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ENA채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사진=ENA채널 갈무리) KT가 인공지능(AI)으로 미디어사업 혁신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2년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KT가 AI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백종원표 예능과 김명민, 신혜선 등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등 킬러콘텐츠도 대거 쏟아낼 계획이다. 29일 KT는 미디어사업 관련 성과를 공유하는 미디어데이를 갖고 AICT 컴퍼니 전략을 이처럼 밝혔다. KT는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한 혁신 사업을 공개했다. skyTV는 개국 20주년을 맞이해 AI 보이스로 만든 ENA 채널의 새로운 슬로건과 예능 라인업을 공개하고, KT스튜디오지니는 드라마 라인업과 글로벌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김훈배 전무, skyTV 김호상 대표, KT스튜디오지니 김철연 대표 등 KT그룹의 미디어 사업 관련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앞서 KT는 지난 2022년 11월 그룹 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를 하나의 회사로 합쳤다. 사명은 스카이TV로 그대로 했고, ENA를 포함해 채널 12개를 보유한 대형 PP다. 스카이TV의 ENA 첫 작품이었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종영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이 작품을 뛰어넘는 시청률이나 화제성의 작품이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 ENA 최고 흥행작인 '나는솔로(나는SOLO)'도 '오리지널'이 아닌 '공동방영' 프로그램이다. 이 때문에 강력한 오리지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KT는 "2023년 한 해 동안 skyTV와 KT스튜디오지니를 통해 총 30편의 오리지널 예능과 드라마 콘텐츠를 제작해 ENA 채널과 '지니 TV'를 통해 공개했다"면서 "올해에는 제작 역량을 높여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예능 제작은 skyTV가 주도하고, 드라마는 KT스튜디오지니가 담당하는 양날개 전략을 취하기로 했다. 먼저 킬러콘텐츠로 예능에서는 백종원을 내세웠다. skyTV는 올해 예능 12편을 내놓는데, 특히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찾아온 인생 역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모인 출연진들이 백종원이 제시하는 혹독한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ENA 대표 예능인 '나는 SOLO'의 스핀오프인 '나는 SOLO, 사랑은 계속된다 시즌2'(SBS플러스 공동제작), ENA와 에그이즈커밍의 스포츠 예능 '찐팬구역', 신개념 스카우트 프로젝트 예능 '하입보이스카웃'과 멀티버스 라이프 예능 '눈떠보니 OOO' 등의 라인업도 공개했다. '우영우 신화'를 만든 KT스튜디오지니는 자체 기획한 오리지널 IP들을 드라마화한다. KT스튜디오지니 첫 시리즈 공모전 대상 작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tvN 방영)'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라이딩 인생', '존버 닥터', '로드 오브 머니' 등이 순차적으로 방영된다. 또한 5월13일 첫 방송되는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 주연의 '크래시'를 시작으로 손현주, 김명민 주연의 '유어 아너', 신혜선, 이진욱 주연의 '나의 해리에게', 김세정, 이종원 주연의 '취하는 로맨스', 고현정, 려운 주연의 '별이 빛나는 밤(가제)' 등도 준비 중이다. KT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장면 (사진=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방송 갈무리) KT는 미디어사업에서도 AI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AI로 드라마 흥행성을 예측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의 투자에 활용하거나, 오래된 영상의 화질을 높이거나(업스케일링), TV의 화면 크기와 화면 비율에 맞춰서 자동으로 영화 포스터를 디자인하는 데에도 AI 기술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생성형 AI로 마케팅 문구를 작성하거나, 방송이 24시간 끊김이 없이 잘 송출되고 있는지 품질을 관제하는 영역에서도 AI 역량을 활용할 예정이다. IPTV업계 처음으로 AI로 영상을 분석해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매직 플랫폼'도 선보였다. 이를 통해 고객 맞춤형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KT는 설명했다. KT는 "AI로 특정 인물이나 노래, 춤추는 장면만 선택해 볼 수 있는 ‘AI 골라보기’ 기능을 하반기 내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예를 들어 ENA와 SBS플러스의 '나는솔로' VOD를 시청할 때 '옥순이'만을 선택하면 해당 회차에서 '옥순이'만 나오는 장면이 화면 하단에 섬네일로 노출돼 해당 장면을 골라 볼 수 있다"고 했다. 매직플랫폼은 또 다른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KT는 매직플랫폼을 통해 ‘AI 오브제북’을 제작한 사례를 선보였다. AI 오브제북은 '밀리의 서재' 전자책에서 AI로 핵심 키워드를 추출한 후, KT AI 보이스 스튜디오에서 더빙 목소리를 합성하고, 지니뮤직이 생성형 AI로 제작한 배경음악을 입혀서 완성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AI 오브제북은 '밀리의 서재' 뿐만 아니라 5월 중에는 지니TV를 통해서 큰 화면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전무는 "미디어 사업은 통신, AI와 함께 KT의 미래를 이끌 3대 핵심 사업 중 하나"라며 "KT그룹 시너지에 기반을 둔 미디어 밸류체인 위에 독보적인 'AI기술'을 시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어 "AI 혁신 파트너로서 협업을 원하는 다양한 파트너와 손잡고 대한민국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영우 신화' 사라진 KT, 킬러 콘텐츠 나올까…"AI로 돌파구 마련"

백종원표 예능에 손현주·김명민·고현정·신혜선 주연 드라마 준비
AI로 '나는솔로' 옥순만 추천하는 기능…매직플랫폼, AI 콘텐츠 생성

손기호 기자 승인 2024.04.29 10:27 의견 0
KT ENA채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사진=ENA채널 갈무리)

KT가 인공지능(AI)으로 미디어사업 혁신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2년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KT가 AI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백종원표 예능과 김명민, 신혜선 등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등 킬러콘텐츠도 대거 쏟아낼 계획이다.

29일 KT는 미디어사업 관련 성과를 공유하는 미디어데이를 갖고 AICT 컴퍼니 전략을 이처럼 밝혔다. KT는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한 혁신 사업을 공개했다.

skyTV는 개국 20주년을 맞이해 AI 보이스로 만든 ENA 채널의 새로운 슬로건과 예능 라인업을 공개하고, KT스튜디오지니는 드라마 라인업과 글로벌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김훈배 전무, skyTV 김호상 대표, KT스튜디오지니 김철연 대표 등 KT그룹의 미디어 사업 관련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앞서 KT는 지난 2022년 11월 그룹 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를 하나의 회사로 합쳤다. 사명은 스카이TV로 그대로 했고, ENA를 포함해 채널 12개를 보유한 대형 PP다.

스카이TV의 ENA 첫 작품이었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종영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이 작품을 뛰어넘는 시청률이나 화제성의 작품이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 ENA 최고 흥행작인 '나는솔로(나는SOLO)'도 '오리지널'이 아닌 '공동방영' 프로그램이다. 이 때문에 강력한 오리지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KT는 "2023년 한 해 동안 skyTV와 KT스튜디오지니를 통해 총 30편의 오리지널 예능과 드라마 콘텐츠를 제작해 ENA 채널과 '지니 TV'를 통해 공개했다"면서 "올해에는 제작 역량을 높여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예능 제작은 skyTV가 주도하고, 드라마는 KT스튜디오지니가 담당하는 양날개 전략을 취하기로 했다.

먼저 킬러콘텐츠로 예능에서는 백종원을 내세웠다. skyTV는 올해 예능 12편을 내놓는데, 특히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찾아온 인생 역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모인 출연진들이 백종원이 제시하는 혹독한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ENA 대표 예능인 '나는 SOLO'의 스핀오프인 '나는 SOLO, 사랑은 계속된다 시즌2'(SBS플러스 공동제작), ENA와 에그이즈커밍의 스포츠 예능 '찐팬구역', 신개념 스카우트 프로젝트 예능 '하입보이스카웃'과 멀티버스 라이프 예능 '눈떠보니 OOO' 등의 라인업도 공개했다.

'우영우 신화'를 만든 KT스튜디오지니는 자체 기획한 오리지널 IP들을 드라마화한다. KT스튜디오지니 첫 시리즈 공모전 대상 작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tvN 방영)'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라이딩 인생', '존버 닥터', '로드 오브 머니' 등이 순차적으로 방영된다.

또한 5월13일 첫 방송되는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 주연의 '크래시'를 시작으로 손현주, 김명민 주연의 '유어 아너', 신혜선, 이진욱 주연의 '나의 해리에게', 김세정, 이종원 주연의 '취하는 로맨스', 고현정, 려운 주연의 '별이 빛나는 밤(가제)' 등도 준비 중이다.

KT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장면 (사진=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방송 갈무리)

KT는 미디어사업에서도 AI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AI로 드라마 흥행성을 예측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의 투자에 활용하거나, 오래된 영상의 화질을 높이거나(업스케일링), TV의 화면 크기와 화면 비율에 맞춰서 자동으로 영화 포스터를 디자인하는 데에도 AI 기술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생성형 AI로 마케팅 문구를 작성하거나, 방송이 24시간 끊김이 없이 잘 송출되고 있는지 품질을 관제하는 영역에서도 AI 역량을 활용할 예정이다.

IPTV업계 처음으로 AI로 영상을 분석해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매직 플랫폼'도 선보였다. 이를 통해 고객 맞춤형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KT는 설명했다.

KT는 "AI로 특정 인물이나 노래, 춤추는 장면만 선택해 볼 수 있는 ‘AI 골라보기’ 기능을 하반기 내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예를 들어 ENA와 SBS플러스의 '나는솔로' VOD를 시청할 때 '옥순이'만을 선택하면 해당 회차에서 '옥순이'만 나오는 장면이 화면 하단에 섬네일로 노출돼 해당 장면을 골라 볼 수 있다"고 했다.

매직플랫폼은 또 다른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KT는 매직플랫폼을 통해 ‘AI 오브제북’을 제작한 사례를 선보였다. AI 오브제북은 '밀리의 서재' 전자책에서 AI로 핵심 키워드를 추출한 후, KT AI 보이스 스튜디오에서 더빙 목소리를 합성하고, 지니뮤직이 생성형 AI로 제작한 배경음악을 입혀서 완성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AI 오브제북은 '밀리의 서재' 뿐만 아니라 5월 중에는 지니TV를 통해서 큰 화면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전무는 "미디어 사업은 통신, AI와 함께 KT의 미래를 이끌 3대 핵심 사업 중 하나"라며 "KT그룹 시너지에 기반을 둔 미디어 밸류체인 위에 독보적인 'AI기술'을 시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어 "AI 혁신 파트너로서 협업을 원하는 다양한 파트너와 손잡고 대한민국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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