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15구역 신속통합기획 위치도. (자료=서울시)
서울시가 상도동 일대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잇따라 확정지으면서 서남권 정비의 드라이브를 건다.
서울시가 '상도동 279 일대 재개발사업(이하 상도15구역(가칭))'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상도15구역은 신속통합 기획에 따라 14만1286㎡ 면적에 최고 35층 내외로 약 3200세대 규모의 주거 단지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상지는 단일사업 규모 동작구 최대단지(3200세대 규모)다. 지난해 6월 신속통합기획이 완료된 ‘상도동244 일대 재개발사업(이하 상도14구역(가칭))’과 함께 상도동 일대는 국사봉의자연환경을 품은 친환경 대단지로 거듭난다.
상도15구역 신속통합 기획안에는 ▲지역에 필요한 공공시설 확보로 편리하고 살기 좋은 주거타운 ▲국사봉과 지역 풍경에 어울리는 경관이 아름다운 단지 ▲지형 단차를 활용한 보행 친화 단지 등 3가지 계획 원천이 담겼다.
상도동 일대는 영등포·여의도 도심과 강남 도심 사이에 위치한 일자리 중심지의 배후주거지역인 동시에 자연환경인 국사봉을 품은 입지적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 받는다. 그러나 1960년대부터 유지된 도시조직과 열악한 보행·도로체계, 급경사 지형으로 인해 개발이 어려웠던 실정이다.
시는 자치구와 함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상도동 일대를 서남권의 대표적인 주거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상도15구역 주변으로는 상도14구역(신속통합기획 1차 후보지, 약 1191세대)과 상도11구역(민영주택 약 771세대), 모아타운 선정지 2개소가 모여있다. 사업 완료 이후로는 대상지와 그 인근은 약 6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주거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시는 지역 일대 여러 개발사업이 연계돼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지역교통의 중심이 될 성대로(20m)를 연결하고 폭을 넓힌다. 이를 위해 단계적으로 도로의 폭을 넓히고 공공예산을 투입한다. 주변 저층주거지를 지원하는 문화공원과 체육시설, 공영주차장 등 다양한 주민 공공시설도 조성한다.
더불어 국사봉으로의 열린 조망과 바람길을 확보하고 리듬감 있는 스카이라인 및 저층부 디자인 특화계획을 통해 지역 풍경에 어울리는 경관단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끝으로 약 50m의 고저차가 발생하는 급경사지에 위치한 대상지 특성을 고려해 단지 내에서 편리하게 보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입체적 보행 및 대지조성 계획을 마련했다.
시는 ‘신속통합기획 절차 간소화’에 따라 올해 중 상도동 279번지 일대의 정비구역 및 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 등을 적용받아 전반적인 사업 기간 또한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상도동 일대는 강남, 영등포·여의도 도심과 연결되는 입지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도로여건과 구릉지형으로 개발이 어려웠던 지역”이라며, “상도동 일대 재개발 후보지 2곳(상도동 279 일대·상도동 244 일대)과 더불어 지역 일대 개발사업을 연계한 지역단위 기반시설 정비를 통해 서남권의 친환경 대표 주거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