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모터쇼 2022’가 15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가운데 전날 기자가 만난 미국곡물협회 김학수 대표가 ‘바이오에탄올’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손기호 기자) “바이오에탄올은 전기자동차 시대로 전환하는 때에 기존 연료의 탄소감축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부산국제모터쇼 2022’가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전기자동차 등 전시차량과 함께 또 하나의 전시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곡물협회의 ‘바이오에탄올’이다.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 김학수 대표는 바이오에탄올의 장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 대표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바이오 에탄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오에탄올은 2050년까지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자동차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국내 67%에 달하는 휘발유 승용차 소비자도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바이오 디젤을 있어도 바이오 에탄올은 생소하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세계 각국에서는 바이오 디젤과 함께 바이오 에탄올이 차량용 대체에너지로 사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미국은 석유 파동 이후 에너지정책법 등에 따라 현재 휘발유에 바이오에탄올 10%를 혼합하는 의무혼합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 등 북미 3개국,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10개국, 유럽 국가 등 17개국 총 50개국에서 바이오에탄올을 휘발유에 혼합해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곡물협회에 따르면 미국은 1978년 1, 2차 석유파동 이후 옥수수 에탄올 생산을 장려했다. 이후 2005년, 2007년 에너지정책법과 에너지독립안보법을 각각 시행하면서 휘발유에 바이오에탄올 10%를 혼합하는 E10 의무혼합제도를 시행 중이다. 브라질도 2015년 파리협약 참여 후에는 온실가스 배출 절감을 위해 에탄올 혼합비율을 27%까지 확대했다. 브라질은 1920년 자동차가 도입되면서 사탕수수 에탄올을 사용하기도 했고, 현재는 100% 바이오에탄올 차량도 나왔다. 부산국제모터쇼 2022’가 15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가운데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도 전시에 참여해 바이오에탄올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손기호 기자) 바이오연료는 탄소중립 실천과 함께 농산물 촉진 대안이 될 수 있다. 식물로부터 연료를 얻기 때문에 일산화탄소와 같은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김 대표는 “바이오에탄올은 녹말 작물에서 포도당을 얻은 후 발효시켜 만든다”며 “우리가 마시는 술과 같다. 원료는 옥수수나 사탕수수, 밀과 감자 등 녹말 작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매스 안에 있는 탄수화물을 포도당으로 전환해서 다시 포도주나 양조 맥주를 발효시크는 것과 비슷한 발효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식물로부터 연료를 얻기 때문에 언제든지 재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 옥수수 에탄올 전주기 분석에 따르면 에탄올이 휘발유 연료에 비해 탄소배출을 46%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전 세계가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탄소중립에 맞추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도 탄소중립 선언과 P4G 회의를 기점으로 2030년 탄소감축 목표를 상향하고 기후변화에 관심이 높은 시점에서 바이오디젤과 함께 바이오에탄올의 의무혼합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의 바이오디젤의 의무혼합 비율 정책은 내년까지 3.5%로 상향하고 오는 2030년까지 5%까지 상향한다. 하지만 바이오에탄올 의무 비율은 전무한 상태다. 하지만 지난 2019년 시카고대학교 스테판 뮬러 교수는 서울을 비롯한 세계 3대 주요 도시의 바이오에탄올 혼합연료 사용 시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한국이 기존 휘발유에 10% 바이오에탄올을 혼합하는 E10 연료사용 시 온실가스를 150만톤 감축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바이오에탄올은 기름값을 줄이는 데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현재 국제 유가 상승으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상당히 높지만 바이오에탄올을 혼합하면 유가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부산모터쇼] “바이오에탄올, 전기차 전환 시대에 탄소감축 대안”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 김학수 대표
북미·아시아·유럽 등 50개국 사용중
“기존 휘발유 차량 탄소배출 줄여”
“고유가 시대 기름값 낮출 수 있어”

손기호 기자 승인 2022.07.15 11:14 의견 0
부산국제모터쇼 2022’가 15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가운데 전날 기자가 만난 미국곡물협회 김학수 대표가 ‘바이오에탄올’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손기호 기자)


“바이오에탄올은 전기자동차 시대로 전환하는 때에 기존 연료의 탄소감축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부산국제모터쇼 2022’가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전기자동차 등 전시차량과 함께 또 하나의 전시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곡물협회의 ‘바이오에탄올’이다.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 김학수 대표는 바이오에탄올의 장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 대표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바이오 에탄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오에탄올은 2050년까지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자동차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국내 67%에 달하는 휘발유 승용차 소비자도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바이오 디젤을 있어도 바이오 에탄올은 생소하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세계 각국에서는 바이오 디젤과 함께 바이오 에탄올이 차량용 대체에너지로 사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미국은 석유 파동 이후 에너지정책법 등에 따라 현재 휘발유에 바이오에탄올 10%를 혼합하는 의무혼합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 등 북미 3개국,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10개국, 유럽 국가 등 17개국 총 50개국에서 바이오에탄올을 휘발유에 혼합해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곡물협회에 따르면 미국은 1978년 1, 2차 석유파동 이후 옥수수 에탄올 생산을 장려했다. 이후 2005년, 2007년 에너지정책법과 에너지독립안보법을 각각 시행하면서 휘발유에 바이오에탄올 10%를 혼합하는 E10 의무혼합제도를 시행 중이다.

브라질도 2015년 파리협약 참여 후에는 온실가스 배출 절감을 위해 에탄올 혼합비율을 27%까지 확대했다. 브라질은 1920년 자동차가 도입되면서 사탕수수 에탄올을 사용하기도 했고, 현재는 100% 바이오에탄올 차량도 나왔다.

부산국제모터쇼 2022’가 15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가운데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도 전시에 참여해 바이오에탄올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손기호 기자)


바이오연료는 탄소중립 실천과 함께 농산물 촉진 대안이 될 수 있다. 식물로부터 연료를 얻기 때문에 일산화탄소와 같은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김 대표는 “바이오에탄올은 녹말 작물에서 포도당을 얻은 후 발효시켜 만든다”며 “우리가 마시는 술과 같다. 원료는 옥수수나 사탕수수, 밀과 감자 등 녹말 작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매스 안에 있는 탄수화물을 포도당으로 전환해서 다시 포도주나 양조 맥주를 발효시크는 것과 비슷한 발효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식물로부터 연료를 얻기 때문에 언제든지 재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 옥수수 에탄올 전주기 분석에 따르면 에탄올이 휘발유 연료에 비해 탄소배출을 46%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전 세계가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탄소중립에 맞추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도 탄소중립 선언과 P4G 회의를 기점으로 2030년 탄소감축 목표를 상향하고 기후변화에 관심이 높은 시점에서 바이오디젤과 함께 바이오에탄올의 의무혼합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의 바이오디젤의 의무혼합 비율 정책은 내년까지 3.5%로 상향하고 오는 2030년까지 5%까지 상향한다. 하지만 바이오에탄올 의무 비율은 전무한 상태다. 하지만 지난 2019년 시카고대학교 스테판 뮬러 교수는 서울을 비롯한 세계 3대 주요 도시의 바이오에탄올 혼합연료 사용 시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한국이 기존 휘발유에 10% 바이오에탄올을 혼합하는 E10 연료사용 시 온실가스를 150만톤 감축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바이오에탄올은 기름값을 줄이는 데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현재 국제 유가 상승으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상당히 높지만 바이오에탄올을 혼합하면 유가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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