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공사 중인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웨스트 사옥 모습 (사진=KT) KT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전담기구 ‘뉴거버넌스 구축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할 전문위원 후보를 국민연금 등 주요 주주들의 추천으로 9명의 명단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KT는 이들 중 5명 내외를 최종 TF 전문위원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앞서 KT는 이달 5~12일 지분율 1% 이상의 국내외 주요 주주를 대상으로 거버넌트 TF에 참여한 외부 전문가 추천을 요청했다. KT는 “전문성과 중립성을 갖춘 TF를 중심으로 향후 이사회 구성과 차기 대표 선임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며 TF 구성의 취지를 설명했다. KT 지분율 1% 이사의 주요 주주는 국민연금, 현대차그룹, 신한은행 등을 포함해 17곳이다. 주주당 2명, 최다 34명의 전문가를 추천받을 예정이었지만, 전날 마감된 후보는 9명이었다. TF 전문위원 후보를 추천한 주주는 7곳이다. 다만 구체적인 TF 참여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KT 관계자는 “일부 주주의 요구로 세부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TF 참여 명단은 추후 확정되는 시점에 다시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KT의 TF구성에 대주주 참여여부를 명확히 밝히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KT 새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KT는 ‘뉴거버넌스 구축 TF’ 주주 추천 현황을 공개하며 7개 기관에서 9명을 추천했다고 하는데, 실제 참여 주주가 7개 기관에 그쳐서 저조한 참여로 인한 대표성 논란이 있다”고 주장했다. 새 노조는 “KT는 참여한 주주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국민연금, 현대차, 신한은행 등 대주주가 추천에 참여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며 “이사회에 TF 구성에 대주주 참여 여부를 분명히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KT 새노조는 “TF가 정당성을 갖기 위해선 국민연금, 현대차 등 대주주의 참여가 필수 적”이라면서 “막상 대주주 중 알맹이는 다 빠진 모양새라면 누가 봐도 기업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위한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대주주의 참여 여부는 일부 주주의 요청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KT, 지배구조TF 후보 9명 추천 받아…국민연금 현대차 등 추천했나?

외부 전문가로 최종 5명 내외 구성 예정
KT 새노조 "추천한 주주 명단 공개하라"...KT "공개 불가"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4.13 14:22 의견 0
리모델링 공사 중인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웨스트 사옥 모습 (사진=KT)

KT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전담기구 ‘뉴거버넌스 구축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할 전문위원 후보를 국민연금 등 주요 주주들의 추천으로 9명의 명단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KT는 이들 중 5명 내외를 최종 TF 전문위원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앞서 KT는 이달 5~12일 지분율 1% 이상의 국내외 주요 주주를 대상으로 거버넌트 TF에 참여한 외부 전문가 추천을 요청했다.

KT는 “전문성과 중립성을 갖춘 TF를 중심으로 향후 이사회 구성과 차기 대표 선임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며 TF 구성의 취지를 설명했다.

KT 지분율 1% 이사의 주요 주주는 국민연금, 현대차그룹, 신한은행 등을 포함해 17곳이다. 주주당 2명, 최다 34명의 전문가를 추천받을 예정이었지만, 전날 마감된 후보는 9명이었다.

TF 전문위원 후보를 추천한 주주는 7곳이다. 다만 구체적인 TF 참여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KT 관계자는 “일부 주주의 요구로 세부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TF 참여 명단은 추후 확정되는 시점에 다시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KT의 TF구성에 대주주 참여여부를 명확히 밝히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KT 새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KT는 ‘뉴거버넌스 구축 TF’ 주주 추천 현황을 공개하며 7개 기관에서 9명을 추천했다고 하는데, 실제 참여 주주가 7개 기관에 그쳐서 저조한 참여로 인한 대표성 논란이 있다”고 주장했다.

새 노조는 “KT는 참여한 주주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국민연금, 현대차, 신한은행 등 대주주가 추천에 참여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며 “이사회에 TF 구성에 대주주 참여 여부를 분명히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KT 새노조는 “TF가 정당성을 갖기 위해선 국민연금, 현대차 등 대주주의 참여가 필수 적”이라면서 “막상 대주주 중 알맹이는 다 빠진 모양새라면 누가 봐도 기업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위한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대주주의 참여 여부는 일부 주주의 요청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