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뷰어스 DB “기억해 넌 정말, 최고의 댄싱퀸” 20년 만에 재회한 오랜 친구 도나, 로지, 타냐가 흥겹게 노래를 부르고, 세상을 잊은 듯한 춤사위를 벌인다. 싱글맘 도나의 딸 소피의 결혼을 앞두고 만난 이들은 “그때 우리가 그랬지”라고 젊었을 때를 추억하기도 하고, 세상에 대한 한탄을 한다. 이런 이들의 모습에 관객들은 크게 웃다가도 눈시울을 붉히기도 한다. 뮤지컬 ‘맘마미아’가 한국 관객들을 만난 지 15년이 됐다. 작품을 바라보는 관객들이 이입하는 대상과 관점은 달라졌지만, 가슴 속까지 울림을 전하는 작품의 힘은 변함없다. ‘맘마미아’는 그리스 외딴섬에서 모텔을 운영하는 도나의 딸 소피가, 자신의 결혼식에 아빠일지도 모르는 엄마 과거의 세 남자 샘, 빌, 해리를 초대하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작품이다. 아바(ABBA)의 히트곡 ‘아이 헤브 어 드림(I have a dream)’, ‘댄싱퀸(Dancing queen)’ 등 22곡이 스토리와 어우러져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 최정원, 홍지민, 박준면은 노련함에서 드러나는 여유로 무대 위를 꽉 채웠다. 최정원은 12년 째 도나 역을 맡은 만큼, 열정과 능청을 오가며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한다. 모텔 운영에 지쳐 하소연을 하다가도, 딸 소피에게는 다정한 엄마가 된다. 하지만 샘, 빌, 해리를 만났을 때는 당차고 사랑스러운 면을 드러내 세 남자와 관객까지 홀린다. 3년 전에 로지 역을 맡은 홍지민은 30kg 감량에 성공한 후 타냐 역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흥과 능청을 기반으로 한 새침과 섹시함을 인물에 녹여냈다. 박준면은 소피(이수빈 분)가 홍지민을 못 알아보자 “살을 1, 2kg 뺐어야지”라고 핀잔을 주는 등 애드리브를 펼쳐내 극의 재미를 높인다. 사진=뷰어스 DB 이수빈은 딸 소피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작은 체구에 당차고 강단있는 인물을 이수빈은 안정적으로 해냈다. 엄마 도나의 일기장에 쓰인 옛 남자친구들에게 도나인 척 편지를 보내 결혼식에 참석하게 하는가 하면, 이들이 나타나자 본격적인 ‘아빠 찾기’에 돌입한다. 이 같은 소동을 이수빈은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으로 채웠다. 하지만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 스카이 앞에서는 요염한 자태로 또 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이 같은 배우들의 활약은 도나의 지나온 삶까지 관객들의 눈앞에 데려다 놓는다. 홀로 모텔을 운영하며, 사랑이란 감정은 잊고 억척스럽게 딸 소피를 키운 그의 이야기는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이 모습은 가족과 희생, 사랑, 삶에 대해 재고하게 만든다. “신나게 즐겨봐, 인생은 멋진 거야, 기억해 넌 정말, 최고의 댄싱퀸”이라는 가사가 유난히 울림을 전하는 이유다.  싱글맘 도나 역은 최정원, 신영숙이 맡고, 딸 소피는 이수빈과 루나가 분한다. 또, 홍지민, 김영주, 박준면, 오기쁨, 남경주, 김정민, 이현우, 성기윤, 오세준, 호산이 출연한다. ‘맘마미아’는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9월 14일까지 공연된다.

[객석에서] 신나게 즐겨봐, 인생은 멋진 거야...뮤지컬 ‘맘마이아’

김진선 기자 승인 2019.08.15 10:36 | 최종 수정 2139.03.31 00:00 의견 0
사진=뷰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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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 넌 정말, 최고의 댄싱퀸”

20년 만에 재회한 오랜 친구 도나, 로지, 타냐가 흥겹게 노래를 부르고, 세상을 잊은 듯한 춤사위를 벌인다. 싱글맘 도나의 딸 소피의 결혼을 앞두고 만난 이들은 “그때 우리가 그랬지”라고 젊었을 때를 추억하기도 하고, 세상에 대한 한탄을 한다. 이런 이들의 모습에 관객들은 크게 웃다가도 눈시울을 붉히기도 한다.

뮤지컬 ‘맘마미아’가 한국 관객들을 만난 지 15년이 됐다. 작품을 바라보는 관객들이 이입하는 대상과 관점은 달라졌지만, 가슴 속까지 울림을 전하는 작품의 힘은 변함없다. ‘맘마미아’는 그리스 외딴섬에서 모텔을 운영하는 도나의 딸 소피가, 자신의 결혼식에 아빠일지도 모르는 엄마 과거의 세 남자 샘, 빌, 해리를 초대하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작품이다. 아바(ABBA)의 히트곡 ‘아이 헤브 어 드림(I have a dream)’, ‘댄싱퀸(Dancing queen)’ 등 22곡이 스토리와 어우러져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

최정원, 홍지민, 박준면은 노련함에서 드러나는 여유로 무대 위를 꽉 채웠다. 최정원은 12년 째 도나 역을 맡은 만큼, 열정과 능청을 오가며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한다. 모텔 운영에 지쳐 하소연을 하다가도, 딸 소피에게는 다정한 엄마가 된다. 하지만 샘, 빌, 해리를 만났을 때는 당차고 사랑스러운 면을 드러내 세 남자와 관객까지 홀린다.

3년 전에 로지 역을 맡은 홍지민은 30kg 감량에 성공한 후 타냐 역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흥과 능청을 기반으로 한 새침과 섹시함을 인물에 녹여냈다. 박준면은 소피(이수빈 분)가 홍지민을 못 알아보자 “살을 1, 2kg 뺐어야지”라고 핀잔을 주는 등 애드리브를 펼쳐내 극의 재미를 높인다.

사진=뷰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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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빈은 딸 소피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작은 체구에 당차고 강단있는 인물을 이수빈은 안정적으로 해냈다. 엄마 도나의 일기장에 쓰인 옛 남자친구들에게 도나인 척 편지를 보내 결혼식에 참석하게 하는가 하면, 이들이 나타나자 본격적인 ‘아빠 찾기’에 돌입한다. 이 같은 소동을 이수빈은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으로 채웠다. 하지만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 스카이 앞에서는 요염한 자태로 또 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이 같은 배우들의 활약은 도나의 지나온 삶까지 관객들의 눈앞에 데려다 놓는다. 홀로 모텔을 운영하며, 사랑이란 감정은 잊고 억척스럽게 딸 소피를 키운 그의 이야기는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이 모습은 가족과 희생, 사랑, 삶에 대해 재고하게 만든다. “신나게 즐겨봐, 인생은 멋진 거야, 기억해 넌 정말, 최고의 댄싱퀸”이라는 가사가 유난히 울림을 전하는 이유다. 

싱글맘 도나 역은 최정원, 신영숙이 맡고, 딸 소피는 이수빈과 루나가 분한다. 또, 홍지민, 김영주, 박준면, 오기쁨, 남경주, 김정민, 이현우, 성기윤, 오세준, 호산이 출연한다. ‘맘마미아’는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9월 14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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