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조은에서 이재훈 · 조문기 작가의 ‘ESSENCE‘이 열리고있다. 전시에 참여하는 이재훈 · 조문기 작가는 사물과 사회의 현상을 분석하고 그 본질을 꿰뚫는 자신만의 특색 있는 화풍으로 잘 알려졌다. 두 작가 모두 중앙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한 동문으로 서로의 미술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으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이재훈, 구르는, 나는, 마주치는, (Rolling, flying, encountering), 420×200cm(500F), 벽화기법, 2020 (사진=이동현기자) 이재훈 작가는 벽화 기법을 통해서 동양화를 현대 미술로 확장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 ‘재현적 추상’으로 작업의 변환을 시도한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내재된 구상성과 동양화의 정신성을 합체한다. 동양화가 선과 면의 경계에 있으면서 선과 면의 조화를 이루듯이, 작가가 주체적으로 작품세계 안에서 시각언어로 인식을 전달하고 공유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관객에게 넘어간다. 이재훈, 낙과침입(落果侵入), Intrusion of fruit-drop, 140 × 195cm, 벽화기법, 2019 (사진=이동현기자) 이 과정은 회화의 평면이 입체로 전환되는 것과 같다. 마치 서예의 한자가 그 추상성 때문에 메시지 전달과 동시에 작성자의 심정과 정신적 상황도 전달이 되는 것처럼 이재훈 작품 속의 선들은 그림이자 동시에 그것을 인식하는 관람객들에게 화면 위에 배열된 이야기로 다가간다. 작가는 동양화에서 중요시 하는 선의 사용을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 변화의 순간을 직관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붓, 물, 종이라는 회화적 재료를 선택했다. 또한 벽화 작업의 물성(석회)을 유지하고 동양화의 물성(장지)에 합체하려는 시도는 배채법으로 완성 되었다. 그가 꼽는 동양화의 정수 산수화에서도 새로운 작업의 영감을 얻었는데, 자연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물리적이고 경험적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작업을 통해 전통의 탐구를 통한 현대적 재현의 추상 작업을 진행한다.

[갤러리에서] ①이재훈, 벽화 기법을 통해 동양화를 현대 미술로 확장

갤러리 조은, 이재훈 · 조문기 작가의 ‘ESSENCE‘
전시는 12월 16일까지

이동현 기자 승인 2020.12.11 10:26 의견 0

갤러리 조은에서 이재훈 · 조문기 작가의 ‘ESSENCE‘이 열리고있다. 전시에 참여하는 이재훈 · 조문기 작가는 사물과 사회의 현상을 분석하고 그 본질을 꿰뚫는 자신만의 특색 있는 화풍으로 잘 알려졌다.

두 작가 모두 중앙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한 동문으로 서로의 미술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으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이재훈, 구르는, 나는, 마주치는, (Rolling, flying, encountering), 420×200cm(500F), 벽화기법, 2020 (사진=이동현기자)


이재훈 작가는 벽화 기법을 통해서 동양화를 현대 미술로 확장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 ‘재현적 추상’으로 작업의 변환을 시도한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내재된 구상성과 동양화의 정신성을 합체한다.

동양화가 선과 면의 경계에 있으면서 선과 면의 조화를 이루듯이, 작가가 주체적으로 작품세계 안에서 시각언어로 인식을 전달하고 공유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관객에게 넘어간다.

이재훈, 낙과침입(落果侵入), Intrusion of fruit-drop, 140 × 195cm, 벽화기법, 2019 (사진=이동현기자)


이 과정은 회화의 평면이 입체로 전환되는 것과 같다. 마치 서예의 한자가 그 추상성 때문에 메시지 전달과 동시에 작성자의 심정과 정신적 상황도 전달이 되는 것처럼 이재훈 작품 속의 선들은 그림이자 동시에 그것을 인식하는 관람객들에게 화면 위에 배열된 이야기로 다가간다.

작가는 동양화에서 중요시 하는 선의 사용을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 변화의 순간을 직관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붓, 물, 종이라는 회화적 재료를 선택했다. 또한 벽화 작업의 물성(석회)을 유지하고 동양화의 물성(장지)에 합체하려는 시도는 배채법으로 완성 되었다.

그가 꼽는 동양화의 정수 산수화에서도 새로운 작업의 영감을 얻었는데, 자연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물리적이고 경험적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작업을 통해 전통의 탐구를 통한 현대적 재현의 추상 작업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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