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개인정보 손해배상 책임보험이 의무화되면서 영업현장에서는 신시장 기회라며 영업전략설명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고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로 신시장 확보는 물론 소득증가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부터 인터넷 쇼핑몰 등을 운영하는 사업자는 개인정보 손해배상 책임보험 또는 공제에 가입하거나 준비금을 적립해야 한다.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국민에게 손해가 발생한 경우 손해를 배상할 수 있도록 보험가입이 의무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출액이 5000만원 이상이거나 저장·관리하고 있는 개인정보 이용자 수가 일 평균 1000명 이상인 업체는 이 보험에 가입하거나 내부 준비금을 쌓아야 한다. 둘 중 하나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2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영업현장에서는 개인정보 손해배상 책임보험의 가입대상 회사를 최소 100만 이상으로 추정, 그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00명 이상 개인정보 보유 이용회사라면 쇼핑몰 뿐만 아니라 대학교, 개인병원, 안경점 등도 이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한 보험설계사는 “전에 없던 시장이 열린 것이기 때문에 일단은 니즈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설명회도 들어보고 전략을 짜고 있다”며 “평소 관심 있는 기업고객을 직접 만나거나 소개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꼭 의무보험이 아니라도 추후 가망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업고객 대부분은 VIP이기 때문에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는 차원”이라며 “의무보험이라는 명분으로 접근할 수 있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사 입장에선 개인정보 손해배상 책임보험 시장에 큰 기대가 없는 눈치다. 의무보험이다 보니 보험사마다 상품자체는 비슷비슷해 내세울 수 있는 건 보험료 메리트뿐이기 때문이다. 또 보험대신 준비금을 선택하는 기업도 있어 초기 예상보다 시장이 더 축소됐다는 설명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의무보험이라 상품자체가 아닌 보험료 메리트밖에 없다보니 요율검증을 하긴 하지만 사고 발생시 위험부담이 커 중소형사들의 경우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며 “시장규모 역시 일반보험에 비해 작은 편이라 큰 수익이 기대되는 정도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개인정보 손해배상 책임보험이 보험을 들어도 되지만 기업이 사내 준비금을 쌓아도 되는 부분인데 보험은 매년 없어지는 돈이고 준비금은 그대로 있다 보니 준비금을 선택하는 기업도 꽤 있다”면서 “복잡한 보험가입보다는 준비금을 쌓으려는 사업자들이 많아 생각보다 시장이 활발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개인정보손해배상책임보험, 설계사vs보험사 동상이몽 이유는

설계사 '고객확보' 적극적, 보험사는 시장 작고 리스크만 커 소극적

주가영 기자 승인 2020.01.13 12:06 | 최종 수정 2020.01.13 16:16 의견 0

사진=픽사베이


개인정보 손해배상 책임보험이 의무화되면서 영업현장에서는 신시장 기회라며 영업전략설명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고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로 신시장 확보는 물론 소득증가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부터 인터넷 쇼핑몰 등을 운영하는 사업자는 개인정보 손해배상 책임보험 또는 공제에 가입하거나 준비금을 적립해야 한다.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국민에게 손해가 발생한 경우 손해를 배상할 수 있도록 보험가입이 의무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출액이 5000만원 이상이거나 저장·관리하고 있는 개인정보 이용자 수가 일 평균 1000명 이상인 업체는 이 보험에 가입하거나 내부 준비금을 쌓아야 한다. 둘 중 하나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2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영업현장에서는 개인정보 손해배상 책임보험의 가입대상 회사를 최소 100만 이상으로 추정, 그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00명 이상 개인정보 보유 이용회사라면 쇼핑몰 뿐만 아니라 대학교, 개인병원, 안경점 등도 이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한 보험설계사는 “전에 없던 시장이 열린 것이기 때문에 일단은 니즈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설명회도 들어보고 전략을 짜고 있다”며 “평소 관심 있는 기업고객을 직접 만나거나 소개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꼭 의무보험이 아니라도 추후 가망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업고객 대부분은 VIP이기 때문에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는 차원”이라며 “의무보험이라는 명분으로 접근할 수 있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사 입장에선 개인정보 손해배상 책임보험 시장에 큰 기대가 없는 눈치다. 의무보험이다 보니 보험사마다 상품자체는 비슷비슷해 내세울 수 있는 건 보험료 메리트뿐이기 때문이다. 또 보험대신 준비금을 선택하는 기업도 있어 초기 예상보다 시장이 더 축소됐다는 설명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의무보험이라 상품자체가 아닌 보험료 메리트밖에 없다보니 요율검증을 하긴 하지만 사고 발생시 위험부담이 커 중소형사들의 경우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며 “시장규모 역시 일반보험에 비해 작은 편이라 큰 수익이 기대되는 정도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개인정보 손해배상 책임보험이 보험을 들어도 되지만 기업이 사내 준비금을 쌓아도 되는 부분인데 보험은 매년 없어지는 돈이고 준비금은 그대로 있다 보니 준비금을 선택하는 기업도 꽤 있다”면서 “복잡한 보험가입보다는 준비금을 쌓으려는 사업자들이 많아 생각보다 시장이 활발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