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백정완 대표이사(왼쪽),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이사. (사진=각 사)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하반기 서울 지역 도시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 2구역 시공권 확보를 두고 맞붙는다. 대우건설은 설계와 조경, 인테리어에서 드림팀을 구성했다. 글로벌 디자이너와 협업을 통해 조합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명품 단지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다. 롯데건설은 주거 공간에 문화·예술을 접목하고 설계와 조경·인테리어 분야 최고의 거장들과 함께 하이엔드 주거지를 만들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한남써밋 투시도. (자료=대우건설) ■ 대우건설, '한남더힐' 넘기 위한 드림팀 구성 대우건설은 서울시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정비사업'에 '한남더힐'을 넘어서는 단지 건설을 위해 대안설계와 함께 혁신설계안을 함께 선보였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대우건설은 한남2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입찰에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을 적용한 '한남써밋'을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대우건설은 모든 역량을 집중해 '한남더힐'을 이을 독보적인 랜드마크를 짓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설계와 조경, 인테리어 등 드림팀을 구성했다. 외관설계는 저디(Jerde)가 맡았다. 저디는 일본 도쿄 롯본기 힐스와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 등 해외 다수의 랜드마크를 설계한 경험이 있다. 올해 우동3구역을 비롯해 돈암6구역 사업에도 설계사로 참여하며 국내 공동주택 단지 설계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조경은 하버드대 조경학과 교수 크리스 리드가 이끄는 STOSS 그룹이 맡았다. 이들은 한강과 남산을 자연스럽게 품을 수 있는 명품조경을 조성했으며 평면설계에는 SWNA 디자이너의 시각을 담아 깊이 있는 인테리어 구성에 힘을 더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누구보다 한남2구역의 미래가치를 위해 오랫동안 고민했고 조합원의 니즈(needs)를 최대한 반영하여 한남2구역이 가진 잠재력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설계를 제안했다”며 “회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약해 반드시 한남 2구역을 한남더힐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한강의 스카이라인을 다시 쓰는 독보적인 랜드마크로 재탄생 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르엘 팔라티노 투시도. (자료=롯데건설) ■ 롯데건설, 주거와 예술의 만남…호텔식 설계에 최고의 사업 조건으로 승부수 롯데건설은 한남2구역에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 적용을 약속하면서 단지명을 '르엘 팔라티노(LE-EL PALATINO)'로 제안했다. 롯데건설도 혁신 설계 적용을 내걸면서 한남의 가장 높은 곳에서 새로운 주거 공간의 역사를 만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단지명인 '팔라티노'에도 이 같은 의미를 담았다는 게 롯데건설의 설명이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팔라티노는 로마 건국신화의 무대이자 시초로 로마 황제의 궁전과 귀족들의 거주지인 명예와 권위의 언덕이다. 이에 착안해 단지명을 제안했으며 한남2구역을 가장 명예로운 곳으로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롯데건설은 이를 위해 월드클래스 설계사와 인테리어 건축를 비롯해 조경회사, 독보적인 아티스트 등 9명의 세계적인 거장과 협업을 진행한다. 외관 설계는 세계적인 호텔 설계 전문 그룹인 ‘HBA’와 한국 미디어아트의 거장 이이남 작가가 힘을 합쳤다. 이들은 세계 최고급 단지의 정갈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적용해 한남을 대표할 하이엔드 주거공간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조경에는 미국 SWA가 나섰다. 이 회사는 디즈니월드 조경 설계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남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자연의 흐름을 살리는 조경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인테리어는 시그니엘 서울 레지던스의 인테리어를 설계한 최시영 건축가가 맡았다. Front와 DnSP에서 각각 상가의 외관과 내부 설계를 맡았다. 이 같은 호텔식 설계와 인테리어에 더해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예술작품을 더한다는 게 롯데건설의 승부수다. 롯데건설은 한남2구역을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닌 문화가 함께 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한남2구역을 최고의 명품 주거단지로 선보일 수 있도록 9명의 월드클래스 거장들과 팀을 꾸려 혁신적인 호텔식 설계를 제안했다”며 “나인원한남,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등 국내 최고급 주거공간을 시공한 노하우를 살려 주거공간의 품격을 새롭게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합원들의 사업 추진 의지도 강해 조합원 입장에서 최적의 사업 조건을 입찰 과정에서 검토해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연립주택이 밀집한 한남2구역의 모습.재개발 사업으로 최고14층 높이의 1537가구가 들어선다. (사진=정지수 기자) ■ 대우건설은 시평 순위 우위…롯데건설은 수주 기세 우세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모두 혁신 설계와 하이엔드 브랜드 등 모든 역량을 쏟아부으며 한남2구역 수주전을 펼칠 기세다. 입찰과 설계안 외에 조합원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건 중 시평 순위에서는 대우건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에서는 롯데건설이 앞서며 양 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시공능력평가순위에서 6위를 기록했다. 반면 롯데건설은 8위로 대우건설에 비해 다소 밀렸다.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경쟁에서도 대우건설의 '써밋' 선호도가 롯데건설 '르엘'를 아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전국 10~50대 남녀 1만5429명을 대상으로 '2022년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설문조사' 실시 결과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써밋(12.0%), 롯데건설 르엘(11.2%) 등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롯데건설의 최근 도시정비사업 수주 기세가 무섭다. 롯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누적수주액 약 3조5500억원을 기록하면서 국내 건설사 중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롯데건설 역대 최고 수주 기록이다. 롯데건설의 기존 최대 신규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지난 2020년 기록한 2조6326억원이다. 대우건설은 롯데건설보다 1조원 가량 뒤진 2조6000억원의 도시정비 수주 실적을 기록 중이다.

[정비대전-한남2] 대우건설, 설계·조경 드림팀 vs 롯데건설, 주거·예술 융복합

시평 순위는 대우건설 우위, 롯데건설은 수주 기세 앞서

정지수 기자 승인 2022.09.27 10:08 | 최종 수정 2022.09.27 11:04 의견 0
대우건설 백정완 대표이사(왼쪽),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이사. (사진=각 사)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하반기 서울 지역 도시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 2구역 시공권 확보를 두고 맞붙는다.

대우건설은 설계와 조경, 인테리어에서 드림팀을 구성했다. 글로벌 디자이너와 협업을 통해 조합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명품 단지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다.

롯데건설은 주거 공간에 문화·예술을 접목하고 설계와 조경·인테리어 분야 최고의 거장들과 함께 하이엔드 주거지를 만들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한남써밋 투시도. (자료=대우건설)

■ 대우건설, '한남더힐' 넘기 위한 드림팀 구성

대우건설은 서울시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정비사업'에 '한남더힐'을 넘어서는 단지 건설을 위해 대안설계와 함께 혁신설계안을 함께 선보였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대우건설은 한남2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입찰에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을 적용한 '한남써밋'을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대우건설은 모든 역량을 집중해 '한남더힐'을 이을 독보적인 랜드마크를 짓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설계와 조경, 인테리어 등 드림팀을 구성했다.

외관설계는 저디(Jerde)가 맡았다. 저디는 일본 도쿄 롯본기 힐스와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 등 해외 다수의 랜드마크를 설계한 경험이 있다. 올해 우동3구역을 비롯해 돈암6구역 사업에도 설계사로 참여하며 국내 공동주택 단지 설계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조경은 하버드대 조경학과 교수 크리스 리드가 이끄는 STOSS 그룹이 맡았다. 이들은 한강과 남산을 자연스럽게 품을 수 있는 명품조경을 조성했으며 평면설계에는 SWNA 디자이너의 시각을 담아 깊이 있는 인테리어 구성에 힘을 더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누구보다 한남2구역의 미래가치를 위해 오랫동안 고민했고 조합원의 니즈(needs)를 최대한 반영하여 한남2구역이 가진 잠재력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설계를 제안했다”며 “회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약해 반드시 한남 2구역을 한남더힐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한강의 스카이라인을 다시 쓰는 독보적인 랜드마크로 재탄생 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르엘 팔라티노 투시도. (자료=롯데건설)

■ 롯데건설, 주거와 예술의 만남…호텔식 설계에 최고의 사업 조건으로 승부수

롯데건설은 한남2구역에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 적용을 약속하면서 단지명을 '르엘 팔라티노(LE-EL PALATINO)'로 제안했다.

롯데건설도 혁신 설계 적용을 내걸면서 한남의 가장 높은 곳에서 새로운 주거 공간의 역사를 만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단지명인 '팔라티노'에도 이 같은 의미를 담았다는 게 롯데건설의 설명이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팔라티노는 로마 건국신화의 무대이자 시초로 로마 황제의 궁전과 귀족들의 거주지인 명예와 권위의 언덕이다. 이에 착안해 단지명을 제안했으며 한남2구역을 가장 명예로운 곳으로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롯데건설은 이를 위해 월드클래스 설계사와 인테리어 건축를 비롯해 조경회사, 독보적인 아티스트 등 9명의 세계적인 거장과 협업을 진행한다.

외관 설계는 세계적인 호텔 설계 전문 그룹인 ‘HBA’와 한국 미디어아트의 거장 이이남 작가가 힘을 합쳤다. 이들은 세계 최고급 단지의 정갈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적용해 한남을 대표할 하이엔드 주거공간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조경에는 미국 SWA가 나섰다. 이 회사는 디즈니월드 조경 설계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남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자연의 흐름을 살리는 조경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인테리어는 시그니엘 서울 레지던스의 인테리어를 설계한 최시영 건축가가 맡았다. Front와 DnSP에서 각각 상가의 외관과 내부 설계를 맡았다.

이 같은 호텔식 설계와 인테리어에 더해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예술작품을 더한다는 게 롯데건설의 승부수다. 롯데건설은 한남2구역을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닌 문화가 함께 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한남2구역을 최고의 명품 주거단지로 선보일 수 있도록 9명의 월드클래스 거장들과 팀을 꾸려 혁신적인 호텔식 설계를 제안했다”며 “나인원한남,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등 국내 최고급 주거공간을 시공한 노하우를 살려 주거공간의 품격을 새롭게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합원들의 사업 추진 의지도 강해 조합원 입장에서 최적의 사업 조건을 입찰 과정에서 검토해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연립주택이 밀집한 한남2구역의 모습.재개발 사업으로 최고14층 높이의 1537가구가 들어선다. (사진=정지수 기자)

■ 대우건설은 시평 순위 우위…롯데건설은 수주 기세 우세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모두 혁신 설계와 하이엔드 브랜드 등 모든 역량을 쏟아부으며 한남2구역 수주전을 펼칠 기세다. 입찰과 설계안 외에 조합원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건 중 시평 순위에서는 대우건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에서는 롯데건설이 앞서며 양 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시공능력평가순위에서 6위를 기록했다. 반면 롯데건설은 8위로 대우건설에 비해 다소 밀렸다.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경쟁에서도 대우건설의 '써밋' 선호도가 롯데건설 '르엘'를 아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전국 10~50대 남녀 1만5429명을 대상으로 '2022년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설문조사' 실시 결과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써밋(12.0%), 롯데건설 르엘(11.2%) 등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롯데건설의 최근 도시정비사업 수주 기세가 무섭다. 롯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누적수주액 약 3조5500억원을 기록하면서 국내 건설사 중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롯데건설 역대 최고 수주 기록이다. 롯데건설의 기존 최대 신규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지난 2020년 기록한 2조6326억원이다.

대우건설은 롯데건설보다 1조원 가량 뒤진 2조6000억원의 도시정비 수주 실적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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