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미디어 쇼케이스. (사진=넷마블)
넷마블이 지난해 '신의 탑: 새로운 세계'에 이어 올해도 웹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신작으로 2연타 홈런을 노린다. 넷마블은 '신의 탑' 뿐만 아니라 '제2의 나라' '마블 퓨처파이트' 등 원작 IP를 게임으로 구현해 여러차례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19일 오전 넷마블은 서울 구로 넷마블타워 본사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나혼렙)'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 게임은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네오가 개발한 싱글플레이 액션 RPG로, 오는 5월 글로벌 출시 예정이다.
'나혼렙'의 원작 웹소설·웹툰은 전세계에서 누적 조회수 143억회를 기록했다. 올해 초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에서는 애니메이션으로도 공개돼 호응을 얻고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원작의 IP를 활용한 최초의 게임이다.
조신화 넷마블 사업그룹장은 "'나혼렙'은 많은 글로벌 팬층을 보유한 IP고, (넷마블은) 액션RPG 구현에 자신이 있다"며 "글로벌 최고 순위를 기록하는 것이 목표이며, 수치적인 성과를 넘어 대중의 사랑을 받는 게 더 큰 목표"라고 말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4가지 핵심 요소. (사진=김태현 기자)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원작 IP를 충실히 재현하고, 손쉬운 조작으로 최상의 액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원작의 요소를 가미한 그림자 군단 육성과 동료 헌터 수집을 통한 연계 전투도 구현됐다. 다양한 게이트 던전과 보스 등의 콘텐츠도 담겼다.
미디어 쇼케이스에서는 카툰 렌더링 기법을 가미한 연출이 눈길을 끌었다. 상황이나 대화 연출을 단순히 텍스트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원작의 장면을 동적으로 구현한 '웹툰 이미지 컷신'과 3D 모델링으로 웹툰의 배경 및 인물을 '시네마틱 컷신'으로 구현해 '보는 재미'를 확보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원작에 없는 오리지널 스토리가 추가된다는 점이다. 넷마블은 원작 작가 '추공'의 검수 하에 히로인 '차해인', 동생 '유진호' 등 조연들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담았다고 전했다. 이는 주인공 위주로 진행되는 기존 서사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던 내용으로, 원작 팬들이 궁금증을 자아낼만한 요소다.
미디어 쇼케이스에서는 '던전 타임어택'과 같은 오리지널 콘텐츠도 소개됐다. 이용자는 일반·레드·스페셜 게이트 등 여러 던전을 공략하게 되는데, 이를 얼마나 빨리 클리어하는 지 이용자 간 경쟁을 통해 보상을 얻게 되는 식이다.
넷마블은 '던전 타임어택'의 e스포츠화도 염두에 두고 있다. 넷마블은 정식 출시와 동시에 전세계 각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관련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근 넷마블은 네이버의 게임 플랫폼 '치지직'에 공식 채널을 설립한 만큼, 국내에서의 게임 활성화도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운영 계획표. (사진=김태현 기자)
넷마블은 론칭 이후의 운영 플랜도 공개했다. 오는 5월에 출시되는 버전에는 '악마성 하층' 에피소드가 담기며, 6월에 '카르갈간' 에피소드를 추가하는 등 주기적으로 원작의 스토리를 게임에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매달 오리지널 스토리가 공개되며, 개발자들이 방송을 진행해 이용자와 소통할 계획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주요 BM(비즈니스 모델)은 패스권과 정액제다. 가챠 등 확률형 뽑기가 없지는 않지만,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만큼 관련 BM 비중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글로벌 트렌드는 패스권과 정액제 기반의 과금 모델"이라며 "(게임의) 주력 과금 모델도 패스권과 정액제 기반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2022년 지스타 시연 후 개발에 가장 공들인 부분이 전투액션의 조작감 향상이라고 전했다. 모바일과 PC, 나아가 콘솔 플랫폼 출시까지 염두에 두고 글로벌 이용자들이 손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게임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넷마블은 향후 원작 IP를 가지고 있는 디앤씨미디어와 함께 게임 이외 영역으로도 '나혼렙' IP를 확장하고, 관련해 신작을 개발하고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나혼렙 IP는 디앤씨미디어가 갖고 있다"면서 "(넷마블 역시)애니메이션 제작에 투자했고, 애니메이션 기반으로 된 게임을 한 종 더 개발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넷마블은 19일부터 구글과 애플 앱 마켓, 공식 브랜드 사이트를 통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오는 21일부터는 태국과 캐나다에서 오픈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 최종 안정성 검증을 거친 후 오는 5월 전 세계에 오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