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 청약 현장.[자료=NH투자증권]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스피 시장에 상장되자 마자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상한선인 2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에 성공했다. 18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상장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시초가는 공모가(6만5000원)의 두 배인 13만원으로 결정된 뒤 바로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주가는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른 16만9000원으로 시가총액은 12조9285억원에 달한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하나금융지주(12조2349억원)와 포스코케미칼(11조6582억원)을 제치고 단숨에 코스피 종목 29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유통물량이 적다는 점 등으로 따상을 넘어 '따상상상'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증권발행실적보고서를 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관배정물량 1262만2500주 가운데 85.26%(1076만2090주)가 의무보유 확약 물량이다. 이 중 3개월과 6개월 물량이 전체 57.67%에 달해 앞서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SK바이오팜(50.16%)보다도 장기 의무보유 비중이 크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후 석달 가까이 18만~19만원선을 유지하다가 의무 확약 물량이 모두 풀린 후에야 10%넘게 주가가 빠졌다. '따상' 이상을 기대하는 이유다. 아울러 코로나19 '게임체인저'로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점도 긍정적이다. SK바사는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2개(NBP2001, GBP510)를 개발 중이다. 연내 1개 품목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할 계획이며, 상반기 중 1상 결과 발표가 가능할 전망이다.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 및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다져논 점도 주가 상승에 기대를 모은다. 노바백스와 맺은 백신의 국내 공급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백신 노하우를 얻는 점은 향후 주가 상승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생산 업체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줄 수 있고, 상장 이후 코스피200 편입 이슈와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1상 결과 발표 등 모멘텀이 풍부해 상장 이후에도 주가 업사이드기 클 것이라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SK바사는 높은 시총으로 코스피 상장사 중 우량 200개 종목을 중심으로 구성된 '코스피200 지수'에 조기 편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코스피200 편입을 위한 상장 기간 조건은 6개월이지만, 이 기간을 충족하지 않아도 신규상장종목 특례 형식으로 조기 편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규상장일로부터 15매매거래일 동안 일평균 시가총액이 전체 보통주 종목 상위 50위 이내에 들면서 산업군별 비중, 유동성 등이 높다면 심사를 거쳐 정기변경일 이전에 특례 편입 종목으로 선정될 수 있다. 실제 지난해 기업공개(IPO) 대어로 평가된 SK바이오팜과 빅히트 등이 코스피200 지수에 조기편입했다.

‘뭉칫돈 몰린’ SK바이오사이언스, 코스피 시총 29위로 직행

유통물량 적고 백신 시장 기대 커..'따상상상' 가능성 제기

윤소희 기자 승인 2021.03.18 10:29 의견 0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 청약 현장.[자료=NH투자증권]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스피 시장에 상장되자 마자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상한선인 2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에 성공했다.

18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상장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시초가는 공모가(6만5000원)의 두 배인 13만원으로 결정된 뒤 바로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주가는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른 16만9000원으로 시가총액은 12조9285억원에 달한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하나금융지주(12조2349억원)와 포스코케미칼(11조6582억원)을 제치고 단숨에 코스피 종목 29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유통물량이 적다는 점 등으로 따상을 넘어 '따상상상'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증권발행실적보고서를 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관배정물량 1262만2500주 가운데 85.26%(1076만2090주)가 의무보유 확약 물량이다. 이 중 3개월과 6개월 물량이 전체 57.67%에 달해 앞서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SK바이오팜(50.16%)보다도 장기 의무보유 비중이 크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후 석달 가까이 18만~19만원선을 유지하다가 의무 확약 물량이 모두 풀린 후에야 10%넘게 주가가 빠졌다. '따상' 이상을 기대하는 이유다.

아울러 코로나19 '게임체인저'로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점도 긍정적이다. SK바사는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2개(NBP2001, GBP510)를 개발 중이다. 연내 1개 품목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할 계획이며, 상반기 중 1상 결과 발표가 가능할 전망이다.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 및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다져논 점도 주가 상승에 기대를 모은다. 노바백스와 맺은 백신의 국내 공급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백신 노하우를 얻는 점은 향후 주가 상승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생산 업체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줄 수 있고, 상장 이후 코스피200 편입 이슈와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1상 결과 발표 등 모멘텀이 풍부해 상장 이후에도 주가 업사이드기 클 것이라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SK바사는 높은 시총으로 코스피 상장사 중 우량 200개 종목을 중심으로 구성된 '코스피200 지수'에 조기 편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코스피200 편입을 위한 상장 기간 조건은 6개월이지만, 이 기간을 충족하지 않아도 신규상장종목 특례 형식으로 조기 편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규상장일로부터 15매매거래일 동안 일평균 시가총액이 전체 보통주 종목 상위 50위 이내에 들면서 산업군별 비중, 유동성 등이 높다면 심사를 거쳐 정기변경일 이전에 특례 편입 종목으로 선정될 수 있다. 실제 지난해 기업공개(IPO) 대어로 평가된 SK바이오팜과 빅히트 등이 코스피200 지수에 조기편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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