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 (사진=포스코건설) 내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도시정비사업에서의 뚜렷한 성장을 보였으나 해외사업에서 별다른 족적이 없다는 점에서 상반된 평가가 나오는 모양새다. 여기에 상반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부정적인 실적 전망으로 연임 가능성을 놓고는 엇갈린 시각이 나온다. 23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한성희 대표의 임기가 내년 3월에 만료된다. 포스코그룹은 CEO 및 임원 임기가 1년으로 매년 재신임을 받는다. 한성희 대표는 지난 2020년부터 포스코건설을 이끌었다. 한 대표 취임 직전 해에 포스코건설은 매출 7조6503억원, 영업이익 2475억원을 기록했다. 한 대표는 취임 첫해 매출 7조7944억원과 영업이익 3797억원을 냈다. 매출에서는 소폭 성장했으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성과를 냈다. 포스코건설은 한 대표의 임기 두 번째 해인 지난해 영업이익과 도시정비수주 실적에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매출 8조1986억원, 영업이익 4409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한 대표는 자신이 세운 도시정비수주 실적 기록을 올해 다시 세우며 포스코건설의 수주 곳간을 두둑이 쌓았다. 포스코건설의 이날까지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4조5892억원으로 지난해 4조213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업계를 덮친 PF발 자금경색 위기에도 풍부한 현금 보유력을 바탕으로 최근까지도 활발한 도시정비 수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한 대표 임기 내내 이어진 수익성 증가는 올해 위기를 맞았다. 포스코건설의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2438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혹은 그 이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됐으나 원자잿값 상승에 하반기 수익성 악화가 예고됐다. 3분기 영업이익은 430억원에 불과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868억원에 그쳤다. 내부에서도 4분기 뚜렷한 수익성 개선 카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3분기 원자잿값 상승 여파로 실적이 부진했고 하반기 내내 이 같은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건설업계가 전반적으로 보릿고개를 맞이한 시점에서 주요 대형건설사들은 해외사업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한성희 대표도 사우디아라비아 대규모 신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그룹과 계열사에서 따 낸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 플랜트, 모듈러 주택단지 공사 시공 가능성이 나온다. 다만 한성희 대표가 그룹에서 따 낸 일감을 소화하는 것 외에도 자체적인 해외 수주를 늘려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공격적으로 도시정비사업을 확대한 것과 별개로 해외사업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까지 포스코건설이 계약한 주요 해외 사업은 아르헨티나 살타에 지역에 위치한 염호 일대 염수 리튬 상업화 1단계 공정이 전부다. 도급액은 3731억원 가량이다. 포스코건설은 "베트남, 칠레 등 동남아와 남미의 기진출 지역을 거점으로 해외 제철 및 에너지 발전플랜트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며 "또 아시아 지역에서의 해외개발 투자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이 향후 해외사업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다면 대표 교체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는 게 업계 평이다. 다만 그동안 한 대표의 실적 개선 성과와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어 한 대표에게 사업 전략 키를 맡길 가능성도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한성희 대표가 중국과 베트남에서 활동한 당시 공로가 있으나 포스코건설 대표 취임 이후로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도시정비사업에 집중한 측면이 있다"며 "최근 실적 악화는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는데 사업 전략 수정을 위해 대표가 교체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건 섣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 연임 ‘안갯속’…하반기 실적 부진 전망에 엇갈린 시각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 역대급 기록 행진
올해 뚜렷한 해외수주 성과 없다는 점은 마이너스

정지수 기자 승인 2022.11.23 10:56 의견 0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 (사진=포스코건설)

내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도시정비사업에서의 뚜렷한 성장을 보였으나 해외사업에서 별다른 족적이 없다는 점에서 상반된 평가가 나오는 모양새다. 여기에 상반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부정적인 실적 전망으로 연임 가능성을 놓고는 엇갈린 시각이 나온다.

23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한성희 대표의 임기가 내년 3월에 만료된다. 포스코그룹은 CEO 및 임원 임기가 1년으로 매년 재신임을 받는다.

한성희 대표는 지난 2020년부터 포스코건설을 이끌었다. 한 대표 취임 직전 해에 포스코건설은 매출 7조6503억원, 영업이익 2475억원을 기록했다. 한 대표는 취임 첫해 매출 7조7944억원과 영업이익 3797억원을 냈다. 매출에서는 소폭 성장했으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성과를 냈다.

포스코건설은 한 대표의 임기 두 번째 해인 지난해 영업이익과 도시정비수주 실적에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매출 8조1986억원, 영업이익 4409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한 대표는 자신이 세운 도시정비수주 실적 기록을 올해 다시 세우며 포스코건설의 수주 곳간을 두둑이 쌓았다. 포스코건설의 이날까지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4조5892억원으로 지난해 4조213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업계를 덮친 PF발 자금경색 위기에도 풍부한 현금 보유력을 바탕으로 최근까지도 활발한 도시정비 수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한 대표 임기 내내 이어진 수익성 증가는 올해 위기를 맞았다. 포스코건설의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2438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혹은 그 이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됐으나 원자잿값 상승에 하반기 수익성 악화가 예고됐다. 3분기 영업이익은 430억원에 불과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868억원에 그쳤다.

내부에서도 4분기 뚜렷한 수익성 개선 카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3분기 원자잿값 상승 여파로 실적이 부진했고 하반기 내내 이 같은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건설업계가 전반적으로 보릿고개를 맞이한 시점에서 주요 대형건설사들은 해외사업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한성희 대표도 사우디아라비아 대규모 신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그룹과 계열사에서 따 낸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 플랜트, 모듈러 주택단지 공사 시공 가능성이 나온다.

다만 한성희 대표가 그룹에서 따 낸 일감을 소화하는 것 외에도 자체적인 해외 수주를 늘려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공격적으로 도시정비사업을 확대한 것과 별개로 해외사업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까지 포스코건설이 계약한 주요 해외 사업은 아르헨티나 살타에 지역에 위치한 염호 일대 염수 리튬 상업화 1단계 공정이 전부다. 도급액은 3731억원 가량이다.

포스코건설은 "베트남, 칠레 등 동남아와 남미의 기진출 지역을 거점으로 해외 제철 및 에너지 발전플랜트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며 "또 아시아 지역에서의 해외개발 투자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이 향후 해외사업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다면 대표 교체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는 게 업계 평이다. 다만 그동안 한 대표의 실적 개선 성과와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어 한 대표에게 사업 전략 키를 맡길 가능성도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한성희 대표가 중국과 베트남에서 활동한 당시 공로가 있으나 포스코건설 대표 취임 이후로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도시정비사업에 집중한 측면이 있다"며 "최근 실적 악화는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는데 사업 전략 수정을 위해 대표가 교체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건 섣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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