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싱가포르 IR 행사에 참석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해외 투자자들의 그룹 경영 전략에 대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지주) 1개월 평균 수익률 10.71%. 한달간 에코프로가 25% 흘러내리는 등 테마주들이 주줌하는 사이 금융주들이 탄탄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견조한 실적에 배당정책 확대까지 더해지며 금융주의 상승 추세는 꾸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봤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중 한달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금융지주였다.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1개월간 15.85%의 수익률을 달성하며 큰 폭의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뷰어스가 집계한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의 평균 목표주가는 5만2700원으로 현 주가 대비 21% 가량 높은 수준이다. 특히 하나금융지주는 지주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올해 연간 이자수익으로만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 투자 포인트다. 삼성증권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본업의 견고한 실적에 주주환원 정책효과까지 시작됐다"면서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삼성증권은 "8월 가계대출 성장률은 줄어든 반면, 코픽스 금리는 3.68%에서 안정화되고 있어 은행주 강세 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하나금융지주의 주주정책은 저평가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주당 600원의 배당을 실시한 하나금융의 하반기 배당금은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3개년 하나금융의 주당배당금은 ▲2020년 1850원 ▲2021년 3100원 ▲2022년 3350원 등 꾸준한 확대 추세다. 증권가에선 하나금융지주의 올해 배당수익률이 8% 후반에서 많게는 9% 초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인 것은 신한지주로 한달간 9.2%의 상승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한달간 각각 323억원, 747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지만 개인은 1044억원 이상의 물량을 매도하며 주가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신한지주 역시 올해 배당정책 확대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으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낮은 6.2% 수준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68.4% 수준이었던 외국인 보유 비중은 현재 59.6% 수준까지 낮아졌다. 올해 들어서만 8.8%p 가량 빠져나간 셈.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은 이에 취임 이후 해외 세일즈에 직접 나서는가 하면 자사주 매입에도 적극적인 스탠스를 취하며 주가 부양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반등은 아직이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역시 최근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임 회장은 취임 반년여 만인 지난 6일 우리금융 보통주 1만주를 장내 매수하며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우리금융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금융지주사 가운데 가장 높은 9.8%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배당주로서 투자 매력도가 부각되고 있다. 이 같은 효과에 힘입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1개월동안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772억원 규모의 우리금융 주식을 사들였다. 하지만 반대로 개인투자자들은 동기간 1095억원 규모의 주식을 던지며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을 출회했다. 이에 한달 수익률은 19.63%로 2위를 기록했다. 새로운 수장 출범을 앞둔 KB금융은 한달간 10.19% 상승을 기록하며 우리금융의 뒤를 이었다. 한달 기준으로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7월 7일 찍었던 저점 기준으로는 24% 가량 반등하며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보유 비중 역시 지난해 말(73.1%)과 비슷한 72.78% 수준을 유지 중이다. KB금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탄탄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이미 순이익 3조원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상황. 김은갑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체 실적에서 비은행 부문이 강화된 효과를 누리고 있어 올해 연결 순이익이 지난 2년동안의 성과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슬금슬금 오르는 금융주, 함영주 하나금융회장 크게 웃었다

하나금융, 한달간 16% 반등...견고한 실적+9% 육박 배당수익률 매력
신한지주, 배당수익률 6% 초반 예상 속 외국인 보유비중 감소

박민선 기자 승인 2023.09.18 11:34 의견 0
(지난 5월 싱가포르 IR 행사에 참석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해외 투자자들의 그룹 경영 전략에 대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지주)


1개월 평균 수익률 10.71%.

한달간 에코프로가 25% 흘러내리는 등 테마주들이 주줌하는 사이 금융주들이 탄탄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견조한 실적에 배당정책 확대까지 더해지며 금융주의 상승 추세는 꾸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봤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중 한달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금융지주였다.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1개월간 15.85%의 수익률을 달성하며 큰 폭의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뷰어스가 집계한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의 평균 목표주가는 5만2700원으로 현 주가 대비 21% 가량 높은 수준이다.

특히 하나금융지주는 지주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올해 연간 이자수익으로만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 투자 포인트다.

삼성증권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본업의 견고한 실적에 주주환원 정책효과까지 시작됐다"면서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삼성증권은 "8월 가계대출 성장률은 줄어든 반면, 코픽스 금리는 3.68%에서 안정화되고 있어 은행주 강세 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하나금융지주의 주주정책은 저평가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주당 600원의 배당을 실시한 하나금융의 하반기 배당금은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3개년 하나금융의 주당배당금은 ▲2020년 1850원 ▲2021년 3100원 ▲2022년 3350원 등 꾸준한 확대 추세다. 증권가에선 하나금융지주의 올해 배당수익률이 8% 후반에서 많게는 9% 초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인 것은 신한지주로 한달간 9.2%의 상승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한달간 각각 323억원, 747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지만 개인은 1044억원 이상의 물량을 매도하며 주가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신한지주 역시 올해 배당정책 확대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으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낮은 6.2% 수준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68.4% 수준이었던 외국인 보유 비중은 현재 59.6% 수준까지 낮아졌다. 올해 들어서만 8.8%p 가량 빠져나간 셈.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은 이에 취임 이후 해외 세일즈에 직접 나서는가 하면 자사주 매입에도 적극적인 스탠스를 취하며 주가 부양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반등은 아직이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역시 최근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임 회장은 취임 반년여 만인 지난 6일 우리금융 보통주 1만주를 장내 매수하며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우리금융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금융지주사 가운데 가장 높은 9.8%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배당주로서 투자 매력도가 부각되고 있다. 이 같은 효과에 힘입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1개월동안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772억원 규모의 우리금융 주식을 사들였다.

하지만 반대로 개인투자자들은 동기간 1095억원 규모의 주식을 던지며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을 출회했다. 이에 한달 수익률은 19.63%로 2위를 기록했다.

새로운 수장 출범을 앞둔 KB금융은 한달간 10.19% 상승을 기록하며 우리금융의 뒤를 이었다. 한달 기준으로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7월 7일 찍었던 저점 기준으로는 24% 가량 반등하며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보유 비중 역시 지난해 말(73.1%)과 비슷한 72.78% 수준을 유지 중이다.

KB금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탄탄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이미 순이익 3조원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상황.

김은갑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체 실적에서 비은행 부문이 강화된 효과를 누리고 있어 올해 연결 순이익이 지난 2년동안의 성과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