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e-코너 시스템' 장착 차량의 실증 주행 모습. 바퀴가 90도 꺾여 평행주차를 하는 크랩주행 시연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의 자동차 핵심부품 신기술 10가지가 올해 대내외 기관 및 언론으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제동과 조향 등 기계분야부터 평행이동 신기술까지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안전 및 편의 부품 부문에서만 총 10개의 신기술이 대내외에서 수상하거나 혁신기술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 초 선언한 ‘뉴 모비스’ 비전과 맞물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개발한 핵심부품이 국내외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설계와 평가, 양산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 대규모 연구개발과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라며 “자동차산업의 뿌리인 정통 기계공학을 근간으로 하는 핵심부품 요소 기술이 미래 모빌리티의 경쟁력이라는 전략을 추진해 글로벌 수주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을 비롯한 첨단 에어백시스템 (사진=현대모비스)
먼저 현대모비스는 지난해엔 뒷바퀴가 각각 다른 방향으로 움직여 선회반경을 줄인 ‘독립형 후륜조향시스템’이 북미 오토모티브뉴스 선정 ‘페이스어워드’를 처음 수상했다. 올해엔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벡과 인휠 시스템이 최종 후보에 올라 수상 기대감이 나온다.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은 충돌 시 SUV 탑승자들의 이탈과 상해를 저감하는 기술이다. 인휠은 바퀴 안에 소형모터를 넣어 4바퀴가 각각 독자적인 구동력을 갖출 수 있다. 이는 바퀴가 90도 꺾여 평행주차를 하는 크랩주행을 할 수 있게 해줘 주목을 받았다.
전자식 조향장치 (사진=현대모비스)
또한 ‘멀티챔버 에어서스펜션’ 시스템은 한국공학한림원 우수산업기술에 선정됐다. 에어서스펜션은 금속 스프링을 이용한 노면 충격 흡수 장치 대신 고압의 공기를 이용한 에어스프링을 적용한 기술이다. 탑승 인원이나 적재 중량에 구애받지 않고 일정한 차고를 유지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도로 사정에 따라 차량의 높이를 스스로 제어하는 ‘스마트에어서스펜션’과 설계 개선을 이뤄낸 전동식 조향장치는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디자인을 고려한 램프 공용화 기술, 실내 영상 기반 탑승객 모니터링 시스템도 대외 수상하며 긍정 평가를 받았다.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 과정에서부터 기존에 없던 공법을 도입하거나 무게나 부피, 부품수를 줄여 표준화를 추진하는 등 핵심부품 경쟁력을 다양한 방식으로 높이고 있다. 또한 생산현장에서도 품질을 개선하는 등 부품 산업 전반에 걸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러한 핵심부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에 특화된 신기술도 지속 선보일 것”이라며 “하드웨어 경쟁력에 더해 SDV(소프트웨어 기반 차량)에 최적화된 모빌리티에 신기술 도입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