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이 6일 부산 중구 한 시장을 방문해 떡볶이 등 분식을 시식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윤 대통령,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대거 부산을 방문했다.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로 실망한 부산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서다.
6일 대통령실과 재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들 등 기업인들은 부산을 방문해 부산 시민들을 만났다. 최근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로 실망한 부산 시민들을 위로하고 인근 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날 윤 대통령은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부산 지역 시민대표, 지역 국회의원, 기업인과 정부·지자체 관계자 등 100여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기업인들과 함께 부산 국제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났다.
이날 부산에는 엑스포 유치 활동에 참여했던 주요 기업들의 총수들도 나섰다. 이재용 회장과 구광모 회장을 비롯해 조현준 효성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등이 간담회와 시장 방문에 동행해 부산 시민들을 위로했다.
총수들은 취임 후 처음으로 부산국제시장을 방문해 윤 대통령과 함께 떡볶이 등 길거리 음식을 먹으며 상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해외 일정 등으로 불참했다. 최 회장을 대신해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부산을 방문했다.
앞서 재계 총수들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전 세계 각국 대통령을 만나며 유치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2030 엑스포 유치 장소는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로 최종 결정됐다.
한편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 등은 윤 대통령의 이달 중순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도 동행할 예정이다.
네덜란드는 ASML과 같은 반도체 핵심 장비인 극자외선 노광 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기업이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SML로부터 반도체 노광 장비를 제공받고 있다. 이에 이 회장과 최 회장은 네덜란드 방문 시 협력 기업들과 만나 반도체 사업 관련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