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이소희 기자] 길거리에만 나가도 최신 곡이 쉴 틈 없이 흘러나오고요, 음악 사이트도 일주일만 지나면 최신 앨범 리스트가 몇 페이지씩이나 됩니다. 이들 중 마음에 훅 들어오는 앨범은 어떻게 발견할까요? 놓친 앨범은 다시 보고, ‘찜’한 앨범은 한 번 더 되새기는 선택형 플레이리스트가 여기 있습니다. -편집자주- 2018년 4월 첫째 주의 앨범은 정진운, 노리플라이, 바른생활, 그리즐리, 조소정 입니다.   ■ 정진운 싱글 ‘널 잊고 봄’ | 2018.04.03 정진운이 약 10개월 만에 돌아왔다. 앞서 정진운은 2016년 ‘윌(Will)’로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자유분방한 록 색깔을 드러냈다. 2017년에는 ‘러브 이즈 트루(Love is true)’를 통해 가볍고 다이내믹한 리듬을 유지하면서도 역동적인 밴드 사운드는 유지했다. 이번 신곡 ‘널 잊고 봄’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말 그대로 ‘봄’ 느낌이다. 잔잔한 멜로디로 시작하는 노래는 악기 소리가 더해지며 빌드 업된다. 하지만 예전처럼 감정을 폭발시키지는 않는다. 적당히 절제해 만들어낸 깔끔한 멜로디와 보컬, 후반부에 가서야 화려하게 등장하는 색소폰이 돋보인다.   ■ 노리플라이 싱글 ‘나의 봄’ | 2018.04.03 노리플라이가 부르고 치즈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나의 봄’은 사랑에 빠진 이의 모습을 그린 미디엄 템포 어쿠스틱 팝 장르다. 치즈의 음색이 강한 편이라 부드럽게 흐르는 노리플라이의 보컬과 잘 섞일까 싶었지만 걱정은 기우다. 치즈는 목소리에 한층 힘을 빼 노래와 조화를 꾀했다. 노리플라이 권순관은 편안하면서도 결코 잊지 못할 여운을 준다. 덕분에 이들의 만남은 시너지가 발휘됐다. 특히 믿고 듣는 두 가수는 ‘봄’과 어울리는 대표 주자여서 계절감 또한 충만하다.   ■ 바른생활 싱글 ‘너를 만나러 가는 길’ | 2018.04.04. 바른생활 정규앨범의 두 번째 선공개 곡이다. 첫 번째 곡 ‘뷰티풀 데이(Beautiful day)’는 지난달 2일 발매됐다. 한 달 간격을 두고 발매된 이번 신곡 ‘너를 만나러 가는 길’은 바른생활의 데뷔곡을 재해석한 곡이다. 2014년 데뷔 당시에 보여준 풋풋함에는 조금의 긴장감이 스며들었다면, 지금의 것은 편안하게 다가오는 풋풋함이다. 두 곡 모두 차분하지만, 확실히 2018년 버전이 심플하고 세련됐다.   ■ 그리즐리 미니 ‘ISLAND’ | 2018.04.05 그리즐리가 제주도에서 한 달 반 남짓한 시간동안 지내며 만든 앨범이다. 그래서 앨범 제목도, 타이틀곡 제목도 ‘섬’이다. 그리즐리는 섬에서 홀로 지내며 느낀 산과 바다 그리고 바람을 트랙에 담아냈다. ‘글라이더’ ‘레인보우(Rainbow)’ ‘해적’ ‘불곷놀이’ 등은 섬을 이루는 각각의 요소들이다. 그래서 하나하나 트랙을 들으면 분위기의 조각을 맞춰가는 재미가 있다. 노래들은 그리즐리 특유의 몽환과 차분함이 녹아있다. 그러면서 기존보다 ‘힙’해지고 리드미커해진 멜로디로 발전을 꾀했다.   ■ 조소정 정규 ‘아홉 가지 별’ | 208.04.07 2014년 데뷔앨범 발매 이후 오랜만에 내는 앨범이다. 그만큼 내용은 알차다. 조소정은 우리의 삶을 광활한 우주로 봤다. 그리고 그 안에서 반짝이는 순간들을 9개의 트랙으로 담아내 ‘아홉 가지 별’을 완성했다. 고요한 순간의 빛을 손에 쥐었듯, 노래들은 하나의 침묵처럼 흐른다. 귀 기울여야 비로소 들리는 것들이 있다. 그러면서 잔잔한 리듬이 담긴 곡들 또한 수록해 지루함을 벗어났다. 노란 햇살이 커튼 사이로 비추는 날, 가만히 듣기 좋은 앨범.

[뮤직NOW] 정진운·노리플라이·조소정 ‘봄의 소리’에 귀 기울여요

이소희 기자 승인 2018.04.10 12:09 | 최종 수정 2136.07.18 00:00 의견 0

[뷰어스=이소희 기자] 길거리에만 나가도 최신 곡이 쉴 틈 없이 흘러나오고요, 음악 사이트도 일주일만 지나면 최신 앨범 리스트가 몇 페이지씩이나 됩니다. 이들 중 마음에 훅 들어오는 앨범은 어떻게 발견할까요? 놓친 앨범은 다시 보고, ‘찜’한 앨범은 한 번 더 되새기는 선택형 플레이리스트가 여기 있습니다. -편집자주-

2018년 4월 첫째 주의 앨범은 정진운, 노리플라이, 바른생활, 그리즐리, 조소정 입니다.

 

■ 정진운 싱글 ‘널 잊고 봄’ | 2018.04.03

정진운이 약 10개월 만에 돌아왔다. 앞서 정진운은 2016년 ‘윌(Will)’로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자유분방한 록 색깔을 드러냈다. 2017년에는 ‘러브 이즈 트루(Love is true)’를 통해 가볍고 다이내믹한 리듬을 유지하면서도 역동적인 밴드 사운드는 유지했다. 이번 신곡 ‘널 잊고 봄’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말 그대로 ‘봄’ 느낌이다. 잔잔한 멜로디로 시작하는 노래는 악기 소리가 더해지며 빌드 업된다. 하지만 예전처럼 감정을 폭발시키지는 않는다. 적당히 절제해 만들어낸 깔끔한 멜로디와 보컬, 후반부에 가서야 화려하게 등장하는 색소폰이 돋보인다.

 

■ 노리플라이 싱글 ‘나의 봄’ | 2018.04.03

노리플라이가 부르고 치즈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나의 봄’은 사랑에 빠진 이의 모습을 그린 미디엄 템포 어쿠스틱 팝 장르다. 치즈의 음색이 강한 편이라 부드럽게 흐르는 노리플라이의 보컬과 잘 섞일까 싶었지만 걱정은 기우다. 치즈는 목소리에 한층 힘을 빼 노래와 조화를 꾀했다. 노리플라이 권순관은 편안하면서도 결코 잊지 못할 여운을 준다. 덕분에 이들의 만남은 시너지가 발휘됐다. 특히 믿고 듣는 두 가수는 ‘봄’과 어울리는 대표 주자여서 계절감 또한 충만하다.

 

■ 바른생활 싱글 ‘너를 만나러 가는 길’ | 2018.04.04.

바른생활 정규앨범의 두 번째 선공개 곡이다. 첫 번째 곡 ‘뷰티풀 데이(Beautiful day)’는 지난달 2일 발매됐다. 한 달 간격을 두고 발매된 이번 신곡 ‘너를 만나러 가는 길’은 바른생활의 데뷔곡을 재해석한 곡이다. 2014년 데뷔 당시에 보여준 풋풋함에는 조금의 긴장감이 스며들었다면, 지금의 것은 편안하게 다가오는 풋풋함이다. 두 곡 모두 차분하지만, 확실히 2018년 버전이 심플하고 세련됐다.

 

■ 그리즐리 미니 ‘ISLAND’ | 2018.04.05

그리즐리가 제주도에서 한 달 반 남짓한 시간동안 지내며 만든 앨범이다. 그래서 앨범 제목도, 타이틀곡 제목도 ‘섬’이다. 그리즐리는 섬에서 홀로 지내며 느낀 산과 바다 그리고 바람을 트랙에 담아냈다. ‘글라이더’ ‘레인보우(Rainbow)’ ‘해적’ ‘불곷놀이’ 등은 섬을 이루는 각각의 요소들이다. 그래서 하나하나 트랙을 들으면 분위기의 조각을 맞춰가는 재미가 있다. 노래들은 그리즐리 특유의 몽환과 차분함이 녹아있다. 그러면서 기존보다 ‘힙’해지고 리드미커해진 멜로디로 발전을 꾀했다.

 

■ 조소정 정규 ‘아홉 가지 별’ | 208.04.07

2014년 데뷔앨범 발매 이후 오랜만에 내는 앨범이다. 그만큼 내용은 알차다. 조소정은 우리의 삶을 광활한 우주로 봤다. 그리고 그 안에서 반짝이는 순간들을 9개의 트랙으로 담아내 ‘아홉 가지 별’을 완성했다. 고요한 순간의 빛을 손에 쥐었듯, 노래들은 하나의 침묵처럼 흐른다. 귀 기울여야 비로소 들리는 것들이 있다. 그러면서 잔잔한 리듬이 담긴 곡들 또한 수록해 지루함을 벗어났다. 노란 햇살이 커튼 사이로 비추는 날, 가만히 듣기 좋은 앨범.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