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주 못지 않은 상승세다. '글로벌 반도체' 관련 상품들이 평정했던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에 저PBR 정책 관련 ETF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관련 ETF들이 모두 연초 이후 두자릿수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시장 중심에 올라섰다.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ETF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로 총 24.22%의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 수익률 역시 30.87%로 가장 우수한 퍼포먼스를 기록 중이다. 1개월 기준 수익률 2위부터 4위는 각각 ‘ARIRANG 미국테크10 레버리지iSelect(26.9%)’와 ‘TIGER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24.61%)’. ‘KOSEF 글로벌AI반도체(17.85%)’ 등 모두 미국의 주요 기술주들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상위를 석권했다. 이는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빅테크주들의 잇딴 상승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경우 연초 이후 50%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 보험·은행·금융 관련 ETF 10% 이상 '훌쩍' 반면 그동안 저평가주로 꼽혔던 금융 관련 ETF들이 수익률 최상위에 오른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는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며 투자 시장의 관심이 쏠린 데 따른 결과다. 수익률 상위 10개 중 ‘KODEX 보험’은 한달간 무려 17.7% 올라 보험사들의 주가 상승 영향과 향후 개선 가능성을 그대로 증명했고 ‘TIGER 은행(13.57%)’과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 TPO10(15.01%)’, ‘KBSTAR 200금융(13.4%)’, ‘KODEX은행(13.01%)’, ‘TIGER 200금융(13%)’ 등은 모두 10위권에 오르는 이변을 보여줬다. 특히 배당정책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고배당주’는 대규모 자금 유입 효과를 보였다. 한달 남짓한 기간동안 순자산총액이 약 31% 늘어나며 3200억원대까지 불어난 것. 이 ETF의 구성 종목은 금융섹터가 약 62.5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 외 최근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기아, 대표적 ‘저PBR주’ 유틸리티 기업인 한국가스공사 등이 상위 10개 종목으로 편입돼 있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PBR이 낮은 종목일수록 평균적으로 크게 오르며 PBR 0.5배 미만의 종목 평균 수익률은 9.1% 수준을 기록 중”이라며 “이로 인해 증시 내 저평가 종목들의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 종목이 더 상승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면서 “재무적 우량함을 바탕으로 이후 밸류업 프로그램이 구체화될 시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기대해볼 수 있는 종목들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PBR 투자도 ETF? 한달 수익률 10%대 '훨훨'

글로벌 반도체주 '일색'이던 수익률 상위에 저PBR 효과

박민선 기자 승인 2024.02.10 11:00 의견 0


성장주 못지 않은 상승세다. '글로벌 반도체' 관련 상품들이 평정했던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에 저PBR 정책 관련 ETF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관련 ETF들이 모두 연초 이후 두자릿수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시장 중심에 올라섰다.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ETF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로 총 24.22%의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 수익률 역시 30.87%로 가장 우수한 퍼포먼스를 기록 중이다.

1개월 기준 수익률 2위부터 4위는 각각 ‘ARIRANG 미국테크10 레버리지iSelect(26.9%)’와 ‘TIGER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24.61%)’. ‘KOSEF 글로벌AI반도체(17.85%)’ 등 모두 미국의 주요 기술주들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상위를 석권했다.

이는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빅테크주들의 잇딴 상승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경우 연초 이후 50%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 보험·은행·금융 관련 ETF 10% 이상 '훌쩍'

반면 그동안 저평가주로 꼽혔던 금융 관련 ETF들이 수익률 최상위에 오른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는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며 투자 시장의 관심이 쏠린 데 따른 결과다.

수익률 상위 10개 중 ‘KODEX 보험’은 한달간 무려 17.7% 올라 보험사들의 주가 상승 영향과 향후 개선 가능성을 그대로 증명했고 ‘TIGER 은행(13.57%)’과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 TPO10(15.01%)’, ‘KBSTAR 200금융(13.4%)’, ‘KODEX은행(13.01%)’, ‘TIGER 200금융(13%)’ 등은 모두 10위권에 오르는 이변을 보여줬다.

특히 배당정책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고배당주’는 대규모 자금 유입 효과를 보였다. 한달 남짓한 기간동안 순자산총액이 약 31% 늘어나며 3200억원대까지 불어난 것.

이 ETF의 구성 종목은 금융섹터가 약 62.5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 외 최근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기아, 대표적 ‘저PBR주’ 유틸리티 기업인 한국가스공사 등이 상위 10개 종목으로 편입돼 있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PBR이 낮은 종목일수록 평균적으로 크게 오르며 PBR 0.5배 미만의 종목 평균 수익률은 9.1% 수준을 기록 중”이라며 “이로 인해 증시 내 저평가 종목들의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 종목이 더 상승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면서 “재무적 우량함을 바탕으로 이후 밸류업 프로그램이 구체화될 시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기대해볼 수 있는 종목들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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