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은행들의 오픈뱅킹 마케팅 열기가 뜨겁다. 인기스타를 내세운 광고는 물론 우대금리 상품과 이벤트 등 고객의 눈을 끌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오픈뱅킹은 소비자가 은행별로 일일이 앱(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 없이 한 개 은행 앱이나 핀테크(금융기술)기업의 앱에 자신의 모든 은행계좌를 등록해 결제·송금·이체 업무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난 10월30일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지난 18일부터는 토스와 카카오페이, 뱅크샐러드 등 핀테크 기업까지 참여하는 오픈뱅킹이 전면 시행됐다. 이를 통해 타 은행계좌의 잔액을 한 곳에 모으기가 쉬워짐에 따라 은행들은 갖가지 이벤트와 상품으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고객이 이용하는 타 은행의 잔고를 끌어와 자사 은행에서 운용할 수도, 자사 상품의 가입을 수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은행들, 우대금리 상품과 이벤트, 금융서비스 봇물 신한, 우리, IBK기업, KB국민, 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오픈뱅킹 이용시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고 연 4% 금리의 상품을 가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오픈뱅킹 이용 또는 등록시 추첨해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오픈뱅킹 전용 금융서비스도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은 고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오픈뱅킹 전용 ‘간편앱출금’ ‘꾹이체’ ‘바로이체’ 등의 기능을 도입했다. 간편앱출금을 이용하면 신한은행 앱 ‘쏠(SOL)’에 등록한 타행 계좌에서 출금 신청을 한 뒤 1회용 인증번호를 받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돈을 뽑을 수 있다. 꾹이체는 본인 명의 계좌 간 드래그(끌어오기) 방식으로 송금하는 것이다. 바로이체는 쏠에 접속하지 않고 스마트폰 바탕화면에서 이체하는 기능이다. KB국민은행은 오픈뱅킹에 등록한 다른 은행 계좌의 출금·조회 기능을 껐다 켰다 제어하는 온오프 방식을 도입했다. KB스타뱅킹은 기존 국민은행 계좌를 이용하는 것과 동일하게 접속 하자마자 타은행 화면을 선택하면 타행의 계좌잔액과 거래내역 조회, 출금을 통한 이체거래가 가능하다. 타은행 화면에 타행 계좌를 등록할 경우 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이체가 가능하다. 금융스케줄에 맞춰 여러 은행에 흩어져 있는 잔액을 하나의 계좌로 모아둘 수 있는 ‘잔액 모으기’ 서비스도 도입했다. 타은행 계좌에서 바로 출금해 원스톱으로 KB의 상품가입도 가능하다. 사진=KB국민은행 오픈뱅킹의 편리함을 알리는 광고도 잇따라 등장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일 인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가 등장하는 오픈뱅킹 광고 영상 7편을 공개했다. 멤버별 총 7편으로 구성된 이번 광고는 새롭게 시작된 오픈뱅킹 시대에서도 해답은 ‘KB스타뱅킹’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우리은행은 고연령층도 앱 하나만 깔면 손쉽게 이용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IBK기업은행은 잊어버린 내 은행 계좌를 한 눈에 모아볼 수 있다는 내용을 영화 예고편처럼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NH농협은행은 광고모델인 정해인이 방송하고 있는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프로그램이 끝날 때 오픈뱅킹을 알리는 팝업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 은행들, 주거래은행 바뀔까 무한경쟁 오픈뱅킹 시대가 열리고 은행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높아진 것만은 확실하다. 여러 은행의 앱을 깔지 않아도 내 계좌 확인이나 계좌이체가 가능하고 수수료도 면제다. 저금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고 3%대의 우대금리 상품을 가입할 수 있는데다 운이 좋으면 이벤트에 당첨돼 고가의 경품을 선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편의성이 높아진 만큼 보안성에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모든 은행의 정보가 한 곳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금융당국에서 먼저 안정성 및 보안을 위해 이용기관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고객확보도 중요하지만 편리성과 개인정보 강화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 관계자는 “오픈뱅킹을 통해 고객들의 주거래 은행을 손쉽게 바꿀 수가 있기 때문에 고객 확보를 위한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편리성과 개인정보 강화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거래은행 바꿔?" 은행들 오픈뱅킹 마케팅 무한경쟁

우대금리 상품부터 인기스타 광고까지

주가영 기자 승인 2019.12.26 13:36 | 최종 수정 2019.12.27 13:07 의견 0

사진=픽사베이


은행들의 오픈뱅킹 마케팅 열기가 뜨겁다. 인기스타를 내세운 광고는 물론 우대금리 상품과 이벤트 등 고객의 눈을 끌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오픈뱅킹은 소비자가 은행별로 일일이 앱(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 없이 한 개 은행 앱이나 핀테크(금융기술)기업의 앱에 자신의 모든 은행계좌를 등록해 결제·송금·이체 업무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난 10월30일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지난 18일부터는 토스와 카카오페이, 뱅크샐러드 등 핀테크 기업까지 참여하는 오픈뱅킹이 전면 시행됐다.

이를 통해 타 은행계좌의 잔액을 한 곳에 모으기가 쉬워짐에 따라 은행들은 갖가지 이벤트와 상품으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고객이 이용하는 타 은행의 잔고를 끌어와 자사 은행에서 운용할 수도, 자사 상품의 가입을 수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은행들, 우대금리 상품과 이벤트, 금융서비스 봇물

신한, 우리, IBK기업, KB국민, 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오픈뱅킹 이용시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고 연 4% 금리의 상품을 가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오픈뱅킹 이용 또는 등록시 추첨해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오픈뱅킹 전용 금융서비스도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은 고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오픈뱅킹 전용 ‘간편앱출금’ ‘꾹이체’ ‘바로이체’ 등의 기능을 도입했다. 간편앱출금을 이용하면 신한은행 앱 ‘쏠(SOL)’에 등록한 타행 계좌에서 출금 신청을 한 뒤 1회용 인증번호를 받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돈을 뽑을 수 있다. 꾹이체는 본인 명의 계좌 간 드래그(끌어오기) 방식으로 송금하는 것이다. 바로이체는 쏠에 접속하지 않고 스마트폰 바탕화면에서 이체하는 기능이다.

KB국민은행은 오픈뱅킹에 등록한 다른 은행 계좌의 출금·조회 기능을 껐다 켰다 제어하는 온오프 방식을 도입했다. KB스타뱅킹은 기존 국민은행 계좌를 이용하는 것과 동일하게 접속 하자마자 타은행 화면을 선택하면 타행의 계좌잔액과 거래내역 조회, 출금을 통한 이체거래가 가능하다. 타은행 화면에 타행 계좌를 등록할 경우 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이체가 가능하다.

금융스케줄에 맞춰 여러 은행에 흩어져 있는 잔액을 하나의 계좌로 모아둘 수 있는 ‘잔액 모으기’ 서비스도 도입했다. 타은행 계좌에서 바로 출금해 원스톱으로 KB의 상품가입도 가능하다.

사진=KB국민은행

오픈뱅킹의 편리함을 알리는 광고도 잇따라 등장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일 인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가 등장하는 오픈뱅킹 광고 영상 7편을 공개했다. 멤버별 총 7편으로 구성된 이번 광고는 새롭게 시작된 오픈뱅킹 시대에서도 해답은 ‘KB스타뱅킹’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우리은행은 고연령층도 앱 하나만 깔면 손쉽게 이용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IBK기업은행은 잊어버린 내 은행 계좌를 한 눈에 모아볼 수 있다는 내용을 영화 예고편처럼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NH농협은행은 광고모델인 정해인이 방송하고 있는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프로그램이 끝날 때 오픈뱅킹을 알리는 팝업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 은행들, 주거래은행 바뀔까 무한경쟁

오픈뱅킹 시대가 열리고 은행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높아진 것만은 확실하다. 여러 은행의 앱을 깔지 않아도 내 계좌 확인이나 계좌이체가 가능하고 수수료도 면제다.

저금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고 3%대의 우대금리 상품을 가입할 수 있는데다 운이 좋으면 이벤트에 당첨돼 고가의 경품을 선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편의성이 높아진 만큼 보안성에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모든 은행의 정보가 한 곳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금융당국에서 먼저 안정성 및 보안을 위해 이용기관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고객확보도 중요하지만 편리성과 개인정보 강화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 관계자는 “오픈뱅킹을 통해 고객들의 주거래 은행을 손쉽게 바꿀 수가 있기 때문에 고객 확보를 위한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편리성과 개인정보 강화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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