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대표 이미지. (자료=카카오게임즈) 국내 게임사들이 신작을 통해 실적 개선에 기지개를 켠다. 장르 및 플랫폼 다각화 속에서도 기존 주류 장르이자 수익성이 어느정도 보장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가 실적 반등 선봉에 선다. 3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레드랩게임즈는 자사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와 동시 서비스하는 신작 MMORPG '롬(ROM)'을 오는 2월 27일 한국과 대만, 일본 등 전 세계 10개 지역에 출시한다. '롬'은 하드코어 클래식 MMORPG를 지향한다. PC와 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한다. 이 게임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리니지 라이크'로 대변되는 'K-MMORPG'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성장을 이끌었던 '오딘'이 서비스 장기화에 따라 매출이 자연스럽게 우하향하고 있어 이를 대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자료=한빛소프트) 한빛소프트도 신작 '그라나도에스파다M'을 2월 22일에 선보인다. '그라나도에스파다M'은 지난 2006년 출시해 한국게임대상을 수상한 '그라나도에스파다' IP을 바탕으로 제작한 게임이다. 원작에서 3개 캐릭터를 동시 조작하는 3MCC시스템과 캐릭터 영입 등 핵심 시스템을 계승한다. 다만 원작에서의 캐릭터 가챠 시스템은 도입하지 않는 다는 게 한빛소프트의 설명이다. 대부분 NPC 캐릭터는 퀘스트 진행을 통해 영입이 가능하도록 하며 일부 특정 캐릭터는 설득이라는 콘텐츠를 활용해 얻을 수 있다. 설득 과정에서는 유료 재화를 사용해 즉시 캐릭터를 획득하는 등 소요 시간을 줄여주는 방식의 과금 모델을 선보인다. 앙드레박 개발 PD는 "캐릭터들의 능력치 인플레이션을 최대한 억누르고 캐릭터들의 개성과 세계관을 반영한 업데이트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스 스킬과 악세서리 과금도 없을 전망이다. (자료=넷마블) 넷마블은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이하 아스달 연대기)'를 연내 출시한다. 이에 앞서 오는 2월 15일 오전 10시 지타워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구체적인 출시 일정을 공개한다. 아스달연대기는 PC와 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한다.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개발 중이며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와 후속작 '아라문의 검' IP를 바탕으로 한다. 대부분의 MMORPG가 중세 판타지를 배경으로 하는 것과 차별점이다. 주요 게임사들이 연달아 MMORPG 신작을 선보이면서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연간 매출 컨센서스는 1조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5%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763억원으로 반토막이다. 넷마블도 역성장이 예상된다. 매출 컨센서스 2조4943억원, 영업손실 규모는 818억원 가량이다. 주요 게임사들은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장르 다각화라는 숙제를 떠안았으나 실적 부진 속에 기존 주력 매출원인 MMORPG를 포기하는 힘든 상황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애플앱스토어 통합 월간 매출 순위 상위 10개 게임 중 7개가 MMORPG다. 센서타워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한국 시장 모바일 RPG 매출의 하위 장르 비중에서는 MMORPG가 70% 안팎을 넘나들고 있다. 여전히 MMORPG가 게임사의 주요 매출인 셈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각 게임사들이 플랫폼과 장르를 다양화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주요 수입원인 MMORPG에서의 성과가 없다면 버티기 힘들 것"이라며 "MMORPG 영역에서도 잘하고 다른 장르 개발에도 나서는 투 트랙은 생존을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MMORPG"…카카오게임즈·넷마블, 대형 신작으로 실적 개선 기지개

레드랩게임즈 신작 '롬' 공동서비스 나서는 카카오게임즈
한빛소프트도 '그라나도에스파다M' 출시 일정 확정
넷마블 '아스달 연대기'로 신작 러시 본격화

정지수 기자 승인 2024.01.31 15:02 의견 0
'롬' 대표 이미지. (자료=카카오게임즈)

국내 게임사들이 신작을 통해 실적 개선에 기지개를 켠다. 장르 및 플랫폼 다각화 속에서도 기존 주류 장르이자 수익성이 어느정도 보장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가 실적 반등 선봉에 선다.

3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레드랩게임즈는 자사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와 동시 서비스하는 신작 MMORPG '롬(ROM)'을 오는 2월 27일 한국과 대만, 일본 등 전 세계 10개 지역에 출시한다.

'롬'은 하드코어 클래식 MMORPG를 지향한다. PC와 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한다.

이 게임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리니지 라이크'로 대변되는 'K-MMORPG'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성장을 이끌었던 '오딘'이 서비스 장기화에 따라 매출이 자연스럽게 우하향하고 있어 이를 대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자료=한빛소프트)

한빛소프트도 신작 '그라나도에스파다M'을 2월 22일에 선보인다.

'그라나도에스파다M'은 지난 2006년 출시해 한국게임대상을 수상한 '그라나도에스파다' IP을 바탕으로 제작한 게임이다. 원작에서 3개 캐릭터를 동시 조작하는 3MCC시스템과 캐릭터 영입 등 핵심 시스템을 계승한다.

다만 원작에서의 캐릭터 가챠 시스템은 도입하지 않는 다는 게 한빛소프트의 설명이다. 대부분 NPC 캐릭터는 퀘스트 진행을 통해 영입이 가능하도록 하며 일부 특정 캐릭터는 설득이라는 콘텐츠를 활용해 얻을 수 있다. 설득 과정에서는 유료 재화를 사용해 즉시 캐릭터를 획득하는 등 소요 시간을 줄여주는 방식의 과금 모델을 선보인다.

앙드레박 개발 PD는 "캐릭터들의 능력치 인플레이션을 최대한 억누르고 캐릭터들의 개성과 세계관을 반영한 업데이트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스 스킬과 악세서리 과금도 없을 전망이다.

(자료=넷마블)

넷마블은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이하 아스달 연대기)'를 연내 출시한다. 이에 앞서 오는 2월 15일 오전 10시 지타워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구체적인 출시 일정을 공개한다.

아스달연대기는 PC와 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한다.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개발 중이며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와 후속작 '아라문의 검' IP를 바탕으로 한다. 대부분의 MMORPG가 중세 판타지를 배경으로 하는 것과 차별점이다.

주요 게임사들이 연달아 MMORPG 신작을 선보이면서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연간 매출 컨센서스는 1조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5%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763억원으로 반토막이다. 넷마블도 역성장이 예상된다. 매출 컨센서스 2조4943억원, 영업손실 규모는 818억원 가량이다.

주요 게임사들은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장르 다각화라는 숙제를 떠안았으나 실적 부진 속에 기존 주력 매출원인 MMORPG를 포기하는 힘든 상황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애플앱스토어 통합 월간 매출 순위 상위 10개 게임 중 7개가 MMORPG다. 센서타워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한국 시장 모바일 RPG 매출의 하위 장르 비중에서는 MMORPG가 70% 안팎을 넘나들고 있다. 여전히 MMORPG가 게임사의 주요 매출인 셈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각 게임사들이 플랫폼과 장르를 다양화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주요 수입원인 MMORPG에서의 성과가 없다면 버티기 힘들 것"이라며 "MMORPG 영역에서도 잘하고 다른 장르 개발에도 나서는 투 트랙은 생존을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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