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 여행자가 늘어나면서 모두투어의 성장성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인력 감축 효과와 출혈 경쟁 완화의 상황 속에서 여행 수요 회복이 강화됨에 따라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은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17일 박제민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모두투어에 대해 "P(가격)·Q(수량)·C(비용)모두 좋아지는 구간으로 산업 내 안정적 선택지"라고 평가했다.
지난 1~2월 성수기 해외 여행 출국자 수는 528만명으로 2019년 550만명에 근접해 있다. 하계 성수기 기간 항공편 공급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올해 해외 여행객 수는 2019년 수준까지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젠 코로나 회복을 넘어 2010년~2019년까지 CAGR 10%로 증가하던 출국자 수 성장률에 주목할 때"라며 "한국과 GDP 및 지정학적 유사성이 높은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향후 3500만~4000만명 (인구의 70~80% 수준)의 출국자 수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먼저 P측면에서 "코로나 이전 86만원 수준이었던 ASP가 2023년 100만원을 넘기면서 과거 대비 20% 상승했다"며 "코로나 이전 로우 싱글이던 시그니처 상품 고객 비중이 현재 25% 수준까지 상승하는 등 이익률 및 매출 전환율이 높은 하이브리드, 컨셉 투어 상품 비중 또한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
모두투어의 1분기 패키지 송출객 수는 53만1000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73% 수준이다. 그는 전체 관광객 수 대비 더딘 회복률의 원인으로 ▲이익률이 낮은 티켓 판매 상품 비중 축소 ▲젊은 층의 선제적 해외여행으로 PKG 상품의 더딘 회복률을 꼽았다.
단, "출국자 수 상승과 함께 올해 송출객 수가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패키지 여행은 50대 이상 고객의 이용률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 베이비붐 세대 은퇴시기 및 국내 고령화 추이가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 기간, 직원 수가 1200명대에서 600명 수준으로 절반 이상 감소한 이후 직원 채용을 늘리고 있으나 ITC 도입, 모바일 페이지 도입 등으로 콜센터 및 영업부 인력 효율화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력당 매출의 증가도 가능할 것이란 진단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OTA 전환을 강하게 이룬 경쟁사 대비 송출객 수가 더디게 올리오면서 주가가 비교적 눌려있다"며 "안정적 BM만큼이나 저평가된 구간으로 현재 주목할만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