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몰리는 곳에 기회도 생기는 법이다. 여러 산업 분야 가운데 내년에 집중적으로 정책자금이 투입되는 곳은 어디일까. 26일 정부에 따르면 2024년 정책금융 공급액은 총 212조원에 달한다. 전년대비 7조원(3.4%) 증가한 규모다. 212조원 가운데 약 절반인 102조원이 이른바 5대 중점전략 분야에 공급된다. 글로벌 초격차산업 육성(17조6000억원), 미래유망산업 지원(22조1000억원), 사업재편 및 산업구조고도화(21조4000억원), 유니콘 벤처·중소·중견기업 육성(12조6000억원),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기업 경영애로 해소(28조7000억원) 등이다. 5대 중점전략 분야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우리나라가 1등인 분야, 앞으로 1등이 됐으면 하는 분야, 그리고 1등은 될 수 없지만 지원은 계속 해야 할 분야 등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현재 1등, 또는 1등에 버금가는 분야는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원전생태계, 미래차 등 5곳이다. 내년에도 이 5개 분야에는 20조원에 가까운 정책금융이 투입된다. 가장 많은 지원이 이뤄지는 곳은 이차전지로, 5조9000억원이 책정됐다. 미래차(3조8000억원), 반도체(3조6000억원), 원전생태계(3조3000억원) 등에는 3조원대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중국에 밀리는 형국이긴 하지만 디스플레이에도 1조1000억원의 정책자금 공급이 예정돼 있다. 앞으로 1등이 됐으면 하는 분야의 핵심은 바이오헬스와 방위산업이다. 각각 4조2000억원, 3조8000억원의 정책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우리나라 주력 산업인 반도체보다 더 많은 금액이다. 다음으로 주목할 분야는 나노소재(1조4000억원), 수소생태계(1조1000억원), 항공우주 탄소소재(1조7000억원), 미디어콘텐츠(1조2000억원) 등이다. 바이오헬스와 함께 앞으로 우리나라의 주력 먹거리가 되어야 할 산업 분야로 볼 수 있다. 내년에 신규로 정책자금 지원이 결정된 곳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딥사이언스에 2000억원, 통신(5G)에 3000억원이 각각 책정됐다. 벤처 분야 가운데 우수IP보유기업(1조1000억원), 신산업 중견기업(3000억원)에 신규로 정책자금이 배분되는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정부는 국가산업전략과 정책금융을 연계하기 위해 1년 전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출범시킨 바 있다. 금융위원회가 총괄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방위사업청, 특허청,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이 함께 참여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4년도에는 고금리 등 경기여건 어려움에 맞서 기업들의 자금애로를 해소함과 동시에 주력산업과 신산업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이 더욱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금융위원회

'돈 쏠리는 곳에 기회도 함께'...내년 100조원 집중투입 어디?

이차전지, 미래차, 반도체에 13.3조
바이오헬스, 방위산업에 8조...'핵심'
딥사이언스 등 신규 투입 분야 '주목'

최중혁 기자 승인 2023.12.26 09:22 | 최종 수정 2023.12.26 15:13 의견 0

돈이 몰리는 곳에 기회도 생기는 법이다. 여러 산업 분야 가운데 내년에 집중적으로 정책자금이 투입되는 곳은 어디일까.

26일 정부에 따르면 2024년 정책금융 공급액은 총 212조원에 달한다. 전년대비 7조원(3.4%) 증가한 규모다.

212조원 가운데 약 절반인 102조원이 이른바 5대 중점전략 분야에 공급된다. 글로벌 초격차산업 육성(17조6000억원), 미래유망산업 지원(22조1000억원), 사업재편 및 산업구조고도화(21조4000억원), 유니콘 벤처·중소·중견기업 육성(12조6000억원),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기업 경영애로 해소(28조7000억원) 등이다.

5대 중점전략 분야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우리나라가 1등인 분야, 앞으로 1등이 됐으면 하는 분야, 그리고 1등은 될 수 없지만 지원은 계속 해야 할 분야 등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현재 1등, 또는 1등에 버금가는 분야는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원전생태계, 미래차 등 5곳이다. 내년에도 이 5개 분야에는 20조원에 가까운 정책금융이 투입된다.

가장 많은 지원이 이뤄지는 곳은 이차전지로, 5조9000억원이 책정됐다. 미래차(3조8000억원), 반도체(3조6000억원), 원전생태계(3조3000억원) 등에는 3조원대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중국에 밀리는 형국이긴 하지만 디스플레이에도 1조1000억원의 정책자금 공급이 예정돼 있다.

앞으로 1등이 됐으면 하는 분야의 핵심은 바이오헬스와 방위산업이다. 각각 4조2000억원, 3조8000억원의 정책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우리나라 주력 산업인 반도체보다 더 많은 금액이다.

다음으로 주목할 분야는 나노소재(1조4000억원), 수소생태계(1조1000억원), 항공우주 탄소소재(1조7000억원), 미디어콘텐츠(1조2000억원) 등이다. 바이오헬스와 함께 앞으로 우리나라의 주력 먹거리가 되어야 할 산업 분야로 볼 수 있다.

내년에 신규로 정책자금 지원이 결정된 곳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딥사이언스에 2000억원, 통신(5G)에 3000억원이 각각 책정됐다. 벤처 분야 가운데 우수IP보유기업(1조1000억원), 신산업 중견기업(3000억원)에 신규로 정책자금이 배분되는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정부는 국가산업전략과 정책금융을 연계하기 위해 1년 전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출범시킨 바 있다. 금융위원회가 총괄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방위사업청, 특허청,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이 함께 참여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4년도에는 고금리 등 경기여건 어려움에 맞서 기업들의 자금애로를 해소함과 동시에 주력산업과 신산업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이 더욱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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