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키스 먼저 할까요, MBC 위대한 유혹자 포스터)   [뷰어스=이건형 기자] 동시간대 방영되는 두 드라마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청률 1위는 ‘키스먼저 할까요?’가, 온라인 화제성은 ‘위대한 유혹자’가 잡고 있는 상황. 시청률이 곧 화제성이던 옛날과는 모양새가 좀 달라졌다. ‘어른 멜로’라는 말까지 만들어내며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꽉 잡고 있는 SBS ‘키스 먼저 할까요?’. 배우들의 호연, 탄탄한 스토리 라인은 다양한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단숨에 시청률 1위로 올라섰다. 전체적인 구성면에서도 호평 일색이다. 반면 후발주자로 합류한 MBC ‘위대한 유혹자’는 정반대로 스무 살의 사랑을 소재로 했다. 하지만 시청률은 동시간대 꼴찌, 2~3%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선 상황이 좀 다르다. TV 화제성, 네이버 티비캐스트, 포털 드라마 일간검색어 등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린 건 ‘위대한 유혹자’다. 놀랍게도 28일 자정 네이버 티비캐스트 TOP100 영상 1위부터 7위까지 모두 ‘위대한 유혹자’가 차지했다. 같은 시각 ‘키스 먼저 할까요?’는 19위가 가장 높은 순위였다. 시청률에선 무려 3~4배 차이가 나는데도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사진=네이버 티비캐스트 톱100, 네이버 캡처)   특히 TV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 코퍼레이션 조사에 따르면 ‘위대한 유혹자’는 3월 3주 차 드라마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월화드라마 중에서는 40.6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경쟁작 2위와도 2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TV화제성 조사 과정은 뉴스기사, VON(블로그와 커뮤니티), SNS, 동영상 사이트 순위 등을 결합해 산정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한 방송관계자는 “시청률과 화제성이 분리가 된 건 몇 년 사이부터 보여진 흐름이다.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같은 드라마의 경우도 시청률은 낮았지만 TV화제성은 1위였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데는 온라인 콘텐츠 주 이용층인 10~20대의 힘이 작용한다"며 "‘위대한 유혹자’가 화제성이 높을 수 있던 건 주연배우 덕이 크다. 아이돌인 조이와 라이징 스타 우도환 등 해당 세대에서 인기가 높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 같은 부분이 화제성을 끄는 요소로 작용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시청률 꼴찌 '위대한 유혹자'도 마냥 나쁜 상황만은 아니다. 동시간대 드라마 후발주자의 경우 시청률면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런 면에서 '위대한 유혹자'는 틈새 시장을 잘 이용했다. 어른 멜로인 '키스 먼저 할까요?'에 대해 흥미도가 떨어지는 10~20대 초반 시청자를 파고든 것이다. TV화제성이 시청률만큼 중요해진 현 시점에서 '위대한 유혹자'의 전략은 눈여겨 볼 만 하다.

시청률 꼴찌 '위대한 유혹자', 그래도 웃을 수 있는 이유

이건형 기자 승인 2018.03.28 10:37 | 최종 수정 2136.06.22 00:00 의견 0
(사진=SBS 키스 먼저 할까요, MBC 위대한 유혹자 포스터)
(사진=SBS 키스 먼저 할까요, MBC 위대한 유혹자 포스터)

 

[뷰어스=이건형 기자] 동시간대 방영되는 두 드라마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청률 1위는 ‘키스먼저 할까요?’가, 온라인 화제성은 ‘위대한 유혹자’가 잡고 있는 상황. 시청률이 곧 화제성이던 옛날과는 모양새가 좀 달라졌다.

‘어른 멜로’라는 말까지 만들어내며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꽉 잡고 있는 SBS ‘키스 먼저 할까요?’. 배우들의 호연, 탄탄한 스토리 라인은 다양한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단숨에 시청률 1위로 올라섰다. 전체적인 구성면에서도 호평 일색이다. 반면 후발주자로 합류한 MBC ‘위대한 유혹자’는 정반대로 스무 살의 사랑을 소재로 했다. 하지만 시청률은 동시간대 꼴찌, 2~3%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선 상황이 좀 다르다. TV 화제성, 네이버 티비캐스트, 포털 드라마 일간검색어 등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린 건 ‘위대한 유혹자’다. 놀랍게도 28일 자정 네이버 티비캐스트 TOP100 영상 1위부터 7위까지 모두 ‘위대한 유혹자’가 차지했다. 같은 시각 ‘키스 먼저 할까요?’는 19위가 가장 높은 순위였다. 시청률에선 무려 3~4배 차이가 나는데도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사진=네이버 티비캐스트 톱100, 네이버 캡처)
(사진=네이버 티비캐스트 톱100, 네이버 캡처)

 



특히 TV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 코퍼레이션 조사에 따르면 ‘위대한 유혹자’는 3월 3주 차 드라마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월화드라마 중에서는 40.6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경쟁작 2위와도 2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TV화제성 조사 과정은 뉴스기사, VON(블로그와 커뮤니티), SNS, 동영상 사이트 순위 등을 결합해 산정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한 방송관계자는 “시청률과 화제성이 분리가 된 건 몇 년 사이부터 보여진 흐름이다.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같은 드라마의 경우도 시청률은 낮았지만 TV화제성은 1위였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데는 온라인 콘텐츠 주 이용층인 10~20대의 힘이 작용한다"며 "‘위대한 유혹자’가 화제성이 높을 수 있던 건 주연배우 덕이 크다. 아이돌인 조이와 라이징 스타 우도환 등 해당 세대에서 인기가 높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 같은 부분이 화제성을 끄는 요소로 작용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시청률 꼴찌 '위대한 유혹자'도 마냥 나쁜 상황만은 아니다. 동시간대 드라마 후발주자의 경우 시청률면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런 면에서 '위대한 유혹자'는 틈새 시장을 잘 이용했다. 어른 멜로인 '키스 먼저 할까요?'에 대해 흥미도가 떨어지는 10~20대 초반 시청자를 파고든 것이다. TV화제성이 시청률만큼 중요해진 현 시점에서 '위대한 유혹자'의 전략은 눈여겨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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