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의 전기차용 배터리. (사진=삼성SDI)
삼성SDS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분기 사상 처음으로 영어이익이 4000억원을 넘어섰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 매출 4조7408억원, 영업이익 429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삼성SDI 2분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2.2%, 영업이익은 45.3%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1%, 33.1% 증가했다.
사업부별 실적으로 보면, 에너지 부문은 2분기 매출 4조716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2% 상승했다.
전사 매출 비교. 2022년 2분기 4.7조의 매출을 기록했다. (자료=삼성SDI)
중대형 전지 매출과 수익성이 전 분기 대비 향상했다.
자동차 전지는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었다. 삼성SDI 관계자는 “자동차 전지의 경우 견조한 수요 성장 속에서 젠5(Gen.5)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며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계약 체결, 전고체 전지 파일럿 라인 공사를 진행하는 등 중장기 성장도 준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는 전력용 판매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고 원소재가 상승분이 판가에 반영돼 수익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소형 전지는 원형 전지 중심으로 매출·수익성이 증가했다. 삼성SDI 측은 “원형 전지는 전기차와 고출력 전동공구용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다”면서 “반면 파우치형 전지는 정보기술(IT) 제품 수요 둔화와 하반기 신 제품 대기수요 영향을 받아 매출이 줄었다”고 밝혔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66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184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5.5% 늘었다.
삼성SDI 관계자는 “고부가 제품 확대로 수익성을 제고한 전략이 주효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는 신규 플랫폼 공급이 시작돼 매출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소재는 전분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며 “편광필름은 차별화 제품을 위주로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중대형 전지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판매 성장을 노린다.
삼성SDI 측은 “자동차 전지는 헝가리 2공장의 가동으로 젠5 배터리 판매가 본격화하고, 차세대 플랫폼 수주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며 “ESS 전지는 신재생에너지 수요 증가와 신제품 출시로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형 전지는 모빌리티용을 중심으로, 원형 전지는 전기차, 전기자전거 등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신규 전기차 프로젝트 대응을 위한 46Φ(파이, 지름46㎜)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전자재료는 OLED와 반도체 소재를 중심으로 판매 확장을 기대한다. OLED 소재는 주요 고객으로 판매를 늘리고, 차기 플랫폼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는 신제품 적기 출시를 통해 판매를 늘린다. 편광필름은 고객 다변화를 통해 전방 수요 감소에 대응한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시장 수요와 공급의 불확실성과 리스크 요인 확대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며 “3대 경영방침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고 차세대 플랫폼, 전고체 전지 등 미래 성장 기반을 확고히 구축해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