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권 대개조 계획 발표하는 오세훈 시장.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서남권 대개조에 시동권을 건다. 제조산업 중심지에서 미래 첨단·융복합산업 집적지로 전환하고 여가와 문화, 녹색감성을 결합한 '직(職)·주(住)·락(樂)'이 어우러진 미래첨단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남권 대개조구상'을 발표하고 서남권을 시작으로 매력도시 서울 대개조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연내 지구별 제도개선·기본계획 수립 등을 실시하고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2026년부터 변화된 서남권 지역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서남권은 영등포·구로·금천·강서·양천·관악·동작 등 7개 자치구를 포함한다. 해당 지역은 수도권 공장 이전 정책 등 70~80년대 수도권 규제와 지식·첨단산업으로서 산업구조 변화로 성장기반이 약해지고 낙후되기 시작했다. 재생사업 위주의 도시개발로 발전 적기를 놓친 서남권 일대는 건축물 노후화, 기반시설 부족 등 문제가 누적되고 있다. 서울 전체 지역 중 생활여건이 가장 열악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서울시는 서남권의 발전 가능성을 적극 활용한 '서남권 대개조'를 통해 새로운 도시혁신 패러다임 마련에 나선다. 산업혁신과 주거공간 혁신을 앞세우며 이에 녹색매력을 더한다. ■ 준공업지역을 미래 융복합공간으로…대대적 규제 손질 예고 시는 총량 관리와 규제 위주의 경직적 운영으로 활용도가 떨어졌던 서남권 내 ‘준공업지역’을 산업구조와 다양화된 도시공간 수요에 적합한 ‘융복합공간’으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도시정비를 저해한 규제와 제도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준공업지역 규제는 공장과 주거지를 엄격히 분리·개발했으나 산업, 주거, 문화 등 다양한 기능 융복합을 허용하고 용적률 인센티브도 대폭 개선한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내 도시계획조례 등 제도개선을 마치고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복합개발이 필요한 지역은 용도와 밀도 등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건축과 신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한 ‘산업혁신구역’으로 적극 지정한다. 영등포 등 도심중심 구역은 필요시 상업지역으로 변경한다. 구로기계공구상가, 구로중앙유통단지 등 과거 수도권 산업유통거점 역할을 하던 대형시설은 도심 물류와 미래형 업무기능이 융합된 핵심산업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맞춤형 사전기획과 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민간 중심의 개발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온수산업단지’와 ‘금천 공군부대’ 등 수도권 도시와 인접한 대규모의 저이용 부지에 대해선 맞춤형 개발을 통해 서울의 관문이자 수도권 서남부동반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 ‘온수산단’은 첨단제조업 중심공간으로 재구조화하고 여러 차례 개발이 무산됐던 ‘금천 공군부대’는 용적률과 용도 규제를 푼다. 김포공항은 ‘서울김포공항’으로 명칭을 변경한다.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제 비즈니스 활성화와 김포공항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2000㎞ 이내로 제한된 김포공항 국제선 전세편 운영규정(국토교통부)을 3000㎞까지 확대하기 위해 정부에 규정 개정을 건의하는 등 국제선 기능을 강화 움직임에도 나선다. 더불어 도심항공교통(UAM)의 선도적 도입으로 글로벌 접근성도 업그레이드한다. 연내 여의도 버티포트(수직이착륙공항) 구축을 마치고 김포공항 혁신지구에는 UAM 복합환승센터도 조성한다. ■ 아파트 용적률 400% 등 인센티브…노후고밀주택, '직·주·락' 복합도시로 다양한 인센티브 도입으로 주택정비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주거환경을 조성으로 시민의 라이프스타일을 혁신한다. 준공업지역 내 공장이전 부지에 무분별한 공동주택 건설을 막기 위해 250%로 제한했던 용적률을 최대 400%까지 완화한다. 이를 통해 녹지와 편의시설 등이 어우러진 ‘직주근접형’ 주거지를 조성한다. 강서, 양천 등 현행제도로 재건축이 어려운 노후 공동주택 밀집 지역은 단순 주거위주 개별정비가 아닌 용적률 완화, 안전진단 면제 등 ‘노후계획도시특별법’을 포함한 패키지형 정비계획을 수립한다. 항공고도제한 완화 추진을 통해 노후 저층주거지 정비가 활성화 되도록 한다. 시는 지난달 고도제한 완화를 추진하는 전담조직도 신설했다. 저층 주거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모아주택 사업 추진과 다가구‧다세대 밀집 지역의 빠른 정비도 지원한다. 서남권에는 모아타운 대상지 81곳 중 30곳이 밀집했다. 주민의 사업이해도를 높이고 갈등조정 역할을 하는 공공주도 ‘현장지원단’과 SH공사가 참여하는 공공관리 시범사업 등 체계적인 행정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 생태하천 복원하고 수변공원조성…녹지 확대로 녹색감성도시 조성 시는 산업 및 주거공간의 혁신에 녹지와 수변, 문화와 여가공간을 더해 녹색감성의 서남권을 완성한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어디서나 편리하게 녹지공간에 접근할 수 있도록 공원과 수변 거점을 연결하는 보행․녹지네트워크를 확대한다. 대규모 정비사업시 민간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해 개방형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둔치공간이 부족해 수변을 활용하기 어려운 지역에는 뉴욕 리틀아일랜드의 수상 피어파크와 같은 수상공원을 조성해 수변친화공간을 늘린다. 여의도공원과 국립현충원, 관악산공원 등 거점공원은 자연과 문화가 결합된 공간으로 재구조화한다. 지역 내 공공시설은 다양한 용도로 복합적으로 활용해 부족한 문화공간을 대체한다. 오세훈 시장은 “60~70년대 국가성장을 주도했던 서남권의 명성과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도시 대개조 1탄을 시작으로 권역별 대개조 시리즈가 진행될 계획”이라며 “도시공간과 시민의 라이프스타일, 산업경제와 교통인프라까지 도시 전체를 획기적으로 혁신하는 도시대개조를 통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서울 서남권 미래형 직주근접 녹색도시로 재탄생…지역 대개조 시동

준공업지역을 미래 융복합공간으로…대대적 제도 손질 예고
김포공항, '서울김포공항'으로 명칭 바꾸고 UAM 선도적 도입
'직·주·락' 복합도시 조성 위해 노후고밀주택에 용적률 인센티브 지원

정지수 기자 승인 2024.02.27 14:40 의견 0
서울 서남권 대개조 계획 발표하는 오세훈 시장.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서남권 대개조에 시동권을 건다. 제조산업 중심지에서 미래 첨단·융복합산업 집적지로 전환하고 여가와 문화, 녹색감성을 결합한 '직(職)·주(住)·락(樂)'이 어우러진 미래첨단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남권 대개조구상'을 발표하고 서남권을 시작으로 매력도시 서울 대개조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연내 지구별 제도개선·기본계획 수립 등을 실시하고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2026년부터 변화된 서남권 지역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서남권은 영등포·구로·금천·강서·양천·관악·동작 등 7개 자치구를 포함한다. 해당 지역은 수도권 공장 이전 정책 등 70~80년대 수도권 규제와 지식·첨단산업으로서 산업구조 변화로 성장기반이 약해지고 낙후되기 시작했다.

재생사업 위주의 도시개발로 발전 적기를 놓친 서남권 일대는 건축물 노후화, 기반시설 부족 등 문제가 누적되고 있다. 서울 전체 지역 중 생활여건이 가장 열악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서울시는 서남권의 발전 가능성을 적극 활용한 '서남권 대개조'를 통해 새로운 도시혁신 패러다임 마련에 나선다. 산업혁신과 주거공간 혁신을 앞세우며 이에 녹색매력을 더한다.

■ 준공업지역을 미래 융복합공간으로…대대적 규제 손질 예고

시는 총량 관리와 규제 위주의 경직적 운영으로 활용도가 떨어졌던 서남권 내 ‘준공업지역’을 산업구조와 다양화된 도시공간 수요에 적합한 ‘융복합공간’으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도시정비를 저해한 규제와 제도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준공업지역 규제는 공장과 주거지를 엄격히 분리·개발했으나 산업, 주거, 문화 등 다양한 기능 융복합을 허용하고 용적률 인센티브도 대폭 개선한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내 도시계획조례 등 제도개선을 마치고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복합개발이 필요한 지역은 용도와 밀도 등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건축과 신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한 ‘산업혁신구역’으로 적극 지정한다. 영등포 등 도심중심 구역은 필요시 상업지역으로 변경한다.

구로기계공구상가, 구로중앙유통단지 등 과거 수도권 산업유통거점 역할을 하던 대형시설은 도심 물류와 미래형 업무기능이 융합된 핵심산업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맞춤형 사전기획과 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민간 중심의 개발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온수산업단지’와 ‘금천 공군부대’ 등 수도권 도시와 인접한 대규모의 저이용 부지에 대해선 맞춤형 개발을 통해 서울의 관문이자 수도권 서남부동반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 ‘온수산단’은 첨단제조업 중심공간으로 재구조화하고 여러 차례 개발이 무산됐던 ‘금천 공군부대’는 용적률과 용도 규제를 푼다.

김포공항은 ‘서울김포공항’으로 명칭을 변경한다.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제 비즈니스 활성화와 김포공항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2000㎞ 이내로 제한된 김포공항 국제선 전세편 운영규정(국토교통부)을 3000㎞까지 확대하기 위해 정부에 규정 개정을 건의하는 등 국제선 기능을 강화 움직임에도 나선다.

더불어 도심항공교통(UAM)의 선도적 도입으로 글로벌 접근성도 업그레이드한다. 연내 여의도 버티포트(수직이착륙공항) 구축을 마치고 김포공항 혁신지구에는 UAM 복합환승센터도 조성한다.

■ 아파트 용적률 400% 등 인센티브…노후고밀주택, '직·주·락' 복합도시로

다양한 인센티브 도입으로 주택정비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주거환경을 조성으로 시민의 라이프스타일을 혁신한다.

준공업지역 내 공장이전 부지에 무분별한 공동주택 건설을 막기 위해 250%로 제한했던 용적률을 최대 400%까지 완화한다. 이를 통해 녹지와 편의시설 등이 어우러진 ‘직주근접형’ 주거지를 조성한다.

강서, 양천 등 현행제도로 재건축이 어려운 노후 공동주택 밀집 지역은 단순 주거위주 개별정비가 아닌 용적률 완화, 안전진단 면제 등 ‘노후계획도시특별법’을 포함한 패키지형 정비계획을 수립한다.

항공고도제한 완화 추진을 통해 노후 저층주거지 정비가 활성화 되도록 한다. 시는 지난달 고도제한 완화를 추진하는 전담조직도 신설했다.

저층 주거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모아주택 사업 추진과 다가구‧다세대 밀집 지역의 빠른 정비도 지원한다. 서남권에는 모아타운 대상지 81곳 중 30곳이 밀집했다. 주민의 사업이해도를 높이고 갈등조정 역할을 하는 공공주도 ‘현장지원단’과 SH공사가 참여하는 공공관리 시범사업 등 체계적인 행정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 생태하천 복원하고 수변공원조성…녹지 확대로 녹색감성도시 조성

시는 산업 및 주거공간의 혁신에 녹지와 수변, 문화와 여가공간을 더해 녹색감성의 서남권을 완성한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어디서나 편리하게 녹지공간에 접근할 수 있도록 공원과 수변 거점을 연결하는 보행․녹지네트워크를 확대한다. 대규모 정비사업시 민간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해 개방형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둔치공간이 부족해 수변을 활용하기 어려운 지역에는 뉴욕 리틀아일랜드의 수상 피어파크와 같은 수상공원을 조성해 수변친화공간을 늘린다.

여의도공원과 국립현충원, 관악산공원 등 거점공원은 자연과 문화가 결합된 공간으로 재구조화한다. 지역 내 공공시설은 다양한 용도로 복합적으로 활용해 부족한 문화공간을 대체한다.

오세훈 시장은 “60~70년대 국가성장을 주도했던 서남권의 명성과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도시 대개조 1탄을 시작으로 권역별 대개조 시리즈가 진행될 계획”이라며 “도시공간과 시민의 라이프스타일, 산업경제와 교통인프라까지 도시 전체를 획기적으로 혁신하는 도시대개조를 통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