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송도 사옥. (사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원자잿값 상승 여파로 영업이익률이 급감했다. 이에 올해부터는 친환경 신사업 개척에 힘을 쏟는 등 전통적인 건설사 이미지 탈피를 통해 수익성 제고를 꾀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조4352억원, 영업이익 308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한성희 대표 체제에서 포스코건설은 꾸준히 매출액이 성장했다. 한 대표 체제 첫해에 7조7943억원의 매출을 올린 뒤 이듬해에는 8조198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15% 증가하는 등 두 자릿 수 이상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다수의 대형건설사가 원자잿값 상승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됐고 포스코건설도 이를 피하지 못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3.3%에 그쳤다. 수익성 개선에 아쉬움이 남은 포스코건설은 본격적으로 친환경 관련 사업을 확대하며 반등에 나선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친환경 모듈러 주택사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여기에 친환경 에너지 생산 기지인 수소 플랜트 건설 사업과 이차전지 소재 산업플랜트 분야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대표적인 플랜트 건설 사업은 포항·광양제철소에 수소추출설비다. 또 수소 플랜트에서 필수 설비로 꼽히는 이송·저장설비는 국내외 다수의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건설 경험을 갖췄다. 이차전지 소재에 산업플랜트에서는 지난해 아르헨티나 살타 염수리튬 상업화 1단계를 수주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이 같은 수소 플랜트 역량을 바탕으로 그룹에서 계획하고 있는 '2050 수소 700만톤 생산' 목표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수소 플랜트 준공 역량 확대에 플랜트사업 매출도 뚜렷한 성장세다. 지난 2020년 별도 기준 플랜트 부문 매출은 1조7306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23.8% 비중을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2조5350억원으로 31.2% 가량이다. 이에 더해 포스코건설은 중장기적인 목표로 원자력 사업 확대에도 집중한다. 지난해 원자력 사업 전문 조직인 '원자력사업추진반'도 구성했다. 우선 목표는 올해 하반기 추진 예정인 오창 방사광가속기 사업이다. 지난 2016년에도 포항에 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준공한 경험이 있다. 올해로 4번째 연임에 성공한 한성희 대표도 신년사에서 "수소와 이차전지, 전기로 분야의 EPC 역량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 원전 분야에도 진출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에너지 플랜트 및 신재생 에너지 등의 신사업분야 진출을 통한 수주 확대 및 사업다각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원자잿값 상승에 영업이익률 ‘뚝’…신사업 개척으로 활로 찾는다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30% 급감
수소 플랜트 역량 과시…친환경 플랜트 사업 전개 지속

정지수 기자 승인 2023.03.14 11:24 의견 0
포스코건설 송도 사옥. (사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원자잿값 상승 여파로 영업이익률이 급감했다. 이에 올해부터는 친환경 신사업 개척에 힘을 쏟는 등 전통적인 건설사 이미지 탈피를 통해 수익성 제고를 꾀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조4352억원, 영업이익 308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한성희 대표 체제에서 포스코건설은 꾸준히 매출액이 성장했다. 한 대표 체제 첫해에 7조7943억원의 매출을 올린 뒤 이듬해에는 8조198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15% 증가하는 등 두 자릿 수 이상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다수의 대형건설사가 원자잿값 상승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됐고 포스코건설도 이를 피하지 못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3.3%에 그쳤다.

수익성 개선에 아쉬움이 남은 포스코건설은 본격적으로 친환경 관련 사업을 확대하며 반등에 나선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친환경 모듈러 주택사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여기에 친환경 에너지 생산 기지인 수소 플랜트 건설 사업과 이차전지 소재 산업플랜트 분야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대표적인 플랜트 건설 사업은 포항·광양제철소에 수소추출설비다. 또 수소 플랜트에서 필수 설비로 꼽히는 이송·저장설비는 국내외 다수의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건설 경험을 갖췄다. 이차전지 소재에 산업플랜트에서는 지난해 아르헨티나 살타 염수리튬 상업화 1단계를 수주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이 같은 수소 플랜트 역량을 바탕으로 그룹에서 계획하고 있는 '2050 수소 700만톤 생산' 목표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수소 플랜트 준공 역량 확대에 플랜트사업 매출도 뚜렷한 성장세다. 지난 2020년 별도 기준 플랜트 부문 매출은 1조7306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23.8% 비중을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2조5350억원으로 31.2% 가량이다.

이에 더해 포스코건설은 중장기적인 목표로 원자력 사업 확대에도 집중한다. 지난해 원자력 사업 전문 조직인 '원자력사업추진반'도 구성했다. 우선 목표는 올해 하반기 추진 예정인 오창 방사광가속기 사업이다. 지난 2016년에도 포항에 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준공한 경험이 있다.

올해로 4번째 연임에 성공한 한성희 대표도 신년사에서 "수소와 이차전지, 전기로 분야의 EPC 역량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 원전 분야에도 진출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에너지 플랜트 및 신재생 에너지 등의 신사업분야 진출을 통한 수주 확대 및 사업다각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