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판교 사옥 전경. (사진=넥슨) 지난해 4분기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실적에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 각 게임사의 신작 출시 지연에 따른 비용 감소 등을 고려했을 때, 성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본게임은 올해 상반기 대작 출시에 맞춰 펼쳐질 전망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전망평균치)는 6641억원, 70억원이다. 넷마블의 이 같은 실적 전망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6869억원)은 3.31% 감소하겠으나 흑자전환 기대감을 키운다. 넷마블은 라이브 서비스 게임들의 자연 하향세와 함께 신작 부진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그러나 넷마블은 지난해 하반기 신작 '신의탑: 새로운 세계'와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흥행으로 4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였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신작이 출시됐고 중국 판호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난해 4분기는 '아스달연대기' 및 '나혼자만 레벨업' 등 굵직한 모바일 신작이 올해 상반기로 이연돼 마케팅 비용이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4분기에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모두 성공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2539억원, 167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는 매출(2357억원)은 7.73%, 영업이익(90억원)은 86.8% 늘어난 수치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을 제외한 국내 오딘 매출은 상위권에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아레스와 아키에이지워도 국내 매출 순위 10위권 내외에 머무르며 하향 안정화 단계를 거치고 있다"면서 "신작과 지역 확장 출시가 없었던 가운데 기존 게임들의 자연 매출 감소세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도 신작 출시로 인한 대규모 마케팅 비용 투입이 없던 만큼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으로 풀이된다. 김 연구원은 "신작과 지역 확장 출시가 없었던 가운데 기존 게임들의 자연 매출 감소세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한다며 "신작 공백기는 지났고 올해 상반기부터 기존작의 글로벌 진출과 신작 출시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3분기까지 호실적을 나타냈던 넥슨은 4분기에도 성장세가 예상된다. 넥슨은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4분기 실적 전망치를 공개했다. 매출은 879억엔~962억엔, 영업이익은 114억엔~178억을 예상했다. 실적 전망 최소치가 실제 실적으로만 반영되더라도 전년도 4분기 매출 811억엔과 영업이익 110억엔을 모두 뛰어넘게 된다. 특히 넥슨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조742억원으로 게임업계 최초 연 매출 4조 돌파까지도 기대된다. 반면 크래프톤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성장이 예상된다. 크래프톤의 지난해 4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4218억원으로 전년 동기(4738억원) 대비 11% 가량 축소된 규모다. 영업이익도 1107억원으로 12.3% 감소될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뚜렷한 신작없이 기존 PC '배틀그라운드'의 유의미한 트래픽 증가가 있었으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하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도지역에서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신작 출시 준비 등으로 수익률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배틀그라운드 PC는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론도 맵 등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로 성수기인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매출이 예상되지만, 배그 모바일은 비수기 영향으로 인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씨소프트는 실적 하락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의 4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4535억원, 영업이익은 173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3%, 63.5% 급감한 수치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4분기 MMORPG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를 선보이면서 적지 않은 마케팅 비용을 투입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와 함께 'TL'의 흥행 성과가 부진한 만큼 매출 기여는 높지 않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 판단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TL의 매출이 크지 않지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하락세를 나타냈던 리니지W와 리니지2M의 매출 하락세는 진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스타게임쇼 참여 및 TL 론칭에 따른 마케팅 비용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넥슨·넷마블·카겜 4분기 실적 '장밋빛'…크래프톤·엔씨 '먹구름'

연매출 4조 기대감 나오는 넥슨…넷마블, 7분기 연속 적자고리 끊는다
엔씨소프트, 신작 마케팅 비용 높을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하락 전망
주요 게임사 신작 올해 상반기에 몰린 만큼 실적 본게임은 올해부터

정지수 기자 승인 2024.01.11 11:04 의견 0
넥슨 판교 사옥 전경. (사진=넥슨)

지난해 4분기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실적에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 각 게임사의 신작 출시 지연에 따른 비용 감소 등을 고려했을 때, 성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본게임은 올해 상반기 대작 출시에 맞춰 펼쳐질 전망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전망평균치)는 6641억원, 70억원이다.

넷마블의 이 같은 실적 전망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6869억원)은 3.31% 감소하겠으나 흑자전환 기대감을 키운다. 넷마블은 라이브 서비스 게임들의 자연 하향세와 함께 신작 부진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그러나 넷마블은 지난해 하반기 신작 '신의탑: 새로운 세계'와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흥행으로 4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였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신작이 출시됐고 중국 판호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난해 4분기는 '아스달연대기' 및 '나혼자만 레벨업' 등 굵직한 모바일 신작이 올해 상반기로 이연돼 마케팅 비용이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4분기에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모두 성공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2539억원, 167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는 매출(2357억원)은 7.73%, 영업이익(90억원)은 86.8% 늘어난 수치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을 제외한 국내 오딘 매출은 상위권에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아레스와 아키에이지워도 국내 매출 순위 10위권 내외에 머무르며 하향 안정화 단계를 거치고 있다"면서 "신작과 지역 확장 출시가 없었던 가운데 기존 게임들의 자연 매출 감소세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도 신작 출시로 인한 대규모 마케팅 비용 투입이 없던 만큼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으로 풀이된다.

김 연구원은 "신작과 지역 확장 출시가 없었던 가운데 기존 게임들의 자연 매출 감소세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한다며 "신작 공백기는 지났고 올해 상반기부터 기존작의 글로벌 진출과 신작 출시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3분기까지 호실적을 나타냈던 넥슨은 4분기에도 성장세가 예상된다.

넥슨은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4분기 실적 전망치를 공개했다. 매출은 879억엔~962억엔, 영업이익은 114억엔~178억을 예상했다. 실적 전망 최소치가 실제 실적으로만 반영되더라도 전년도 4분기 매출 811억엔과 영업이익 110억엔을 모두 뛰어넘게 된다.

특히 넥슨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조742억원으로 게임업계 최초 연 매출 4조 돌파까지도 기대된다.

반면 크래프톤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성장이 예상된다. 크래프톤의 지난해 4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4218억원으로 전년 동기(4738억원) 대비 11% 가량 축소된 규모다. 영업이익도 1107억원으로 12.3% 감소될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뚜렷한 신작없이 기존 PC '배틀그라운드'의 유의미한 트래픽 증가가 있었으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하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도지역에서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신작 출시 준비 등으로 수익률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배틀그라운드 PC는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론도 맵 등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로 성수기인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매출이 예상되지만, 배그 모바일은 비수기 영향으로 인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씨소프트는 실적 하락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의 4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4535억원, 영업이익은 173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3%, 63.5% 급감한 수치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4분기 MMORPG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를 선보이면서 적지 않은 마케팅 비용을 투입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와 함께 'TL'의 흥행 성과가 부진한 만큼 매출 기여는 높지 않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 판단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TL의 매출이 크지 않지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하락세를 나타냈던 리니지W와 리니지2M의 매출 하락세는 진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스타게임쇼 참여 및 TL 론칭에 따른 마케팅 비용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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