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석, 조효진PD (사진=넷플릭스) 코로나19는 전 세계 인구의 발을 묶었다.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 두기는 ‘코로나 블루’라는 집단 우울증을 유발시켰고, 이 답답한 현실을 돌파할 무엇인가가 필요했다.  지난 6월 넷플릭스는 한국의 힐링버라이어티 ‘투게더’는 공개했다. 한국과 대만의 동갑내기 스타 이승기와 류이호가 아시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미션을 수행하고, 팬을 만나 감동의 순간을 함께 만끽하는 콘셉트의 예능 시리즈다. 이 시리즈의 메가폰을 조효진, 고민석PD가 잡았다.  두 사람은 이미 ‘패밀리가 떴다’ ‘런닝맨’ 등 국내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섭렵한 PD들이다. ‘런닝맨’을 통해서는 몸으로 헤쳐 나가는 예능프로그램은 말이 통하지 않는 타국에서도 사랑을 받는다는 점을 익숙히 알고 있었다.  그리고 ‘투게더’를 탄생 시켰다.  고민석PD (사진=넷플릭스) ■ 해봤어도 걱정, ‘투게더’ 전 세계에서 통할까? 알고 있는 길이지만 새로운 팀, 새로운 출연지 그리고 새로운 형식의 도전은 두렵다. 조효진, 고민석 PD는 그 두려움 속에서도 아시아 각국을 돌며 이승기, 류이호에게 미션을 선사했다. 미션의 완급조절도 필요했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그 안에 출연자들이 미션을 완수하고 팬을 만나야 하기 때문이다. 이동 거리도 상당했다.  “사실 걱정이 많았다. 아무래도 전 세계 공개라는 점이 부담을 준 것 같았는데 결과적으로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인기 순위 10위 안에 들었다고 하니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일단 이승기와 류이호가 정말 좋아했다. 나와 함께 호흡을 맞춘 출연자가 좋아하니 나도 기분이 좋더라. 무엇보다 ‘투게더’는 촬영하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고민석PD) 아시아 전역에 있는 팬들을 만나기 위해 장소를 섭외하고, 미션을 설정하는 일이 제작진으로서는 섬세함을 동반해야 하는 작업이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과정에서 팬을 만난 이승기와 류이호는 때로는 웃음으로, 때로는 눈물로 팬을 대했다. 이를 지켜보는 제작진의 마음은 어땠을까. “사실 참여하고자 하는 팬들의 사연이 너무 많아서 선택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외 팬들이 이승기와 류이호를 만날 수 없는 상황이니까 가장 극적이고 좋은 촬영을 할 수 있는 팬들을 선택했다. 나라 같은 경우에도 팬들의 사연을 통해서 하나하나 답사했다” (조효진PD) 미션도 그렇다. 정해진 일정 안에서 이동을 하고, 미션을 수행하고, 팬을 만나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했던 게 사실이다. 세트를 가져다 놓고 한정된 공간에서의 촬영과는 차원이 다른 작업이었다.  “장소에 어울리는 미션을 찾는 게 중요했다. 또 시간을 잘 맞춰야 하기 때문에 미션의 난이도 조절도 필요했다. 무엇보다 프로그램에는 아슬아슬함 가운데 카타르시스가 있어야 한다. 그 부분을 맞추기가 가장 어려웠다. 혹시 팬을 못만나면 그것 역시 자연스럽게 영상에 담으려고 했다. 사실 팬을 못만났을 경우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두기는 했었다” (고민석PD) 제작진의 노력만큼 일단 ‘투게더’는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듯 보인다. 인기가 좋은 만큼 제작진은 한 발 앞서 생각해야 하지만 때는 코로나19 상황이다.  “사실 결과가 좋아도 ‘투게더 시즌2’를 당장 만들기는 어려운 상황 아닌가. 이승기와 류이호는 시즌2를 엄청 하고 싶어 한다. 우리 제작진 역시 코로나19 상황이 빨리 마무리돼서 기분 좋게,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을 때 시즌2를 만들고 싶다. 이 와중에 전 세계를 돌아다닐 수 없다면 적어도 번외편 정도로 한국과 대만에서만 2~4편정도 제작하고 싶은 욕심은 있다” (고민석PD) 조효진 PD (사진=넷플릭스) ■ 이승기, 아직 원탑은 아니지만 가능성 충분한 예능인 “맞다. 이승기가 원탑은 아직 아니다. 하지만 그 자리로 갈 수 있는 가장 많은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는 친구다. 이승기 스스로도 유재석과 강호동을 다 경험해본 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자랑스러워한다. 좋은 장점을 많이 갖고 있는 인물이다. 무엇보다 연기자이기 때문에 감정 표현력에 있어서 훌륭한 모습이 나온다. 이승기의 가능성은 친화력에 있는 것 같다. 프로그램 중간에 투입이 되도 마치 처음부터 함께 했던 멤버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나는 그점을 높이 평가한다” (고민석PD) 아무래도 두 PD로서는 아직 원탑의 자리에 있지 않은 이승기와 예능 경험이 거의 전무한 대만 배우 류이호 단 두 사람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야 한다는 불안감이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제작진은 두 출연자에 대한 무한 신뢰를 통해 작품을 완성했다.  “류이호를 처음 봤을 때 웃는 게 이승기와 많이 닮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몰랐다. 자칫 캐릭터가 겹칠 위험이 있었다. 얘기를 나누다보니 전혀 다른 인물이었다. 이승기는 이제 국민남동생을 벗어나 어느 정도 남성미를 갖춰가고 있다. 반면 류이호는 동갑이지만 예능 초보라는 점에서 풋풋함이 있어서 좋았다. 예전에 이광수를 처음 만났을 때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 처음 만나자 마자 ‘이 친구다’라는 느낌을 주었다”(고민석PD) 그렇다. 이 프로그램은 ‘힐링버라이어티’라고 했다. 이승기의 버라이어티함과 류이호의 힐링이면 충분했으리라.  “이승기는 예능계의 보석이다. 류이호는 예능계의 원석이다. 이 보석과 원석을 데리고 우리는 시즌2를 하고 싶다. 이승기, 류이호도 시즌2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프로그램 촬영이 후반으로 갈수록 두 사람 모두 더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류이호는 한국어 공부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도 보여주었다” (조효진PD)

[마주보기] ‘투게더’ 조효진‧고민석 PD “이승기 보석이면 류이호는 원석”

‘투게더’ 통해 힐링버라이어티 보여주고 싶었어

박진희 기자 승인 2020.07.09 09:15 의견 0
고민석, 조효진PD (사진=넷플릭스)


코로나19는 전 세계 인구의 발을 묶었다.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 두기는 ‘코로나 블루’라는 집단 우울증을 유발시켰고, 이 답답한 현실을 돌파할 무엇인가가 필요했다. 

지난 6월 넷플릭스는 한국의 힐링버라이어티 ‘투게더’는 공개했다. 한국과 대만의 동갑내기 스타 이승기와 류이호가 아시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미션을 수행하고, 팬을 만나 감동의 순간을 함께 만끽하는 콘셉트의 예능 시리즈다. 이 시리즈의 메가폰을 조효진, 고민석PD가 잡았다. 

두 사람은 이미 ‘패밀리가 떴다’ ‘런닝맨’ 등 국내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섭렵한 PD들이다. ‘런닝맨’을 통해서는 몸으로 헤쳐 나가는 예능프로그램은 말이 통하지 않는 타국에서도 사랑을 받는다는 점을 익숙히 알고 있었다. 

그리고 ‘투게더’를 탄생 시켰다. 

고민석PD (사진=넷플릭스)


■ 해봤어도 걱정, ‘투게더’ 전 세계에서 통할까?

알고 있는 길이지만 새로운 팀, 새로운 출연지 그리고 새로운 형식의 도전은 두렵다. 조효진, 고민석 PD는 그 두려움 속에서도 아시아 각국을 돌며 이승기, 류이호에게 미션을 선사했다. 미션의 완급조절도 필요했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그 안에 출연자들이 미션을 완수하고 팬을 만나야 하기 때문이다. 이동 거리도 상당했다. 

“사실 걱정이 많았다. 아무래도 전 세계 공개라는 점이 부담을 준 것 같았는데 결과적으로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인기 순위 10위 안에 들었다고 하니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일단 이승기와 류이호가 정말 좋아했다. 나와 함께 호흡을 맞춘 출연자가 좋아하니 나도 기분이 좋더라. 무엇보다 ‘투게더’는 촬영하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고민석PD)

아시아 전역에 있는 팬들을 만나기 위해 장소를 섭외하고, 미션을 설정하는 일이 제작진으로서는 섬세함을 동반해야 하는 작업이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과정에서 팬을 만난 이승기와 류이호는 때로는 웃음으로, 때로는 눈물로 팬을 대했다. 이를 지켜보는 제작진의 마음은 어땠을까.

“사실 참여하고자 하는 팬들의 사연이 너무 많아서 선택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외 팬들이 이승기와 류이호를 만날 수 없는 상황이니까 가장 극적이고 좋은 촬영을 할 수 있는 팬들을 선택했다. 나라 같은 경우에도 팬들의 사연을 통해서 하나하나 답사했다” (조효진PD)

미션도 그렇다. 정해진 일정 안에서 이동을 하고, 미션을 수행하고, 팬을 만나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했던 게 사실이다. 세트를 가져다 놓고 한정된 공간에서의 촬영과는 차원이 다른 작업이었다. 

“장소에 어울리는 미션을 찾는 게 중요했다. 또 시간을 잘 맞춰야 하기 때문에 미션의 난이도 조절도 필요했다. 무엇보다 프로그램에는 아슬아슬함 가운데 카타르시스가 있어야 한다. 그 부분을 맞추기가 가장 어려웠다. 혹시 팬을 못만나면 그것 역시 자연스럽게 영상에 담으려고 했다. 사실 팬을 못만났을 경우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두기는 했었다” (고민석PD)

제작진의 노력만큼 일단 ‘투게더’는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듯 보인다. 인기가 좋은 만큼 제작진은 한 발 앞서 생각해야 하지만 때는 코로나19 상황이다. 

“사실 결과가 좋아도 ‘투게더 시즌2’를 당장 만들기는 어려운 상황 아닌가. 이승기와 류이호는 시즌2를 엄청 하고 싶어 한다. 우리 제작진 역시 코로나19 상황이 빨리 마무리돼서 기분 좋게,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을 때 시즌2를 만들고 싶다. 이 와중에 전 세계를 돌아다닐 수 없다면 적어도 번외편 정도로 한국과 대만에서만 2~4편정도 제작하고 싶은 욕심은 있다” (고민석PD)

조효진 PD (사진=넷플릭스)


■ 이승기, 아직 원탑은 아니지만 가능성 충분한 예능인

“맞다. 이승기가 원탑은 아직 아니다. 하지만 그 자리로 갈 수 있는 가장 많은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는 친구다. 이승기 스스로도 유재석과 강호동을 다 경험해본 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자랑스러워한다. 좋은 장점을 많이 갖고 있는 인물이다. 무엇보다 연기자이기 때문에 감정 표현력에 있어서 훌륭한 모습이 나온다. 이승기의 가능성은 친화력에 있는 것 같다. 프로그램 중간에 투입이 되도 마치 처음부터 함께 했던 멤버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나는 그점을 높이 평가한다” (고민석PD)

아무래도 두 PD로서는 아직 원탑의 자리에 있지 않은 이승기와 예능 경험이 거의 전무한 대만 배우 류이호 단 두 사람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야 한다는 불안감이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제작진은 두 출연자에 대한 무한 신뢰를 통해 작품을 완성했다. 

“류이호를 처음 봤을 때 웃는 게 이승기와 많이 닮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몰랐다. 자칫 캐릭터가 겹칠 위험이 있었다. 얘기를 나누다보니 전혀 다른 인물이었다. 이승기는 이제 국민남동생을 벗어나 어느 정도 남성미를 갖춰가고 있다. 반면 류이호는 동갑이지만 예능 초보라는 점에서 풋풋함이 있어서 좋았다. 예전에 이광수를 처음 만났을 때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 처음 만나자 마자 ‘이 친구다’라는 느낌을 주었다”(고민석PD)

그렇다. 이 프로그램은 ‘힐링버라이어티’라고 했다. 이승기의 버라이어티함과 류이호의 힐링이면 충분했으리라. 

“이승기는 예능계의 보석이다. 류이호는 예능계의 원석이다. 이 보석과 원석을 데리고 우리는 시즌2를 하고 싶다. 이승기, 류이호도 시즌2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프로그램 촬영이 후반으로 갈수록 두 사람 모두 더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류이호는 한국어 공부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도 보여주었다” (조효진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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