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프로야구H2 이용자 커뮤니티) 게임 이용자들이 길거리로 나섰다. 트럭을 빌리고 뒷부분에 전광판을 부착해 요구 사항을 내걸었다. 게임의 잦은 오류와 미흡한 운영 방식을 지적하며 게임사의 사과과 개선을 요구하는 거다. 오죽했으면 온라인과 모바일로 게임을 하던 이용자들이 오프라인으로 나왔겠느냐며 게임사를 향해 비난이 쏟아진다. 엔씨소프트·넥슨 등 대형 게임사들은 이같은 이용자들의 반발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어정쩡한 대응으로 뭇매를 맞다 뒤늦게 사과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용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이슈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줘야한다고 조언한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오리진', 넥슨 '마비노기' 등의 이용자들이 트럭 시위를 벌였다. 게임사 앞에 전광판이 달린 트럭을 보내 운영진의 적극적인 소통과 게임 내 이슈 해결을 요구했다. 넥슨 '바람의나라:연' 유저들은 지난달 26일 운영진의 실속 없는 운영과 게임 내 콘텐츠 제공 문제 등을 지적하며 트럭 시위에 나섰다. 특히 이들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밸런스 패치와 잦은 버그로 게임 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 H2' 이용자들도 트럭 시위를 벌였다. 업데이트된 특화훈련이 적용되지 않는 문제를 지적했다. 엔씨는 유저들의 항의에도 "오류가 없다"는 입장을 일관하다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 이에 소통의 부재까지 겹치며 트럭 시위로 이어졌다. 게임사들은 트럭 시위 후 사과문 또는 공지사항을 게재했다. 유저들의 불만을 수용해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후약방문이다. 게임사 관계자들은 트럭 시위에 대해 언급하길 꺼려했다. 상당히 조심스럽다는 얘기다. 넥슨 관계자는 "현재 유저들의 동향을 감지해 공지를 올리고 있다"며 "기존 유저들이 가지고 있던 업데이트 콘텐츠에 대한 개선사항 요청은 개발팀에서 피드백이나 공지를 통해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도 "이용자들의 의견을 확인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보다 안정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지난달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트럭시위는 대단히 온건한 방식"이라며 "게이머들이 정말 그 게임에 관심이 없으면 트럭 시위를 하지도 않고 그냥 나가 버릴 것인데 적어도 트럭을 세워 놓고 요구하는 것은 그 게임과 게임사에 대한 애정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사의 대응 방식 전환을 요구한 셈이다.

엔씨소프트·넥슨 등 게이머, 잇딴 '트럭시위'..."적극적인 소통 필요"

트럭 전광판에 요구사항 부착...잦은 오류, 미흡한 운영 지적
"애정 있다는 증거"...게임사 "소통 위해 노력하겠다"

송인화 기자 승인 2021.02.02 14:44 의견 0
(사진=프로야구H2 이용자 커뮤니티)

게임 이용자들이 길거리로 나섰다. 트럭을 빌리고 뒷부분에 전광판을 부착해 요구 사항을 내걸었다. 게임의 잦은 오류와 미흡한 운영 방식을 지적하며 게임사의 사과과 개선을 요구하는 거다. 오죽했으면 온라인과 모바일로 게임을 하던 이용자들이 오프라인으로 나왔겠느냐며 게임사를 향해 비난이 쏟아진다.

엔씨소프트·넥슨 등 대형 게임사들은 이같은 이용자들의 반발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어정쩡한 대응으로 뭇매를 맞다 뒤늦게 사과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용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이슈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줘야한다고 조언한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오리진', 넥슨 '마비노기' 등의 이용자들이 트럭 시위를 벌였다. 게임사 앞에 전광판이 달린 트럭을 보내 운영진의 적극적인 소통과 게임 내 이슈 해결을 요구했다.

넥슨 '바람의나라:연' 유저들은 지난달 26일 운영진의 실속 없는 운영과 게임 내 콘텐츠 제공 문제 등을 지적하며 트럭 시위에 나섰다. 특히 이들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밸런스 패치와 잦은 버그로 게임 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 H2' 이용자들도 트럭 시위를 벌였다. 업데이트된 특화훈련이 적용되지 않는 문제를 지적했다. 엔씨는 유저들의 항의에도 "오류가 없다"는 입장을 일관하다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 이에 소통의 부재까지 겹치며 트럭 시위로 이어졌다.

게임사들은 트럭 시위 후 사과문 또는 공지사항을 게재했다. 유저들의 불만을 수용해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후약방문이다.

게임사 관계자들은 트럭 시위에 대해 언급하길 꺼려했다. 상당히 조심스럽다는 얘기다.

넥슨 관계자는 "현재 유저들의 동향을 감지해 공지를 올리고 있다"며 "기존 유저들이 가지고 있던 업데이트 콘텐츠에 대한 개선사항 요청은 개발팀에서 피드백이나 공지를 통해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도 "이용자들의 의견을 확인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보다 안정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지난달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트럭시위는 대단히 온건한 방식"이라며 "게이머들이 정말 그 게임에 관심이 없으면 트럭 시위를 하지도 않고 그냥 나가 버릴 것인데 적어도 트럭을 세워 놓고 요구하는 것은 그 게임과 게임사에 대한 애정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사의 대응 방식 전환을 요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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