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의 지난해 4분기 손익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손해보험 전반에 걸쳐 3/4 세대 실손보험을 중심으로 위험손해율의 가파른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음을 감안하면 연말 계리적 가정 조정 시 관련된 손실계약비용 등을 다소 크게 인식하게 될 것이란 얘기다. 다만 현대해상에 대해선 주요 손보주 중 유일하게 목표주가를 4만3000원(현 주가 3만100원)으로 끌어올렸다. 상위 3사 중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을 감안할 때 이익 반등에 따른 업사이드를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다. SK증권은 17일 손보주에 대해 "4분기 손실계약 비용 등을 다소 크게 인식하면서 손익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IFRS17 회계 기준 도입 이후 보험사들은 연말에 부채 평가 등에 사용되는 계리적 가정 등을 업데이트 한다. 최근 위험손해율의 가파른 증가세 속에서 가정 조정을 하면 관련 손실비용을 인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예실차 손익의 경우 연말 계절적 영향으로 1분기~3분기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신계약은 3분기 중 나타난 절판 등 효과 기저효과로 물량은 다소 낮아지겠지만 수익성 중심 판매 전략을 바탕으로 꾸준하게 CSM 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계절적인 손해율 상승에 따른 부진이 나타나면서 일반손해보험 역시 DB손해보험의 하와이 산불 관련 손실 등 고액 사고 영향으로 상반기 대비 부진한 실적이 지속되는 등 전반적인 보험 손익 부진이 예상됐다. 투자손익부문에선 일부 개선이 전망됐다. 투자손익의 증시 및 금리 환경 등을 감안했을 때 FVPL 자산 평가손익 측면에선 일부 개선될 것이란 것. 설용진 애널리스트는 다만 "손보사들의 FVPL 자산 내 채권형 수익증권 등 비중이 크지 않음을 감안하면 금리 영향보다는 대체투자 등 자산에 대한 재평가 영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해외 상업용 부동산 등의 부진을 감안하면 투자손익 측면의 업사이드는 제한적이다. 이외에 부동산 PF 등 관련 충당금도 일부 예상됐다. 삼성화재의 경우 3분기에 이어 교체매매 관련 영향이 예상되며 단기적으로는 처분손실이 불가피하나 장기적 관점에서 경상 투자손익의 개선을 예상했다. 4분기 이후 투자전략은 어떻게 세워야할까. 우선 전반적인 4분기 손해보험사 실적은 계절적 영향 및 일회성 요인으로 상반기에 비해선 다소 낮아진 수준이 예상됐다. 다만 2023년 중 전반적인 기저효과 요인을 감안했을 때 2024년 나타날 반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설용진 애널리스트는 "상위 3사의 경우 각각 투자손익, 일반손해보험, 예실차 측면의 기저효과로 인한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며 "한화손보는 개선된 자본력을 감안했을 때 향후 주주 환원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주주환원에 대해선 보험사들이 점진적으로 배당성향과 DPS를 늘려가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는 만큼 지난해와는 달리 다소 긍정적일 것으로 봤다. 설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인 배당 규모보다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회사의 소통 의지 등에 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손보 상위 3사 중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 레벨인 현대해상에 대해선 업사이드를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애널픽] 손보주, 4분기 부진...현대해상 올해 업사이드 노려볼만

연말 계리적 가정 속 손실계약비용 불가피...위험손해율 증가세 가팔라
현대해상, 상위 3사중 유일 목표가 상향...낮은 밸류 속 이익 반등 주목

홍승훈 기자 승인 2024.01.17 08:56 | 최종 수정 2024.01.17 09:03 의견 0


손해보험사들의 지난해 4분기 손익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손해보험 전반에 걸쳐 3/4 세대 실손보험을 중심으로 위험손해율의 가파른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음을 감안하면 연말 계리적 가정 조정 시 관련된 손실계약비용 등을 다소 크게 인식하게 될 것이란 얘기다.

다만 현대해상에 대해선 주요 손보주 중 유일하게 목표주가를 4만3000원(현 주가 3만100원)으로 끌어올렸다. 상위 3사 중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을 감안할 때 이익 반등에 따른 업사이드를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다.

SK증권은 17일 손보주에 대해 "4분기 손실계약 비용 등을 다소 크게 인식하면서 손익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IFRS17 회계 기준 도입 이후 보험사들은 연말에 부채 평가 등에 사용되는 계리적 가정 등을 업데이트 한다. 최근 위험손해율의 가파른 증가세 속에서 가정 조정을 하면 관련 손실비용을 인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예실차 손익의 경우 연말 계절적 영향으로 1분기~3분기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신계약은 3분기 중 나타난 절판 등 효과 기저효과로 물량은 다소 낮아지겠지만 수익성 중심 판매 전략을 바탕으로 꾸준하게 CSM 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계절적인 손해율 상승에 따른 부진이 나타나면서 일반손해보험 역시 DB손해보험의 하와이 산불 관련 손실 등 고액 사고 영향으로 상반기 대비 부진한 실적이 지속되는 등 전반적인 보험 손익 부진이 예상됐다.

투자손익부문에선 일부 개선이 전망됐다. 투자손익의 증시 및 금리 환경 등을 감안했을 때 FVPL 자산 평가손익 측면에선 일부 개선될 것이란 것. 설용진 애널리스트는 다만 "손보사들의 FVPL 자산 내 채권형 수익증권 등 비중이 크지 않음을 감안하면 금리 영향보다는 대체투자 등 자산에 대한 재평가 영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해외 상업용 부동산 등의 부진을 감안하면 투자손익 측면의 업사이드는 제한적이다. 이외에 부동산 PF 등 관련 충당금도 일부 예상됐다. 삼성화재의 경우 3분기에 이어 교체매매 관련 영향이 예상되며 단기적으로는 처분손실이 불가피하나 장기적 관점에서 경상 투자손익의 개선을 예상했다.

4분기 이후 투자전략은 어떻게 세워야할까.

우선 전반적인 4분기 손해보험사 실적은 계절적 영향 및 일회성 요인으로 상반기에 비해선 다소 낮아진 수준이 예상됐다. 다만 2023년 중 전반적인 기저효과 요인을 감안했을 때 2024년 나타날 반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설용진 애널리스트는 "상위 3사의 경우 각각 투자손익, 일반손해보험, 예실차 측면의 기저효과로 인한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며 "한화손보는 개선된 자본력을 감안했을 때 향후 주주 환원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주주환원에 대해선 보험사들이 점진적으로 배당성향과 DPS를 늘려가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는 만큼 지난해와는 달리 다소 긍정적일 것으로 봤다. 설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인 배당 규모보다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회사의 소통 의지 등에 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손보 상위 3사 중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 레벨인 현대해상에 대해선 업사이드를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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