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VIP자산운용 김민국(왼), 최준철 대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공모펀드 시장에서 VIP자산운용이 단독 드리블을 하며 질주 중이다. 금융당국이 다양한 정책을 통해 공모펀드 심폐 소생술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우수한 성과와 합리적인 보수 체계로도 투자자들 선택이 달라질 수 있음을 증명한 선례가 되고 있다. ■ 수익률 타고 순자산 늘어난 유일 공모펀드 VIP자산운용은 지난해 4월 3일 'VIP 한국형 가치투자'를 출시했다. VIP운용의 대표 펀드 매니저 4인이 함께 운용하며 국내 저평가 주식에 투자하는 이 상품은 VIP운용 출범 이후 처음 선보인 공모펀드다. VIP운용은 앞서 선보인 손익차등형 상품인 'VIP 더 퍼스트 펀드'가 출시 첫날 한도가 소진되며 가능성을 입증하자 뒤이어 개방형인 이 펀드를 출시했다. 이번에도 자금은 빠르게 유입됐다. 출시 5개월만에 설정액 1500억원을 넘어선 펀드는 순증세에 힘입어 4개월 만에 또다시 순자산 기준 2000억원을 넘어섰다(10일 기준 2082억원). 최근 공모펀드들이 자금 유출세를 겪고 있는 상황과는 전혀 다른 흐름이다. 실제 정통 '가치투자 하우스'로 불리는 신영자산운용의 대표작 '신영밸류고배당펀드'는 지난해에만 1000억원 이상 자금이 이탈하기도 했다. 상장지수펀드(ETF)가 간접 투자 시장을 장악하면서 지난해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설정액이 순증한 상위 상품군은 모두 상장지수펀드(ETF)가 차지했다. 하지만 'VIP 한국형 가치투자'가 공모펀드 중 유일하게 6위에 오르며 자존심을 지켜냈다는 점은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 펀드는 성과연동형 운용보수를 도입한 상품이다. 평가기간 동안 고객이 손실을 입을 경우 다음 분기 운용보수 또한 받지 않음으로써 그간 고객 손실에도 운용사들이 이익을 누렸다는 투자자의 불만을 해소했다. 대신 절대수익률을 초과 달성하면 운용보수 역시 증가하는, '운명 공동체' 펀드다. 펀드의 성과는 시장 대비 월등하게 나타나고 있다. 10일 기준 펀드 수익률은 14.47%로 벤치마크 수익률(2.63%)을 11.84%p 상회하고 있다. 금융시장은 지난해 이후 금리 전망의 변동에 따라 시장의 부침이 심했지만 이 펀드는 출시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플러스 성과를 유지 중이다. 이 펀드에는 어떤 종목들이 담겨있을까. 포트폴리오 현황을 살펴보면(11월 1일 기준) 최상단은 메리츠금융지주가 차지하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켜 하나로 합치는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이후 주가는 빠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연간 60%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그 외 ▲F&F ▲에스엠 ▲한솔케미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롯데칠성 ▲현대모비스 ▲삼양식품 ▲솔루엠 ▲JB금융지주 등도 10위권에 들었다. 아울러 자금 유입 경로 기준으로 개인들의 직접 유입이 크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지금까지 유입된 자금 가운데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의 비중은 21%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데 특히 판매사 직원을 통하지 않은 온라인 등 가입 비중이 약 47%를 차지하고 있다. 말 그대로 '입소문'을 탄 자금들의 유입이다.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10년 이상 호흡을 맞춘 4명의 운용역들이 회사의 장점만 최대한 모아 투자함으로써 꾸준한 우상향의 아웃퍼폼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폄하되고 있는 국내 시장에 여전히 가치투자의 기회가 있음을 수익률로 증명하고 고객도, 운용사도 함께 웃을 수 있는 대표 상품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공모펀드 심폐소생 필요해?...VIP운용 질주에 숨겨진 '힌트'

'VIP 한국형 가치투자'펀드 순자산 2000억↑...공모펀드 중 유일하게 자금 유입
성과연동형으로 고객과 '운명 공동체' 컨셉...'잃었던 신뢰' 회복

박민선 기자 승인 2024.01.11 14:12 | 최종 수정 2024.01.11 14:22 의견 0
(사진=VIP자산운용 김민국(왼), 최준철 대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공모펀드 시장에서 VIP자산운용이 단독 드리블을 하며 질주 중이다. 금융당국이 다양한 정책을 통해 공모펀드 심폐 소생술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우수한 성과와 합리적인 보수 체계로도 투자자들 선택이 달라질 수 있음을 증명한 선례가 되고 있다.

■ 수익률 타고 순자산 늘어난 유일 공모펀드

VIP자산운용은 지난해 4월 3일 'VIP 한국형 가치투자'를 출시했다. VIP운용의 대표 펀드 매니저 4인이 함께 운용하며 국내 저평가 주식에 투자하는 이 상품은 VIP운용 출범 이후 처음 선보인 공모펀드다.

VIP운용은 앞서 선보인 손익차등형 상품인 'VIP 더 퍼스트 펀드'가 출시 첫날 한도가 소진되며 가능성을 입증하자 뒤이어 개방형인 이 펀드를 출시했다.


이번에도 자금은 빠르게 유입됐다. 출시 5개월만에 설정액 1500억원을 넘어선 펀드는 순증세에 힘입어 4개월 만에 또다시 순자산 기준 2000억원을 넘어섰다(10일 기준 2082억원). 최근 공모펀드들이 자금 유출세를 겪고 있는 상황과는 전혀 다른 흐름이다. 실제 정통 '가치투자 하우스'로 불리는 신영자산운용의 대표작 '신영밸류고배당펀드'는 지난해에만 1000억원 이상 자금이 이탈하기도 했다.

상장지수펀드(ETF)가 간접 투자 시장을 장악하면서 지난해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설정액이 순증한 상위 상품군은 모두 상장지수펀드(ETF)가 차지했다. 하지만 'VIP 한국형 가치투자'가 공모펀드 중 유일하게 6위에 오르며 자존심을 지켜냈다는 점은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 펀드는 성과연동형 운용보수를 도입한 상품이다. 평가기간 동안 고객이 손실을 입을 경우 다음 분기 운용보수 또한 받지 않음으로써 그간 고객 손실에도 운용사들이 이익을 누렸다는 투자자의 불만을 해소했다. 대신 절대수익률을 초과 달성하면 운용보수 역시 증가하는, '운명 공동체' 펀드다.

펀드의 성과는 시장 대비 월등하게 나타나고 있다. 10일 기준 펀드 수익률은 14.47%로 벤치마크 수익률(2.63%)을 11.84%p 상회하고 있다. 금융시장은 지난해 이후 금리 전망의 변동에 따라 시장의 부침이 심했지만 이 펀드는 출시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플러스 성과를 유지 중이다.

이 펀드에는 어떤 종목들이 담겨있을까. 포트폴리오 현황을 살펴보면(11월 1일 기준) 최상단은 메리츠금융지주가 차지하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켜 하나로 합치는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이후 주가는 빠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연간 60%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그 외 ▲F&F ▲에스엠 ▲한솔케미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롯데칠성 ▲현대모비스 ▲삼양식품 ▲솔루엠 ▲JB금융지주 등도 10위권에 들었다.

아울러 자금 유입 경로 기준으로 개인들의 직접 유입이 크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지금까지 유입된 자금 가운데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의 비중은 21%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데 특히 판매사 직원을 통하지 않은 온라인 등 가입 비중이 약 47%를 차지하고 있다. 말 그대로 '입소문'을 탄 자금들의 유입이다.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10년 이상 호흡을 맞춘 4명의 운용역들이 회사의 장점만 최대한 모아 투자함으로써 꾸준한 우상향의 아웃퍼폼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폄하되고 있는 국내 시장에 여전히 가치투자의 기회가 있음을 수익률로 증명하고 고객도, 운용사도 함께 웃을 수 있는 대표 상품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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