러 정점론에 힘을 싣는 이유들이다. 증권가에선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선을 두고 공방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한주간 4.1% 급락한 달러지수를 '상전벽해(桑田碧海)'에 비유했다. 꿋꿋하던 강달러 기조가 순식간에 확 바뀌었기 때문이다.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중간선거 영향도 일부 있지만 10월 CPI 상승률은 외환시장은 물론 주요 금융시장에 큰 변화를 초리했다"고 전했다. 시장 예상치를 0.2%p 하회한 미국 10월 CPI는 피봇 기대감 확산과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유발하며 달러 정점론에 힘을 실어줬다는 것. 유로화와 엔화 역시 큰 폭의 반등세를 보였다. 유로화의 경우 유럽 천연가스 가격 안정 영향이 컸고 엔화는 미 금리인상 속도 둔화 기대감에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다만 무엇보다 가장 드라마틱한 변동성을 보여준 것은 원화였다. 10월 미국 CPI 발표 이전부터 급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지표 발표이후 급락한 달러화에 편승해 낙폭을 키웠다. 주간 기준 낙폭은 2008년 10월 마지막 주(-9.2%) 이후 최대였다.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한주동안 달러화는 물론 주요국 통화 변동성이 이례적으로 컸던만큼 폭풍 이후 숨고르기 국면이 예상된다"며 "원/달러 환율은 1300선을 두고 공방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금주 주목할 이벤트로는 미중 정상회담과 미국 생산자물가 상승률이다. 정상회담에 대해선 상호 레드라인 제시 수준에 그칠 공산이 크지만 미 생산자물가의 경우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달러화 약세 심리가 커질 수 있다. 이와함께 가상화폐거래소 FTX 파산 사태도 지켜봐야할 변수로 꼽혔다.

확산되는 달러 정점론...원/달러 1300선 공방 예상

홍승훈 기자 승인 2022.11.14 09:38 의견 0
<주요국 환율동향>


달러화 지수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달러 정점론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 10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 등이 달러 정점론에 힘을 싣는 이유들이다. 증권가에선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선을 두고 공방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한주간 4.1% 급락한 달러지수를 '상전벽해(桑田碧海)'에 비유했다. 꿋꿋하던 강달러 기조가 순식간에 확 바뀌었기 때문이다.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중간선거 영향도 일부 있지만 10월 CPI 상승률은 외환시장은 물론 주요 금융시장에 큰 변화를 초리했다"고 전했다. 시장 예상치를 0.2%p 하회한 미국 10월 CPI는 피봇 기대감 확산과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유발하며 달러 정점론에 힘을 실어줬다는 것.

유로화와 엔화 역시 큰 폭의 반등세를 보였다. 유로화의 경우 유럽 천연가스 가격 안정 영향이 컸고 엔화는 미 금리인상 속도 둔화 기대감에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다만 무엇보다 가장 드라마틱한 변동성을 보여준 것은 원화였다. 10월 미국 CPI 발표 이전부터 급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지표 발표이후 급락한 달러화에 편승해 낙폭을 키웠다. 주간 기준 낙폭은 2008년 10월 마지막 주(-9.2%) 이후 최대였다.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한주동안 달러화는 물론 주요국 통화 변동성이 이례적으로 컸던만큼 폭풍 이후 숨고르기 국면이 예상된다"며 "원/달러 환율은 1300선을 두고 공방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금주 주목할 이벤트로는 미중 정상회담과 미국 생산자물가 상승률이다. 정상회담에 대해선 상호 레드라인 제시 수준에 그칠 공산이 크지만 미 생산자물가의 경우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달러화 약세 심리가 커질 수 있다.

이와함께 가상화폐거래소 FTX 파산 사태도 지켜봐야할 변수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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