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 정부가 분양계약자 및 협력업체 보호와 함께 시장 안정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28일 오전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관련 대책을 논의·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대주주 자구노력, 채권단 협조 등을 통해 태영건설 정상화를 최대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태영건설 관련 PF 사업장은 올해 9월말 기준 총 60개로, 각 사업장의 유형과 사업 진행상황에 따라 'PF 대주단 협약 등을 통해 원활한 사업추진 또는 정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음으로 정부는 분양계약자 및 협력업체 보호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재 태영건설이 공사 중인 주택사업장 중 분양이 진행돼 분양계약자가 있는 사업장은 22곳(1만9869세대)으로,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581개 협력업체에 대해서도 금융기관 채무 일시 상환유예, 신속지원 프로그램 적용 등을 통해 피해를 막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끝으로 시장충격 최소화를 위해 금융시장 안정화 노력, 금융회사 건전성 관리, 타 PF사업장 영향 최소화 노력 등을 병행하기로 했다. 회사채·CP 매입 등 기존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금융회사들로 하여금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시장불안 심리 확산 방지를 위해 건설투자 활성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태영건설의 재무적 어려움은 자체시행사업 비중이 높고 PF 보증액이 큰 태영건설 특유의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과도한 불안심리 확산만 없다면 건설산업 전반이나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연결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를 28일자로 소집 통지했다"며 "내년 1월 11일까지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결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태영건설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의 강도 높은 자구노력은 물론, 금융채권자와 PF대주단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채권단과 모든 이해당사자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 외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의 부서 책임자들도 동석했다. 자료=금융위원회

정부 "시스템 리스크 없다"...건설투자 활성화 방안 마련

태영건설 정상화 최대한 유도 방침
분양계약자, 협력업체 적극 보호
금융시장 안정화, 건전성 관리 병행

최중혁 기자 승인 2023.12.28 13:57 | 최종 수정 2023.12.28 16:32 의견 0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 정부가 분양계약자 및 협력업체 보호와 함께 시장 안정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28일 오전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관련 대책을 논의·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대주주 자구노력, 채권단 협조 등을 통해 태영건설 정상화를 최대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태영건설 관련 PF 사업장은 올해 9월말 기준 총 60개로, 각 사업장의 유형과 사업 진행상황에 따라 'PF 대주단 협약 등을 통해 원활한 사업추진 또는 정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음으로 정부는 분양계약자 및 협력업체 보호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재 태영건설이 공사 중인 주택사업장 중 분양이 진행돼 분양계약자가 있는 사업장은 22곳(1만9869세대)으로,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581개 협력업체에 대해서도 금융기관 채무 일시 상환유예, 신속지원 프로그램 적용 등을 통해 피해를 막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끝으로 시장충격 최소화를 위해 금융시장 안정화 노력, 금융회사 건전성 관리, 타 PF사업장 영향 최소화 노력 등을 병행하기로 했다. 회사채·CP 매입 등 기존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금융회사들로 하여금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시장불안 심리 확산 방지를 위해 건설투자 활성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태영건설의 재무적 어려움은 자체시행사업 비중이 높고 PF 보증액이 큰 태영건설 특유의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과도한 불안심리 확산만 없다면 건설산업 전반이나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연결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를 28일자로 소집 통지했다"며 "내년 1월 11일까지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결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태영건설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의 강도 높은 자구노력은 물론, 금융채권자와 PF대주단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채권단과 모든 이해당사자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 외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의 부서 책임자들도 동석했다.

자료=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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